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2편

D-29
아, 저두요. 특히나 뮤직바에서 수지님이 생각났어요. (장맥주 님은 개에 마음이 팔려있는데 왠지 수지님은 저와 함께 음악을 들어주실 것 같았어요.)
당연히 같이 들어야죠! 저희 동네에 '레드제플린'이란 뮤비 틀어주는 술집? 바?가 있는데 거기 40-50대 오빠들이 엄청 신나하면서 90년대 2000년대 음악 신청해요. 뭐 가게 이름부터 연식이...ㅎㅎㅎ 에미넴이 인기 젤 좋은 듯한데....중년남성들 막 랩 따라하고...(종이인형님 포함) 종이인형님은 가끔 뜬금없이 비욘세 씨 거 신청하며 추억팔이 하시고요. 제가 학창시절 좋아했던 한국 가수가 중학생 때 015B랑 고딩-대학생초반에 유희열(토이)예요. 유희열씨 유니텔 팬클럽이름이 무려 '미소년' ㅎㅎㅎㅎ 그리고 저는 홍대클럽에 우연찮게 들락거리다 학고를 먹습니다.....그리고.....록의 세계에 입문하는데.....to be continued
저도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기 어려워 한답니다. 그래서 그믐을 하고 있...^^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연결의 감각을 좋아하는데요, 그보다 더 벅차오르는 뭔가라니!! 너무 기쁜걸요. 다음 번엔 좀 더 길게 완독파티를 해야겠어요. 완독파티 4시간이라고 하면 다들 무서워서 안 오실 것 같아 2시간으로 정했는데요, 충분한 수요가 있다면 못 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ㅎㅎ
비욘드 비어 북클럽의 완독파티에 참여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모두 찾아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을 것 같아요. 저는 완독파티 끝나고 집에 가서 온열질환으로 앓아 누웠답니다. 이날 낮에 좀 바쁘게 돌아다녔더니 가벼운 일사병에 걸린 듯 했어요. 북클럽 참여해 주신 분들의 얼굴 뵈니 너무 반갑더라구요. 온라인 모임에서 감상평 남겨 주셔서 처음 만났지만 낯설지 않았어요. 저는 다자이 오사무도 좋아하고 다자이 오사무를 싫어하는 @연해 님도 좋아합니다. ^^ 들려 주시는 이야기들이 모두 재미있어 그저 흐믓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어요. 24년의 여름은 다자이 오사무, 일사병 그리고 우리의 모임으로 기억되겠네요.
지금은 몸 괜찮아지셨나요? 좋은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해요. 사진도 고맙습니다. 또 뵈어요. ^^
으아아아 이제야 뒤늦은 후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완독파티는 정말이지... 이 모임이 처음 열리고 기대했던 '한 여름 밤의 꿈'을 온전히 실감하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집에 가는 길, 시간이 꽤 오래 걸렸는데요. 버스에서 멍하니 창밖을 보면서도, 그곳에서 함께했던 모든 분들의 모습이 잔상처럼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더라고요. 저는 사실 그날, 대화를 나누면서도 계속 꿈을 꾸는 느낌이 들었거든요(술 때문이 아닙니다, 에헴). 들떠서 현실감이 전혀 안 느껴진달까요.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다가 직접 얼굴을 뵈니 어찌나 반갑고 신기하던지. 다만 너무 다자이 오사무 욕(?)만 하다가 온 것 같아 마음이 쓰렸습니다(미안해요. 다자이 상). 그러려던 건 아니었는데, 말을 아꼈어야 했는데... 참지 못 했습니다. 정작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집은 기억도 가물가물해져 버렸고, 한 달 동안 저를 괴롭...(아 욕 그만 하기로 했지) 어쨌든, 그게 가장 마음이 쓰여서 다음 날 반성하는 마음으로 책을 가만히 쓰다듬고 책장에 고이 넣어주었습니다(그렇게 다시는 꺼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마음에 걸렸던 건, @도리 님. 제가 다음 날 오전 일찍부터 일정이 있어 2차에 함께하지 못해 죄송했어요. 안동에서 큰맘 먹고 올라오셨을 도리님을 거절하는 제 마음도 많이 아팠답니다, 흑흑(그렇게 귀엽게 제안하기 있기 없기?). 그래도 우리 또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김새섬 대표님도 그믐을 평생 하신다고 말씀하셨...(제 기억이 마... 맞지요, 대표님?ㅠㅠ) 그렇다면 우리는 또 만날 것이라 믿습니다:) 그믐에서 유독 도리님과 여러 모임을 함께 했던 기억이 많은데, 실물로 뵙고 정말 반가웠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맑고 밝고 사랑스러운 분. 지치지 않는 도리님의 에너지 덕분에 많이 웃을 수 있었답니다. 아마 완독파티에서도 도리님의 진행(?) 덕분에 분위기가 더 통통 튀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이 공간에서 @siouxsie 님 덕분에 글을 읽다가 혼자 웃음 터질 때가 정말 많았는데요. 