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고] 『산 자들』 작가와의 만남

D-29
작가님, 제주도 한 달 살이 여행을 하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이제 3부 버티기로 넘어왔습니다. <모두 친철하다>도 여러분이 많이 언급한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님께서 던지신 질문을 잘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15번 질문에 답해보자면 저는 편의점에서 일하는분들이 떠오르고 왜냐하면 편의점 특성상 손님들이 다른 가게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많이 방문하고 그럼 그중에는 속히 표현하는 진상 고객들도 다른 가게들보다 더 많을것이고 특히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 가끔 가서 보면 술에 취하신 분들이 알바생분을 곤란하게 하고 있는것과 편의점 알바분들은 담배 이름을 다 외워서 말하는것 마다 직접 전달해 줘야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트러블이 생기는것을 많이 보았고 또 만약 미성년자한테 잘못 팔았을경우 알바생이라면 짤리는 것은 물론이고 점주라면 일정 기간 영업 정지를 먹는것을 보고 진짜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관심이 간것 같습니다
모두, 친절하다 에서 주인공과 그 아내는 계속 운이 따라주지 않아 찝찝하고 불쾌한 하루라고 묘사되지만 주인공과 그 아내가 만났던 인부분들, 배달원, 상담원, 피자 배달해주는 소년까지 그들에게는 전부 불행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인부분들은 회사 정책으로 인해 캔커피 한잔 받지 못하고 배달원분도 주인공이 다음날 배달도 괜찮다고 하지만 상부층 압박이 어떻게 올지 알기에 결국 밤늦게까지 배달하고 중간에 주인공이 집주소를 잘못 말했음에도 자신이 사과하고 마찬가지로 컨버터블 상담원도 분명 자신에게 온 메뉴얼 대로만 하고 그것이 손님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한지도 알지만 어쩔수없이 자신이 사과 할 수 밖에 없었고 피자 배달하는 소년은 자신의 실수였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점주와 통화를 피하고 다른 알바와 먼저 통화한것을 보아 평소에 무슨 취급을 받는지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은 전부 서비스직을 종사하시는 분들이 이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시는지 보여주는것에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됐습니다
이 책에서도 나왔지만 애프터서비스 센터의 직원들이 특히 생각이 나네요. 다른 분들도 진상손님때문에 편의점이라고 답했지만, 개인적으로 진상손님을 많이 맞이하는 직업은 애프터서비스 계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쳐드는 직원도 있겠지만 그게 꼭 자신의 편함 때문이 아닌 단지 규정때문에 그런 거겠죠. 자신만의 논리를 들고와 아무튼 너희가 잘못했다며 보상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고, 무지에서 비롯되어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죠. 그렇게 짜증나는 상황에서도 미소를 띄고 친절하게 손님을 응대하기란 솔직히 어려울 것 같아요. 직업 자체가 수준높은 지식을 요구하는 것도 한몫 하고요. 물론 이 뿐만이 아닌 다른 서비스 업계 종사자들이 저마다의 힘듬을 지니고 일하고 계시겠죠.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저라도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친절히 대해주고 싶어요.
@옵션남궁 작품 속 분들의 상황을 살펴보고 속사정을 유추해 보았군요. 저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도 16번 질문에 추억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고의성이 없는 오류는 일단 비도덕적이라 볼 수 없고, 또 오류가 생겼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준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류 관리 A/S가 잘 된다는 건 오히려 그 제품의 홍보가 되어 판매가 더 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5번 문제에 대한 답을 하겠습니다. 저는 영업사원이 생각납니다. 뭐든 팔라면 자기보다는 고객 우선으로 생각하고, 친절해야하는 직업같습니다.
상담원이 떠올랐습니다. 상담원이 마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불만이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면 짜증과 더 나아가 분노에 계속해서 노출될 것이고 인생 자체가 부정적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진상 손님들은 심한 경우 욕설까지 하면서 막대하기도 하는데, 이런 모습을 영상같은 매체에서 볼 때마다 '저렇게 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힘든 상황을 꽤 많이 겪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급여를 위해 꾹 참고 견뎌가는 모습이 꽤 인상깊어 관심이 갔습니다.
오늘도 많은 의견 감사합니다. 이제 두 편 남았네요. 이렇게 잘 참여해주실 거라 예상 못했는데,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저도 감정노동 하면 떠오르는 직업이 상담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상담원과 통화를 할 때면 저 역시 가끔 화가 치밀 때가 있습니다. ‘몇 번을 누르십시오, 몇 번을 누르십시오, 대기해주십시오’ 이런 기계음을 한참 듣고 지시에 따라 십여 분 가까이 기다리다가 겨우 사람과 통화를 하게 되니 누구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 상담원과 대화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상담전화 시스템 자체가 뭔가 문제가 있다는 의미 아닐까요?
