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고] 『산 자들』 작가와의 만남

D-29
'개인의 어려움을 굳이 회사에서 고려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혜미를 해고하는 일은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해고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해고의 정당성 유무 이전에 개인이 그렇게 어려운데 개인을 도와주지 않은 사회가 비판받아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아마 홀란스럽다 님 의견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거 같아요. 저는 아래와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홀란스럽다 님께 드리는 질문이 아니라 그냥 제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에요.) (1) 혹시 혜미가 회사 업무와 관계없이, 예를 들어 평소 담배를 피웠는데 그로 인해 폐암에 걸려서 일을 못하게 된다면, 회사는 혜미를 해고해도 괜찮을까. (2) 만약 개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모두 사회가 책임지고 해결해주게 된다면 혹시 일을 하지 않고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지는 않을까. 그렇다면 한 사회에서 사람들이 노동에 대한 의욕을 품기 위해서는 실업자가 극빈층이 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만 하는 걸까. (3) 일의 보람이나 사회적 존경이 노동의 동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과연 모든 일에 보람이 있고 모든 직업이 사회적 존경을 받을 수 있을까.
흠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일단 제 생각은 (1)에 대해서는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회사가 혜미를 고용한 이유는 자신들이 하기에는 많은 일의 양을 같이 부담하고, 책임지기 위해서이고, 결국 기업이 사람을 고용한다는 것은 고용한 돈 만큼의 효용을 뽑아내는 것을 기대한 것이기 때문에 회사의 일로 인한 피해가 아닌 그녀 개인의 사적인 이유로 인한 일의 방해는 이 계약을 어긴 것으로 간주되어 전적으로 본인에게 피해가 있다고 봅니다. (2)에서 제 생각은 실업자가 어느 정도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앞서 장맥주님이 말했듯이 만약 사회가 이를 책임지고 해결해준다면 실업자의 수는 증가할테고 그 누구도 일을 적극적으로 하거나 최선을 다하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결국 실업자의 수를 취직한 사람의 수보다 증가하는 결과를 야기할 것이고, 이는 노동시장에서의 공급부족 형태로 들어날 것입니다. 이는 곧 다시 기업의 연봉경쟁으로 이어져 대기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기업은 파산의 위기에 도래하며 택배업 같은 고되고 힘들며, 로봇이 대처할 수 없는 일자리에는 사람이 모이지 않아 경제가 파탄날 것입니다. (3)에서는 제 생각에는 모든 일이 보람되고, 사회적 존경을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길을 가다가 많이 보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리어카를 끌며 박스를 모으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저희는 그러한 일에 대해서 존경을 표하지 않고, 오히려 연민의 감정을 먼저 표출합니다. 또한 제대로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아닌 다른 직업을 골라 일하고 있다면 그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오래 남고 후회로 가득하기 때문에 저는 모든 일에 대해 보람이 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참, 그믐 사이트를 이용하시면서 불편한 점이나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사소한 거라도 피드백을 보내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사이트가 아직 개발 초기라 많이 부족할 거예요. 저희 개발자 분들께서 피드백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가님, 제가 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 화면 상단에 '이곳을 눌러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를 누르면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 등에 대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이곳에 작성해도 되고 도서관으로 와서 알려 줘도 됩니다.
오늘은 <알바생 자르기> 작품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해고가 정당하냐, 정당하지 않으냐의 문제와 별도로 해고 자체가 해고당하는 사람에게는 경제적으로 또 감정적으로 큰 타격이 된다는 점도 이야기하고 싶었네요. 그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해서 먹고사는 모든 사람의 운명이고 비극인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자본주의에 제가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잘부탁드립니당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보성고 학생들께 질문 (1) 조만간 자율운전자동차가 등장할 것 같아요. 많은 운수회사들은 인간 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것보다 자율운전자동차를 구매하는 편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율운전자동차는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의 가능성도 없고요. 특히 운행 노선이 정해진 심야 장거리 고속버스 등에 먼저 자율운전자동차가 적용될 것 같습니다. 이 경우 운수회사들이 고속버스를 자율운전자동차로 대체하면서 기존에 고용하고 있던 운전기사를 해고하는 것은 정당한 일일까요? 아니면 사고의 위험성과 비용 부담을 안은 채로 운전기사를 계속 고용하고 있어야 하나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당하다"라는 워딩은 사용할 수 있을 거 같긴 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고, 그거를 정당하지 않다며 비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회사가 조금 인류애적인 측면을 지녀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효율성, 이익 추구와 인류애적인 측면을 절충 시켜서 인간 기사들과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상황에서 또한 회사 운영의 입장에서 봤을 때 회사는 이익을 내는 집단이기에 더욱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하는 게 맞으니 정당한 해고라고 볼 수 있으나 노동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열심히 일을 하던 자신이 능력이 부족하거나 특정 잘못을 한 것도 아닌 오로지 업무의 효율을 목적으로 해고를 당한다고 하면 정당하지 않은 해고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고의 정당성은 하나로 정답은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모든 시점에 따라서 정당한지 정당하지 않은 지가 다 달라 지는 거 같아요.. 