완독파티에서도 여전히 유쾌하고 재미있으셔서 반갑고 좋았어요. 종이인형님과 연상연하 부부라는 사실도 알았고 말이죠(알콩달콩). 이 모임이 온라인으로 처음 열렸을 때만 해도 8월 16일은 대체 언제 오나... 하면서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행복했던, 충만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긴장해서 속이 울렁거려 살롱드북으로 향하는 길이 꽤 험난했지만ㅋㅋㅋ 그 또한 청춘 아니겠어요. 그믐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새섬 대표님(아프지 마시어요ㅠㅠ). 그리고 동시대에 살며 @장맥주 작가님의 글을 읽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두 분이 독서 생태계를 이토록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시니, 감사한 이 마음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싶어요.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그믐의 구호도 건배사(?)로 생생하게 외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근데 계속 욕한다고 하는데 별로 기분 나쁠 정도도 아니고 귀여워요~다자이 상도 연해 님 정도의 안티팬은 좋은 귀감으로 삼으실 것 같아요. '난 원래 이래...100살 정도 어린 네가 이해해주렴' 우리 다른 모임에서도 꼭 다시 만나용~
아 그리고 저는 완독파티 다음날에 서울에서 재워준 친구와 파닥파닥클럽을 다녀왔답니다. 재즈 공연, 좋더라고요! 수원도 처음 가봤는데 수원화성도 보고 왔구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연해님 말씀하시는거 넘 흥미로와 저절로 귀가 쫑긋했어요. 또 뵈어요. ^^
하핫, 그날 혼자 막 격렬해져가지고 민망했는데, 다들 이렇게 토닥토닥해주시니 이불킥 좀 덜 하게 됐어요. 감사합니다. 작가님! 또 뵈어요:)
아녜요~ 진짜 말씀 넘 잘하셔서 재밌었어요. 색다른 의견도 좋았고요. 언젠가 또 뵙고 싶어요. :)
감사합니다. 작가님! 이름이 너무 예쁘셔서 더 기억에 남아요. 제 옆자리에 계셔서 차분히 말씀 이어가실 때마다 집중하곤 했답니다. 저도 또 뵙고 싶습니다:) 곧(?) 출간된 앤솔로지도 기대되고요.
사실 저는 @연해 님이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 열변(^^)을 토하실 때 속으로 물개 박수를 쳤답니다. 다자이 비판하면 너무 개인적인 악감정으로 비칠 거 같아서 꾹 참고 있었는데(저도 다자이 못지않게 쪼잔한 사람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연해님이 다 해주셨어요. 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요. ㅎㅎㅎ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앗, 작가님도 같은 마음이셨다니(물개 박수라니!) 감사합니다. 악감정이라는 말씀에 살짝 웃음이 났어요. 속이 시원해지는 경험은 제가 작가님의 『미세 좌절의 시대』를 읽으면서 여러 번 느꼈던...(하핫) 또 뵈어요. 작가님:)
저는 속으로 남몰래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미시마 유키오의 폭언에 쪼끔 동의할 때가 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에게 정말 필요했던 건 아침에 일찍 일어나 라디오 체조를 하는 일 아니었을까 하고요. 그런 말을 한 게 하필 미시마여서 참 껄쩍지근하기는 합니다만. ^^ 또 뵐게요! See you down the road!
으악! 해야 할 일정을 다 하고 저도 이제야 뒤늦은 후기 남깁니다! 완독파티 너무 설레고 떨렸는데 무척 재밌었어요. 토끼풀님의 후기처럼 저도 그새 오래된 일 같기도 해서 아련하다가도 다시 오늘 일처럼 기억을 떠올리고 큭큭 웃기도 하고요. 제가 완독 파티를 가기 전에 제일 신경쓰고 염두한 건 실제로 처음 뵙는 장맥주 작가님께 부담되지 않게 몰래 신기해하기(?)였는데요. 머릿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릴 땐 작가님 건너편 대각선 즈음 앉아서 얌전히 살펴봐야지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마주 앉게 되어서 주먹 인사도 하고 그랬네요.(좌충우돌 크로스!?) 나중에는 그냥 아 몰라! 하며 그믐인분들과 신나게 떠들고 놀았지 뭡니까. 책과 독서모임, 그믐에 대해서 다같이 이야기할 수 있다니 즐거웠어요.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과 호불호도 재밌었고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 대해선 별로 못 떠든 것 같아 아쉽기도 했어요. 저는 (물론 둘 다에게 좀 질리긴 했지만) 류노스케씨의 광적인 두려움은 좀 무서웠고, 오사무의 찌질함이 더 익숙해서 더 편했네요. (또라이 vs 찌질이 느낌.. 제가 후자에 가까워서 익숙했던...) 2시간은 역시 너무 짧았다고 다들 생각하시는 것 같으니... 