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고] 『산 자들』 작가와의 만남

D-29
그러다 최근에는 주주자본주의의 기본 전제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라는 개념을 주장하는 분들이 나왔습니다. 주주뿐 아니라 직원, 소비자, 협력업체, 지역사회가 모두 기업의 공동 주인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만큼 기업은 그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고, 직원이나 소비자도 기업 경영에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죠. ESG 경영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한 도시, 혹은 작은 국가 이상의 영향력을 갖게 된 초거대 기업들이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주주자본주의의 대안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기성세대보다는 젊은 세대, 지역적으로는 미국보다는 유럽에서 폭넓게 지지를 얻는 듯합니다.
주주자본주의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기업이나 경제에 대한 시각 자체가 완전히 다르고, 양쪽 주장 모두 일리가 있는 반면 그 부작용도 각각 있습니다. 어느 한쪽이 옳다고 잘라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마 미래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은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가, 기업의 주인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도 여러분 세대가 풀어야 할 문제일 겁니다.
「새들은 나는 게 재미있을까」에서는 ‘학교의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해 여러 등장인물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음이 드러납니다. 학교의 주인을 누구로 보는지에 따라 각각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대한 질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교무 교감은 학교의 주인은 재단 이사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주인공 3총사의 행동은 학교의 주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으로서 중대한 잘못이라고 여깁니다.
제문의 어머니는 학생과 학교는 교육서비스와 학습노동을 교환하는 계약관계에 있다고 봅니다. 이 관점에서도 학생은 학교의 주인이 아니지요. 학생이 학교를 졸업하면 계약은 종료되고, 양자는 서로 무관한 존재가 됩니다. 그렇기에 제문의 어머니는 “그 고등학교 이제 몇 달만 더 다니면 되잖니, 다시 볼 학교도 아니잖니”라고 말합니다. 비록 학교가 제대로 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고, 그것은 부당한 일이지만, 어차피 곧 종료될 계약이니 지금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손해라는 의견입니다.
기준은 학생 역시 학교의 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학교가 어떤 정책을 실시할 때 학생이 거기에 참여해야 할 뿐더러 거기에 책임까지 진다는 것입니다. 기준은 자신의 후배들이 형편없는 급식을 먹게 되는 데에는 자신의 책임도 조금이나마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대학 입학이 결정된 뒤에도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새 급식실 환경을 위한 학생 의견 조사’를 벌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보성고 학생들께 질문 (19)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는 말을 여러 번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말에 동의하시나요? 동의하건 그렇지 않건 그 이유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학교는 학생이 다니기 때문에 학생들이 문제점을 더 잘 알것이고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학교를 더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 아니게 되면 학생들에게 피헤를 줄 수 있는 교칙 등이 만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도 하나의 작은 사회라고 볼 수 있기 떄문에 민주주의를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합니다. 학교의 존재의의는 학생들을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 작품처럼 학생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을 옳지 않고,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교의 주인은 학교가 돌아가는데 기여하는 모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한명이라도 빠진다면 학교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거나 다른 이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동의합니다. 학교는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고 학생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헌법 제2장 제31조 ①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의 조항을 지키기 위해서는 학생이 학교의 주체가 되어 올바른 교육환경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그 사고가 너무 악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누가 봐도 예의바르지 않게 행동하는 경우들을 주변에서 보면, 학생들 내에서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는 사고가 너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 같고, 기본적으로 학생은 교육을 받기 위해 학교를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딱 잘라서 주인이 우리다라고 말하기엔 학교라는 기관의 목적엔 부합하지 않는 문장인 것 같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보성고 학생들께 질문 (20) 기준은 ‘사형 제도나 존엄사 같은 주제는 너무 식상하다, 따끈따끈한 이슈를 놓고 토론하자’며 시사 토론 동아리를 만듭니다. ① 여러분은 만약 전국에 있는 비슷한 나이의 학생들과 인터넷으로 토론을 하게 된다면, 어떤 주제로 하고 싶습니까? 평소 관심 있고 답이 궁금하며 또래들과 토론해보고 싶었지만 입 밖으로 잘 꺼낼 수 없었던 주제가 있으실까요? ② 『산 자들』이라는 책 한 권을 독서모임 사이트인 그믐에서 열흘 간 저자인 저와, 또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혼자 책을 읽을 때와는 어떤 점이 달랐습니까?
1. 문제상황에 봉착했을 때 자신의 신념을 굽히고 실리를 취해야 하는가? 를 주제로 토론하고 싶습니다. 정해진 답은 없겠지만,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이러한 선택의 갈림길에 꽤 자주 놓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학교 옆반의 급훈을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바로 '굽힐지언정 부러지지 말자!'였습니다. 이 말이 위 질문의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2. 작가님께서 매일매일 작성해주신 배경적인 설명을 읽고 책을 다시 보니, 제가 혼자 읽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요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의미있는 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회 현실에 무지하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고, 알지 못했던 지식도 챙겨갈 수 있는 뜻깊은 활동이었습니다. 열심히 참여해주신 작가님, 그리고 학생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신념을 선택할 것입니다. 신념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큰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신념을 굽히면 당장의 이익은 있겠지만 살아가는데 의미를 잃을 수도 있는 등 장기적으로 보았을 떄는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또, 신념이 무너지게 된다면 자신이 진심으로 믿었던 것이 무너지게 됨으로 정신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기 떄문에 저는 신념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 저는 저의 또래들과 '우리나라의 입시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입시 제도가 어떤 식으로 변화해야 할까?'도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와 가장 가까운 사회 문제이기 때문에 이야기 할 수 있는 거리가 많을 것 같습니다. 2. 혼자 책을 읽을 때와 달리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책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또, 책을 읽으면서 주어진 질문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1 딱히 없습니다. 2 혼자 책을 읽을 때에는 굳이 이렇게 글로 쓰지 않고 생각만 하기 떄문에 제 생각을 더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저와 비슷한, 혹은 상반된 주장을 보고 몰랐던 사실이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②책을 혼자읽을 때는 책 내용을 깜박 놓치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토론을 하며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니 책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고 여러 생각을 하게되어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온라인으로 독서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작가님과 선생님, 그리고 함께 토론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 '현재의 에너지 문제를 신재생 에너지로 해결할 수 있는가?' 에 관한 주제로 토론을 하고 싶습니다. 현재 신재생 에너지는 비용이 비싸고 이것으로 전체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갖게 되었습니다. 2.기존에 혼자 책을 읽을때는 작가님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셨는지 유추해보기 힘들었는데 작가님과 온라인 독서토론을 하면서 작가님의 생각을 더 들어볼 수 있었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데도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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