이런 생각을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운전기사를 해고 하지 않고 계속 고용하면 좋겠네요.. 회사의 더 큰 이익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그 많은 노동자들을 해고하게 되면 그 노동자들에게는 엄청나게 큰 타격으로 다가올 테니까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회사가 노동자들의 해고 이후까지 고려하며 해고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안타깝고 그런 게 현재 사회라는 게, 그리고 제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라는 것이 무섭게 다가오기도 하네요 ㅜㅜ
기존의 운전기사를 고용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율주행자동차를 아용하면 졸음운전ㅇ,나 음주운전 등의 가능성은 없어지겠지만 운전기사를 고용하는것 또한 돌발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등의 장점이 있고, 자율주행자동차 또한 안전성이 확보되었다고는 하지만 정확히 상용화되어 쓰이는 것은 아니기에 완벽히 안전성이 보장된다고는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저는 운전기사분들을 계속고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더 안전한 자율주행자동차가 등장하고 있지만 주율주행자동차는 기계이기 때문에 고장으로 인한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때문입니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운전에 한에서는 사람들보다 압도적으로 안전할 수 있지만 돌발상황,예를 들면 교통사고 발생 같은 상황입니다. 자율주행자동차가 교통사고가 일어날 확률을 매우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만약,교통사고가 일어났을때, 인간 기사분들은 직접 본사와 연락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대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자율주행자동차는 미리 프로그래밍된 상황에만 대처가 가능합니다. 또 한국에서는 인터넷이 안되는 곳이 거의 없지만 만약 인터넷이 되지 않는 지역에 갔을때는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자의 해고가 정당하다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으나 운수회사들이 전자를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운수회사에서 결정권을 가질 수 있다고 할 때 후자를 선택할 것같습니다 결국 기업의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이니 말입니다
자율 주행 차량의 보급으로 운수 회사의 운전기사를 해고하는 결과에 대해서는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기업의 입장에서는 분명 이윤을 추구해야지 기업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해고하게 되는 조건과 과정들이 정당하지 못하게 되어 절차에서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면 정당하다고 보기 어려울 것 입니다. [알바생 자르기]의 앞부분 혜미가 해고된다는 결과만 봤을 때는 많이들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 해고의 조건이 근로 기준을 어기거나 정말 큰 잘못을 한 것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평가와 이야기들을 통해서 해고의 판단을 하는 모습에서는 과정과 조건에서 객관성이 떨어져서 정당성이 떨어진다고 셍긱힙니다.
보성고 학생들께 질문 (2) 방송 아나운서는 외모가 중요한 직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일자리이기도 하지요. 방송 아나운서가 호감을 가는 외모를 잃었을 때 방송사가 그 아나운서를 해고하는 일은 정당할까요? 방송 아나운서가 얼굴에 화상을 입은 경우는 어떨까요? 방송 아나운서가 자기관리를 못해서 체중이 증가한 경우는 어떨까요? 두 경우 방송사의 해고 정책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방송 아나운서가 호감을 가는 외모를 잃었을 때 그 아나운서를 해고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나운서 직업이 아닌, 면접관등 얼굴이 필요 없는 직종으로 보직을 변경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신이 노력하지 않은 경우 임금 삭감등의 조치는 취할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혜미의 경우처럼 해고는 그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떄문에 해고는 신중히 이루어 저야 합니다.
저는 계속 고용하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왜냐하면 사고의 위험성도 있지만 고속버스 기사님들은 연차가 좀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이고 그 사이에 결속력이 강하게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여기서 단체 해고를 한다하면 당연히 가만히 받아드리시는게 아닌 단체 버스 파업을 하실거고 버스 같이 교통 비중이 큰 대중교통이 파업을 하면 결국 피해는 고용주와 운전기사뿐만 아니라 시민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고용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방송 아나운서가 호감을 가는 외모를 잃었을 때 해고하는 일은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끊임없이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쇠퇴하기 마련입니다. 기업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원이면 앞으로의 발전 계획에 배제하고 가는 것이 맞겠죠. 이 과정에서 피고용인의 개인적인 일까지 모두 생각해주다 보면 기업의 발전은 저해되겠고 이는 곧 사회 전체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가 통제할 수 있는 선에서 외모의 변동이 있었다면 가차없이 잘라도 되겠지만, 불가피한 사고로 인해 호감 가는 외모를 잃었다면 기업 내에서 맡는 업무를 바꾸어 주는 등의 선택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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