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 <만년 조연 배우를 보내며>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포스터가 지난달 별세했다. <...> 물론 잘 생겼다. 한데 이 배우에게는 대단히 정적이고 온후한 분위기가 있다. <...> 너무나 안전해 보인다. 따분해 보이기까지 한다. <...> 포스터의 영화 밖 실제 모습은 <재키 브라운>에 나온 것과 비슷했다고 한다. <...> 편히 잠드시기를." (p.354-57)
영화를 거의 보지 않는 터라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간밤에는 마음 먹고(이걸 결행해야 할 수준이니.. ㅠ.ㅠ) 이 영화를 요약해놓은 유튜브를 봤습니다. 로버트 포스터에게 왜 찬사를 보내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팸 그리어도 못지 않게 매력적이고요, 원본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한 발 늦은 모임
D-29

delispace

delispace
제4부 <힘들 때 떠올리는 영화 대사 리스트 5>
물론 앞서 언급된 <재키 브라운>의 대사가 단연 최고고요, 전 그 다음이라면 <대부>의 "미워하지 마라. 판단력이 흐려지니까"를 꼽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ㅎ "누군가를 미워하면 내가 해야 할 일들의 우선순위를 헷갈리게 된다." (p.366-67)
GoHo
작가님이 꼽은 대사 중에..
'음, 난 내가 여기서 뭘 갖고 있는지는 아는데 Well, I know what I've got here.'
라는 대사도 참 좋았습니다.
내가 본 영화 중에 기억에 남는 대사는 어떤게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노매드랜드 Nomadland' 의 'See you down the road..' 가 생각나네요..

노매드랜드경제적 붕괴로 도시 전체가 무너진 후 홀로 남겨진 펀. 추억이 깃든 도시를 떠나 작은 밴과 함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 위의 세상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펀은 각자의 사연을 가진 노매드들을 만나게 되고, 광활한 자연과 길 위에서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그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다시 살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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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space
추천해 주신 영화들 리스트라도 만들어서 잘 메모했다가 보렵니다! 고맙습니다!! 대사 멋지고요.

delispace
나는 문학이 사회과학의 전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소설가는 때로 예언자가 된다.
『미세 좌절의 시대』 제4부 <폭력의 개념 확장과 새로운 윤리> p.394,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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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D-1..
어느덧.. '미세 좌절이 시대' 막날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풀쩍풀쩍 넘기며 눈에 드는 부분을 추르르륵 읽으며 보내려 합니다.
마지막 아쉬움까지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bb

delispace
이리 아쉬우니 이 책은 좋은 책이네요. ㅎ 장작가님에게 감화를 심하게 받은 나머지 어제 오전 느긋한 마음으로 영화 <더 배트맨>의 OST(p.401)를 정주행 틀어놓고 책의 끝부분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거 정말 효과 있습니다. 클래식이나 재즈보다 낫더라고요! 그러다가 막판 열 페이지를 남기고 덮었습니다. 오늘까지 꽉 채워서 보려고요. ㅎ
GoHo
@delispace 님 마지막 페이지까지 행복한 책읽기를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bb

delispace
작가처럼 진중히 고민한 적 없고, 성마른 성격이라 대략 구호주의자(?) 또는 이분법주의자(?)일 것 같지만... 이리 진정성 있고 냉철하게 고민하는 보수(게으르고 이기적이고 갈팡질팡인 제가 진보라 고 뻔뻔히 칭하지는 않겠고요, 그저 요사이 오염된 '자유' 말고 '리버럴'이 되고 싶습니다만.. ㅎ..)와는 속 깊은 대화와 설득과 타협이 가능하며 생산적 토론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자, 드디어 결론! 이런 글들이 좋았습니다. "구조에 빈틈은 없을까. 더 나은 구조는 가능하지 않을까." (p.420) "동시에, 그 노력이 불러일으키는 긴장 상태가 일종의 축복이라는 생각도 한다." (p.430) 맞습니다. 그 '긴장'.... 그래서 반백년이건 쉰여섯이건 남탓해선 안 되는 것이며, "그는 실패할 운명이다. 그럼에도 싸운다" (p.403)라고 주절주절 되뇌이면서 어쨌든 다짐해보는 것. 게으른 사람을 끝까지 읽게 밀고 끌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bb
GoHo
'매사에 회의적인 사람이 점점 불확실해지는 시대 앞에서 스 스로에게 던진 막연한 질문들 p6 작가의 말'
작가님이 던지신 질문들에 숟가락만 얹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왔습니다. 세상이나 사람들에게 그닥 호기심이 많지 않아 질문 없이 살아온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읽어가다보니 작가님이 무심히 툭 한마디 던지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당신의 삶이고 당신이 살아가는 세상인데 '왜?' '어떻게?'가 궁금하지 않나요?"
'미세 좌절의 시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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