사실 소프트웨어는 발매 이후에 버그 패치를 배포하는 일이 너무 흔하고 익숙해서, 그걸 ‘불량품을 팔았다’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지는 않지요. 모든 업체가 그렇게 하고 있고 어디에 적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 표준이 그런 상태인데요. 그런데 요즘은 자동차가 점점 커다란 전자제품이 되어가고 있고, ‘자동차 운영체제’ 같은 소프트웨어도 곧 나오거나 아니면 제가 잘 모르지만 이미 나온 것 같습니다. 자동차는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인명 사고가 날 수 있는데, 자동차 운영체제에 버그가 있어도 되는 걸까요?
오늘은 「음악의 가격」을 읽는 날입니다. 디지털 경제를 주제로 써 본 작품이에요. 디지털 혁신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디지털 경제에서 사람들이 사는 재화는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전부터 있었고, 그걸 소설로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형식면에서도 조금 독특한 시도를 했는데 이름이 장강명인 소설가가 화자로 등장하기도 하고, 지푸라기개의 삶과 그가 만든 콘셉트 앨범의 내용이 섞이기도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보성고 학생들께 질문 (17) 각자 ‘내 인생의 노래’를 한 곡씩 뽑아주실 수 있을까요? 그 곡이 왜 여러분 인생의 노래인지도 두 줄 이상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멜로디가 좋아서인가요, 가사의 어느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아서인가요? 아니면 그 노래에 얽힌 개인적인 사연 때문인가요? 유튜브로 들을 수 있는 노래라면 링크도 첨부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잔나비 'November rain' 이 제 인생곡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멜로디가 좋아서 입니다. 평소 잔잔하면서 황홀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잔나비의 이 곡이 그 분위기를 잘 살린 것 같습니다. 평소 노래를 들을 때 가사는 잘 고려하지 않고 듣기에 가사의 영향은 좀 적은 것 같고, 이 노래를 한창 들을 때가 중학교 3학년 때 였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코로나로 흐지부지 보내 별 추억은 없지만 그래도 돌아가고는 싶은 그 시절이 떠오르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suX9aSst-4
저는 엘렌 워커의 'faded"가 제 인생곡인 것 같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본격적으로 노래를 듣는 취미가 생겨났고, edm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어디있나요.나는 희미해지고 있습니다.'라는 구절을 듣고 당신을 정말 보고 싶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음악 전반적으로 물에 비유한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리듬이 느리지만 경쾌한 느낌을 주었기 떄문에 중학교 내내 들었고 이 노래를 지금 들을 때면 중학교때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0ItHLz5WEA
저의 인생곡은 아이유의 정거장(2021) 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전 여친하고 이별하고 집에 혼자 있을때 쓸쓸하고 외로웠는데 그때 유튜브 알고리즘이 저의 상황에 맞게 처음 추천해준 곡이어서 가장 기억에 남아있던 곡이었습니다. 그리고 노래 가사도 그때 저의 상황과 일치해서 더욱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https://youtu.be/3nDzKulmSpg
아이유 <이 지금>입니다 미래에서 건너온 화자는 지금의 저에게 가장 빛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멜로디가 산뜻한 것은 물론 가사가 싱그러우면서 희망적이라 상당히 좋아합니당! https://youtu.be/2jCifqkrncw
저의 인생 노래는 김광석의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입니다. 그녀는 원래 항상 웃었고, 한번도 내 앞에서 울지 않았는데 그녀가 내 앞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던 날이 그녀가 세상을 떠나간 날이었다는 노래의 스토리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제 인생곡은 NELL의 '기억을 걷는 시간'입니다. https://youtu.be/83IfZhO4Pd0 보컬과 밴드의 하모니가 정말 감미롭고, 특히 마지막 후렴부에 보컬의 가성 부분이 진짜 너무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주기적으로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케이윌 - '시간을 거슬러'와 주시크 - '너를 생각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제가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멜로디가 좋아서 입니다. 이 노래들을 듣기 전에는 발라드라는 장르에 별로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싫어하는 수준이였는데, 지금은 플레이리스트에 발라드 장르를 따로 모아 만든 것이 있을 정도로 좋아하게 됬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Xz47iRuD0Y, https://www.youtube.com/watch?v=zRj_ZvsNe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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