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늦은 모임

D-29
감사합니다~ @delispace 님도 복된 나날 되시길요~☆
@GoHo 이 와중 주말에 도서관에 들러서 <거실의 사자>를 냉큼 집어왔습니다. 곁눈질할 상황이 아닐 줄 알면서도 앞부분 살짝 봤는데 엄청 재미납니다. ㅎ 디자인도 맘에 쏙 들어서 이거 참.. 또 책 주문의 충동으로 손이 떨리기 시작합니다. ㅠ.ㅠ
고고한 냥냥님들의 매력에 영혼이 털리는 일은 없으시길..ㅎ
이 책 보고 싶었는데... 두께도 만만찮더라고요 . ㅜㅜ
3부에 들어서니 작가님 목소리 톤이 꽤 다릅니다! 똑똑하고 까칠하며 따지기 좋아하지만 때로는 빈구석도 있고 이웃에 대한 사랑도 깊은.. 정겨운 동네 청년 같은 느낌도.. ㅎ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끼를 '해결'해야 하는 그네들에게 남기는 당부는.. 울컥해지게도 하네요..
정작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돈 얘기도, 꿈 얘기도 안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주로 남 얘기를 한다.
미세 좌절의 시대 230, 장강명 지음
어떤 꿈이 '지금 임금이 밀리고 추행을 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나를 위해 참으라'고 속삭인다면 결연하게 거절하라. 꿈은 동반자이지, 삶의 주인이 아니다.
미세 좌절의 시대 234, 장강명 지음
3부.. ※ 언제 개를 키울 수 있을까 애완견에게 목줄과 입마개에 대한 미안함이란 그것이 억압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린아이와 외출할 때 우리는 아이의 손을 꼭 붙들고 다닙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아이의 손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긴장의 마음도 듭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우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바이러스라는 위험에 대하여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려는 서로 간의 예의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매 순간 목줄과 입마개가 따라야 한다면 억압이겠지만 공공장소에 외출하는 일시적인 상황이라면 좀 달리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애완견 산책 시 견주들이 강아지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시키는 것이 미안한 상황이라기보다는 애완견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공공의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완견들도 사람의 인격처럼 격을 지닌 존재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면 인격을 지닌 사람들이 불편을 감내하더라도 공공의 질서는 지켜가려고 하는 것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녀가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원치 않듯이, 애완견도 민폐견이 되는 것은 싫을 것 같습니다.
3부.. ※ 아내의 방 ‘21세기에도 대한민국의 여성 상당수가 평생 자기만의 방을 갖지 못한다고 했다. p251' 나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도 욕심을 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식구들이 낮 동안의 활동 영역에서 돌아와 제각각 공간을 나누고 나면 집중력을 발휘하기에는 너무도 뻘쭘해지는 사방으로 나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작은 거실과 주방만이 남습니다. 둘일 때는 너와 나의 공간으로 분리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1:다수의 경우에는 오가는 식구들의 동선에 치이는 공간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오롯이 쉼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만의 온전한 쉼의 시간이 필요하다 싶으면 서점이나 북카페의 한 구석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휴대폰을 포트키 삼아 ‘그믐’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만..
집에 들어오면 문을 걸어 잠그고 주로 방에만 머무는 딸 아이, 집에 편하게 책 읽을 공간이 없어 도서관이나 카페로 떠도는 저나 비슷한 상황인거겠죠. 에효~
비슷 아니고 똑!같은~ㅎ
가능하면 그네들이 편의점의 간이 테이블에서 굳은 얼굴로, 선 채로, 짧고 불편한 나무젓가락으로 그걸 해치우기보다는, 자기 집 식탁 앞에 편히 앉아서 긴장을 풀고, 손에 익은 수저로, 느긋하게 먹기 바란다. 충분히 덥혀서 꼭꼭 씹어 먹기 바란다. p254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목표 의식이 분명하면 과정의 불쾌함을 견뎌낼 수 있는 힘도 생긴다. p262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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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과 좋은 식사의 비결은 다들 이미 웬만큼 알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여러 반찬을 골고루, 음미하며 꼭꼭 씹어 먹는 것 아닌가. 한 입, 한 입. 일 분, 일 분. p267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좋은 삶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좋은 삶? 좋은 삶? ?????? 숙면을 위해 양을 세다가 몰려오는 양떼에 습격 당하는 기분.. 에라 모르겠다 싶을때 '희노애락'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그렇게 살면 되겠지.. 태어나서 기쁘고 성장하며 분노하고 철들며 사랑하고 나이들며 즐겁게.. 마침표 외에 남길 말 없이 살면 좋은 삶 살다 가는거 아닐까.. 문득 묘비명에 . (마침표) 하나만 남겨야 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전 3무 주의자라서.. 장례.무덤.제사.. 없음..
어떤 개성은 그저 당사자의 주변 상황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한다. 평생 흠결이라 여겼던 특질이 결정적인 순간 인생을 떠받치고 들어올리는 지지대가 될 수도 있다. 당ㅇ연히 그 반대도 가능하다. 지금 내가 파악하는 나의 모습은 심리적, 서사적 총체와는 거리가 먼, 찰나의 파펴에 불과ㅗ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세 좌절의 시대 275, 장강명 지음
'직장 후배지만, 정말 가족이나 친구처럼 친한 관계'라면 상대가 나에게 반말을 써도 괜찮은지 스스로 물어보자. 상대가 입원했을 때 병원비를 내줄 수 있는지도 따져보자. 그럴 수 없다면 존댓말을 쓰자.
미세 좌절의 시대 283, 장강명 지음
그런데 재밌는 건 대분분의 사람들이 존중에 존중으로 대할 줄 모르면서 야! 너! 힘으로 통제하고 누르는 사람에게 목숨을 건다는 현실이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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