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고] 『산 자들』 작가와의 만남

D-29
저도 한돈스테이크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근로계약서에 명시되어있는 모든 일을 다하더라도 고용주는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근로기준법에는 일주일에 일정 시간 이상 일을 하는 것을 요구할 수 없고 일정 시간 이상 일을 했을때 휴식시간을 보장하도록 되어있지만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이상한 것은 이런 이상한 것들을 당연한 일들로 만드는 사회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근로계약서 외의 요소들이 불공정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만 혜미가 상습적으로 지각하고 업무 중에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계속 병원에 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진 않았지만 썼었더라도 그 내용을 착실하게 수행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고용주와 알바생의 관계는 우선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므로 계약서에는 담을수 없는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시로 저희가 차를 렌트 할 경우에는 계약서에 나와있는 정보만으로 판단을 하고 금액을 지불 할 수 있지만 사람과의 계약에 경우 고용주가 원하는 성격이나 태도 등 모든것을 담지 못합니다. 그로인해 고용주들은 알바생들에게 계약서에 없던 추가적인 사항을 요구하지만 이것은 불공정 하다는 문제만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갑을 관계가 확실하게 정해져있고 그에 따라 갑이 을에게 무엇을 지시하는게 사회적으로 당연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고용주와 알바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고쳐지지 않을 것이고 이것이 결국에는 불공정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이미 그렇게 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로계약서에 제시된 내용 이외의 업무를 요구하는 것을 합리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근로기준법 제19조에 의하면 근로계약서 외의 업무를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고, 이에 대해서 근로자의 권리가 지켜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갑을 시선을 강조하시는데, 사회적으로 당연히 여겨지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조사하다 보니, 근로계약서에 ‘정해진 업무 외에 기타 기관장시 지시하는 사항’과 같은 단서가 있으면 근로자가 거부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지켜지기 힘들다고도 하네요 , 이러한 문제는 특히 청소년 알바와 연결되어있다고도 생각해서 시급히 해결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근로 계약서에 규정된 일도 아니기 때문에, 계약서에 적혀져 있지 않는 일을 시키고 이때문에 해고 하는것은 옳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저자와의 대화에 참여하게된 ksy1213입니다.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늦었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이 부분에서 많이 놀랐습니다 그나마 알아야 찾는 권리지 어느 고용주가 근로자 입장에서 권리를 찾아주겠나 법이 있는데도 안 지켜지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뉴스에 얼마전 생긴 아파트 관리인 권리 보장에 관한 법도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다 하더라고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은 더 잘 지켜져야 하고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아요. 사회적 약자가 아닌, 소위말해 '갑'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러한 법들을 말해주지도 않고 지키지 않는 경우를 볼때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들은 최대한 지켜지기 위해 정부나 개인들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알바생 자르기를 보면 기업의 가치와 개인의 가치가 충돌한다고 생각해요.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손님들에게 안좋은 인상을 주는 혜미의 태도 등이 좋지 않다고 여길 것이고, 개인, 혜미의 입장에서 보면 힘들게 살아가고 있을테니 해고가 정당하지 않다고 느끼겠죠. 제 경우에는 아무리 그래도 기업의 매출 또한 여러 사람의 인생이 걸려있기 때문에 혜미의 해고는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혜미가 해고 당하기 전에, 회사가 정당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혜미의 입장으로 보니, 혜미 같은 약자를 챙겨주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작가님의 질문과 더불어서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점을 나눕니다. 이 작품을 읽고 지인들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문득 혜미의 해고에 초점을 두고 혜미의 모든 행동을 평가만 했지, 회사의 행동은 바라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여러분도 이점을 간과하지 않고 봐주었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저자와의 대화에 참가하게 된 제로콜라입니다. 뒤늦게 합류했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다시책으로 저도 처음엔 혜미의 행동에만 집중했는데, 다시 책으로님의 관점에서 알바생 자르기를 다시 읽어보니, 결국 혜미가 직장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도, 회사가 혜미의 업무에 만족하지 못했던 것도, 그 근본적인 문제의 출발점은 회사의 행동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 회사가 혜미를 너무 성급하게 고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잡일 담당 업무라 할지라도, 회사가 인력을 고용함에 있어서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소설에선 사장이 사무 보조에 대해서는 신경 쓸 겨를도 없는 와중에 회사에선 혜미에게 구체적인 업무를 요청 및 교육하지 않은 상황에서, 혜미가 업무를 못하고 붙임성이 떨어진다고 구박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인력을 어떻게든 이끌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 단순한 태도입니다. 소설에서 혜미가 손님을 모실 때 무엇을 내드려야 하는지조차 안내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혜미가 붙임성이 없다고 혼날 때 그제서야 어떻게 하라고 교육받는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회사가 새로운 인력에게 교육을 하든 인수 인계를 해서 업무를 맞춰 나가야 하는데, 이 회사는 안내조차 안 한 다음 업무를 하지 않았을 때 붙임성이 없으니 자르자고 판단하는 단순한 태도에서 악순환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같은 곳에선 철저한 교육과 인수인계가 시행되겠지만, 아직 중소기업이나 소형 업무팀에서는 혜미와 같은 사례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저자와의 대화에 잠가하게 된 몽테크리스토 입니다. 좀 늦었지만 잘부탁드립니다.
제가 알바생 자르기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조금 거슬렸던 부분이 있습니다. 외국인 사장에서 한국인 사장으로 바뀌면서 회식자리에서 혜미의 근무태도에 대해 거론이 되고 원래 혜미에 대해 별 생각도 없는 은영은 혜미에게 부정적인 시선이 생기게 됩니다. 만약 한국인 사장으로 바뀌지 않고 혜미를 향한 뒷담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평소대로 사람들은 혜미를 편향된 시선으로 보지 않고, 혜미는 늘 그래왔듯이 자주 지각을 하고, 시큰둥한 표정으로 앉아서 여행 사이트를 찾아보고, 병원을 다니면서 자리를 자주 비우는 평소대로의 일상이 됬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다 된 것일까요? 그렇게 아무일 없이 평소대로 였다면 문제없는 것일까요? 저는 한국인 사장이 나타나서 혜미의 근무태도를 지적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평소대로 흘러가서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상황이 옳은 것인지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보성고 학생 여러분, 차분하고 성실한 답변 모두 감사합니다. 제가 일일이 논평을 하지는 않을게요. 사실 저도 답을 모르는 문제들입니다. 그냥 던져봤습니다. 어쩌면 여러분들이 사회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정답을 만드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율운행차량 도입이 큰 이슈가 되기 전에, 멋진 해결책을 만들어주세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답을 찾는 것' 작가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서 함께 고민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작가님, 작품 소개 감사합니다. <대기발령>작품도 잘 읽어보고 나누도록 합시다.
오늘은 「대기발령」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날이네요. 「알바생 자르기」는 비정규직 한 사람을 해고하는 이야기였는데, 「대기발령」은 스케일이 조금 더 커졌습니다. 정규직 한 팀을 정리하려 하네요. 물론 한국의 노동 환경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존엄, 예의, 거절, 일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른 식으로 읽어도 당연히 괜찮고요. 저는 어제처럼 저녁이 되기 조금 전에 답 없는 질문을 두 가지 던져보려 합니다. 이번에도 뜨거운 호응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답변들 정독했는데 조금 감동 받았어요.
@ksy1213 님, @제로콜라 님, @몽테크리스토 님, 반갑습니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나기사 님은 혹시 닉네임이 나기사 카오루에서 온 건가요? @가나다라 님도 처음 뵙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아뇨, 암살교실의 시오타 나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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