희선향

D-29
이 부분을 관심있게 보았는데, 야콥슨 이론은 결점이 있다고 뒤에서 비판하네요.
이어서.. 야콥슨의 이항 대립에 기초한 은유와 환유 논의는 미학주의를 구현한 것이며 신비한 방법으로 의미를 회복하고자 하는 시도라는 것이다. 슈라이퍼(물질적 토대에 관심을 가짐)는 유럽에서 휴머니티의 척도가 지배하던 시대를 제유의 시대로 보고, 모더니즘의 시대를 환유의 시대로 간주한다. 하지만, 언어 기호의 물질성에 기초한 환유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회의적이며, 신수사학적 관점을 중요한 참고 사항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말씀을 하셨으면 덜 힘을 들여서 읽었을텐데요.)
1장. 시학과 수사학 3. 정신분석 및 분열분석적 시학 - 프로이트의 꿈 작업 : '압축'과 '전위'는 검열에 의한 왜곡의 결과로 무의식을 억압하고 있는 저항을 감소시켜 잠을 지속하고자 하는 힘과 억압된 본능을 충족하려는 소망 성취의 힘 사이 타협의 결과. 그리고 '전도' - 압축(꿈 사고에 여러 번 나타나는 요소들을 선택해 새로운 통합체를 형성하거나 공통점을 가진 잠재 요소들을 선택해 새로운 통합체를 형성하거나 공통점을 가진 여러 잠재 요소가 하나의 단일 요소로 용해되어 형성되는 경우) -전위(여러 요소 중 어느 하나만이 부당하게 확대되어 발현되거나, 관계없는 것 혹은 암시에 의해 대체되는 것) -전도(의미를 역전시키거나 반대어에 의해 대체되는 것) -라캉 : 프로이트의 '압축'을 '은유(다른 단어를 위한 단어, 대체를 통한 의미효과)'로, '전위'를 '환유(단어에서 단어로, 새로운 의미를 산출하지 않으면서 이미 존재하는 것을 병렬하고 지시하는 구조)'로 번역.
라캉 - 욕망은 결여의 환유이다. 증상은 정신적 외상 체험과 신체 기관의 상호작용에서 새로운 기호 표현이 원래의 기호표현을 억압한다는 점에서 은유이다.
#라캉의 정신분석이 지닌 수사학적 개념 - 무의식적 언술이 지닌 비합리성과 무의식 의미 작용에 존재하는 기호 표현과 기호 내용 사이의 완강한 거리를 직시하고 긴 우회로를 따라 증상에 나타난 기호 표현과 숨겨진 기호 표현의 관계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문학 비평, 혹은 시학의 중요한 지표를 제공한다. (이 부분과 아래 인용이 전제로 먼저 나왔으면 좋았겠어요.)
라캉의 정신분석이 지닌 수사학적 개념은 (중략) 문학 비평, 혹은 시학의 중요한 지표를 제공한다. 문학 혹은 시의 창작은 의식적 언술과 무의식적 언술이 중층적으로 결합되어 표현되는 것이며, 따라서 작품은 작가의 욕망이 발현된 증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과 수사학 p.28, 오형엽 지음
들뢰즈, 가타리 - 언어를 등질성, 보편성, 항상성에서 사유하려는 '과학적'입장을 비판하고 다질성, 특이성 연속성 변이의 측면에서 사유하고자 한다. 언표 행위의 고정된 집합적 배치는 자유간접화법의 형태를 띤다. 다수어는 권력은 내포하고 있지만 연속적인 변이를 겪는 실제 언어는 모두 소수어이다.
1장. 시학과 수사학. 4. 신수학적 시학 - 제임스 크로스 화이트의 이성의 수사학. 메타철학적 수사학. 문학비평이나 시학이 그 윤리성과 사회성을 재사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장은 빠르게 진행해야겠어요...)