다음 완독 파티는 어떨지 기대해봅니다. 지금 떠오른 생각으론, 두 일본 작가의 청춘 에디션에서 죽음에 대한 언급이 많기도 했고 제가 18기 그믐북클럽으로 아툴 가완디의<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인상깊게 읽기도 했는데요. 지금 줄리안 반스의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을 빌려뒀는데, 요런 책을 같이 읽고 모여서 맥주를 마시며 웃으며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봐도 재밌을 것 같고 그렇습니다? @ㅅㅅㅈ 님어떤가요. 뭔가 구미가 당기실 것 같은데요!(?) 완독파티 하면서 적극적이고 솔직한 인간 물음표 ㅅㅅㅈ님이 참 신기하고 재밌었답니다. 그리고 @연해 님.. 옆에 앉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저도 연해님이 궁금했는데요. 온라인 그믐에서처럼 단정하고 따뜻하셨어요. 똑부러지게 말씀도 잘하시니 다자이 상을 싫어하시는 것도 저는 마냥 듣기 좋았답니다(?)(미안해요 다자이 상!) 덕분에 더 신나서 진행(?)도 해버렸는데(왜 그랬지) 연해님이 많이 웃으셨다니 성공적(?)입니다! 온라인 그믐에서도 만나고 오프라인 그믐에서도 또 또 만나기예요! 저 기억하고 있을게요. @소향 님과 @장맥주 님의 앤솔러지도 무척 기대되고요. 소향님 소설도 차근차근 읽어볼게요. @하논 님의 앞으로 경험하실 독일 소시지와 맥주 후기도 궁금한데 그믐블로그에 슬쩍 자랑해주시는 게 어떠실지 싶고요...! @메리D 님의 자녀 분의 앞으로의 어휘력과 앞으로 꾸리실 독서모임도 궁금하네요. @siouxsie@토끼풀b 님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 <괴물> 모임을 함께 해주셔서 무척 감사했고 이후에 다른 모임에서 뵐 때도 궁금했는데 이렇게 함께 이야기하게 되서 좋았답니다. 아니 근데 수지님 아이라인 강의 못 들었어요(?)... 수지님은 실제로도 발랄하고 유쾌하셔서 정말 재밌었는데요. 중요한 걸 빼먹어버렸지 뭐예요. 다음엔 알려주셔야 해요!(?) 종이인형님은 그날 함께 잘 들어가셨을까요? 많이 놀린 것 같아 죄송했지만 함께해서 즐거웠답니다. 종이인형님도 수지님과 함께 그믐 사랑해달라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강마담님의 스페이드 지식도 멋졌고요. @김새섬 대표님은 그믐밤에서 뵙고 두번째 만나서 내적친밀감이 더더 있었는데 대화는 많이 못한 것 같아 아쉬웠지 말입니다. 날이 요즘 너무 덥죠? 보양식 챙겨드시면서 아프지 마시고요. 곧 올 처서매직을 함께 손꼽아 기다려봅시다. 절기는 과학. 헥헥. 저도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건배사를 할 수 있어서 무척 신났는데요. 다음에는 더 크게, 더 즐겁게 외칠 때니까 꼭 또 봬요! 그럼 다들 아디오스!
안 그래도 아이라인 얘기하려다가 제 크지도 않은 눈에 시선 집중 될까봐 일부러 얘기 안 했어요 홍홍 게다가 거의 보이지도 않아서~ 허나 아이라인은 그릴 때나 지울 때나 귀찮은 작업이라 비추입니다. 차라리 시술을 권장합니다. 도리님 또 방 열어 주세요~! 우리 마거릿 애트우드 얘기도 담에 하고요~
1번 방 열렸을 때, 다들 아이라이너 이야기하시는 것 보고 솜씨가 대단하신가 보다! 싶어 궁금했던 기억이 납니다. 만나서는 정작 잊고 있었네요. 저도 아이라이너라는 존재에 정착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더랬죠. 특히나 제 경우 쌍꺼풀도 없고 점막이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눈이라 번지기 쉽거든요. 이제는 내공이 어느 정도 쌓였지만 자세히 보면 살짝 민망해진답니다(하핫).
으아 다정하게 한 분 한 분 모두의 이름을 불러주시다니요. 이렇게 감동적이고, 정성스러운 후기가 또 있을까 싶어요. 역시 @도리 님이십니다! 도리님의 후기를 읽으면서 그날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다시금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그리고 파닥파닥클럽도 다녀오셨군요! 좋으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저에게도 좋았던 장소라 내년에 또 방문할 예정이었거든요. 정작 저는 수원화성은 시간이 없어서 못 들렀는데, 이번에는 제가 도리님의 말씀을 듣고 다녀와야겠네요.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모임 장소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서로를 발견한다면, 그때는 망설이지 말고 살포시 인사를 건네보아요:)
파닥파닥클럽이나 수원화성에서 마주쳐도 재밌겠어요. 흐흐. 저희 둘이 그렇게 마주쳐도 암구호 "우리가 사라지면" / "암흑이 찾아온다" 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외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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