2장. 구조 시학과 수사학. 2. 롤랑 바르트 - 텍스트를 기능 단위의 층위, 행위 단위의 층위, 서술의 층위로 구분하여 분석해야 다층적인 이야기의 의미를 인식한다. - 기능 단위의 층위는 배열적 계층(기능적 계층: 핵단위+촉매 기능단위), 통합적 계층(징조적 계층:순수 징조 단위 +정보 단위)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퀜스는 기능 단위들이 작은 무리를 형성한 것이고, 핵단위들의 논리적인 연속으로 수 많은 시퀜스들이 엇물려 결합되어 있다. - 행위 단위 : 작중 인물, 세퀜스의 행위자로, 행위의 층위에서 인물은 '주체/대상','발신자/수신자','협조자, 반대자'와 같은 대응 항의 관계를 유지한다. - 서술의 층위 : 전제는 반드시 발신자와 수신자가 존재한다. 그리고 화자나 작중인물은 작가와 구별되어야 한다. 3. 토도로프 - 줄거리(시간적 배열: 행위의 논리와 인물들 간의 관계), 담화(비시간적 배열 : 이야기의 시제와 이야기의 상과 이야기의 법으로 나누어 분석) 4. 주네트 -현대문학의 의미체계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를 스토리(이야기 내용), 이야기(텍스트 자체), 서술(생산적인 이야기 행위)로 구분한다. 이야기의 시간적 순서와 이야기 내 사건들의 배치 사이의 관계, 허구적인 지속기간 등과 빈도, 반복의 관계로 시제를 고찰하고, 1차 이야기나 2차 이야기냐, 1인칭이냐 3인칭이냐로 상을 고찰하고, 거리와 관점 문제, 장면과 묘사 문제를 포함해 '법'을 고찰한다. 피화자는 이야기의 수신자, 내포 작가는 작가에 관해 텍스트가 준 정보 일체, 내포 독자는 실재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가능한 독자를 가리킨다.
이야기의 층위를 분석하는 게 쉽지는 않던데...주네트의 의미체계도 수업에서 배운 이야기인데, 책에 예시를 들었으면 좋았겠어요.
프로이트는 꿈 작업을 꿈 사고에서 여러 번 나타나는 요소를 선택해서 통합체 형성이나 공통점 가진 잠재요소를 새로운 통합체로 형성하는 압축과 꿈 사고의 하나만 부당한 형태로 발현 되는 등 고유 구성 요소가 아닌 암시에 의해 대체되는 걸 전위라고 불렀다.
라캉은 압축과 전위를 다른 단어를 위한 단어, 대체를 통한 의미 효과인 은유와 단어에서 단어로 즉 새로운 의미가 아닌 이미 존재하는 것을 병렬하고 지시하는 구조인 환유로 수사학적 용어라고 설명한다. 라캉은 무의식의 의미 작용에서 욕망은 환유로, 증상은 은유라고 정의했다.
자본주의 한가운데서 자본주의 한복판을 뚫고 넘어서서 질문하는 방법을 우리는 정신분석에서 배워야 한다. 도대체 뭔 말인지? ㅜㅜ
들뢰즈·가타리는 언어활동의 기초 단위를 '언표'로 보고, 언표의 기초 단위를 '명령어'로 본다. 즉 들뢰즈·가타리는 언어를 기본적으로 타인으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들뢰즈·가틸에 의하면, 언어란 사물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주체들 사이의 소통을 위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언어는 간접 담론의 형태를 띠며, 주체는 명료한 동일성을 띤 존재가 아니라 무수한 목소리들의 혼합이기 때문이다. 결국 들뢰즈·기타리는 언어의 본질을 정보와 기표화에서 찾는 입장과 소통과 주체화에서 찾는 입장을 비판함으로써 화용론으로 나아가는 길을 여는 것으로 보인다.
문학과 수사학 오형엽 지음
- 기표화 : 소쉬르의 기호 이론.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로서 의미를 전달하는 외적 형식. 말이 소리와 소리로 표시되는 의미로 구성된다면 이 중에서 소리를 뜻한다. - 주체화 : 자주적이고 자유로운 성질이나 특성을 갖는 것으로 됨. 용어 설명, 주석도 없는 불친절한 책이에요.
소통 아니라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 문학은 소통을 위한 분야이고 공감의 행위라고 보기 때문이다. ← 내 생각
언어가 정보 공유와 소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시각에는 저도 공감할 수 없어요. 물론 다 이해하지 못한 것 같지만. 언어가 명령어이고, 잉여성의 풍요로운 장이라는 말도 어렵네요. 정확하게 개념을 짚지 않고 비유를 통해 설명해야 하는지도.
기표는 말이 갖는 감각적 측면을 말한다. 바다라고 말했을 때 우리 귀에 들리는 바다라는 소리 자체가 기표
소수어의 기준은 수나 양이 아니라 생성이다. 그것은 되기로 표현될 수 있는데, 여성-되기, 소수-되기, 동물-되기 등의 생성 혹은 되기는 동일자를 무너뜨리는 타자성이다.
문학과 수사학 오형엽 지음
어려운 말인데, 내가 이해하는 게 맞다면 이 부분도 들뢰즈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다수의 언어가 소수어에서 구획되어 형성될 수가 없다. 우리는 소수어를 다수어로 변환시켜 그 뜻을 이해한다. 한때 유행하는 언어가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또한 되기라는 표현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여성과 동물은 태어나는 것이지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서 그렇다. 소수 역시 마찬가지이다. 내가 소수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 ← 그러나 들뢰즈가 말하는 건 이게 아닌 거 같긴 한다. 여튼 좀 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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