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2편

D-29
그렇죠. 그러고 보면 젊은 세대가 '인맥'이라는 말을 쓸 때도 은근히 인프라 투자와 비슷한 개념으로 들립니다. 이건 과거 세대도 그랬던가요. 과거에는 '끈', '빽' 같은 단어를 더 많이 썼는데 좀 음험한 느낌이 있었던 거 같아요.
헉 그러고 보니 저 학창시절 때는 절교였는데... 어느샌가 손절이 됐네요. 손절이 주식용어인 줄도 몰랐던 경제바보... 접니다. 두 단어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있는데 절교는 뭔가 더 유치하게 느껴지고 손절이 더 단호하고 깔끔하게 느껴져요. 쿨해보인달까요..
"그러거나 말거나 절교지만" 이 문장을 읽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단호하시네요(그래서 좋아요). 근데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기다리는 사람보다 기다리게 하는 사람이 더 힘들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저는 그 사람에게 기다리는 사람이 더 힘들다는 걸 굳이 알려주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모르면 평생 모르도록(스스로 깨닫도록). 그대와 절교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게 내 답. 이도우 작가님의 문장 몇 구절이 떠오르네요. ""왜 그 형과 헤어졌던 거예요?" 그는 내 첫사랑과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직접 물어보면 되잖아." "그게, 형도 모르더라고요." 그럴 것이다. 모를 것이다. 나는 헤어질 때 이유를 말하지 않았으니까. 후배에게 말했다. 내가 그 사람에게 딱 한 가지 잘못한 게 있는데, 어째서 헤어지는지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 하나쯤은 나도 잘못해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_ 그러니 오늘 완독파티에는 시간을 꼭 맞춰가겠습니다(이래놓고 제가 늦으면 어떡하죠, 흑흑). 저는 평소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있는 편인데요. 오늘은 사실 너무 일찍 가 있으면... 다들 만나는 게 어색, 쭈뼛, 부끄... 뭐 요런 복합적인 제 모습들 때문에 살짝 망설여져요. 문 앞을 서성이면서 그 근처를 몇 바퀴 배회하다가 시간에 딱 맞춰서 주춤주춤 문을 열지 않을까(핑계 아니고 진짜로요). 그래도 용기 내어 문을 열어보겠습니다. 시간 약속 소중해...
저도 오늘 외근지옥(오후2시-4시30분-열사병으로 죽지 않는다면) 이후에 퇴근이라 서울대입구역(종이인형님은 계속 서울역이라고 잘못 말하심)에 일찍 도착할 거 같아요.(저도 보통 약속에 일찍 가 있는 편) 아덜은 그냥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라고 하고 부부는 외출을 시도합니다.
@연해 @siouxsie 약속 늦으면 절교... 는 아니고 편하게 오세요, 연해님! 실은 저도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해 있을 예정이에요. 5시 반부터 그 장소에서 모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기 때문에... 김새섬 대표는 정시에 오겠지만 저는 아마 인터뷰 마치고 나면 서점에서 매대에 있는 책 살펴보며 빈둥대고 있을 거 같습니다. 저희끼리 청춘주라도 한 잔씩...
아니 이렇게 다정하게 말씀해주시면 제가 또 막...! 오들오들 떨면서 횡설수설해도 그러려니 해주세요, 허허. 환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뵈어요. 작가님:)
<젠조를 그리며> 인정욕구에 발버둥 치는 화자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금의환향이 뭐라고 그렇게. 근데 생각해 보면 '적어도 이 사람에게만큼은 인정받고 싶다'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나 싶어요(아 아니려나...). 화자의 경우 고향 사람들이 그 주체였던 것 같고요. 저도 어릴 때는 그게 있었는데(다른 누구의 인정도 의미가 없었고, 꼭 그 사람이어야만 했다는 게 슬프죠), 그때의 저를 돌아보면, 화자의 마음이 이해되는 듯도 하여 끄덕끄덕하며 읽었습니다. 옷을 고를 때부터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화자의 모습에 제가 다 불인하더라고요.
다자이의 인생 전체가 인정욕구에 휘감겨 있었던 거 같아요. 저도 인정욕구가 심한 사람이라 누구를 가엾게 볼 처지는 아니지만요. 그런데 인정욕구의 방향이 문단이라든가 고향 사람들이 아니라 시간, 혹은 후대 같은 쪽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인정욕구 자체를 없애기는 힘들어도 방향을 돌리는 건 가능할 거 같은데요. 제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모임에서도 정아은 작가님이 인정욕구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책에도 담겨있었고요. 근데 작가님 말씀처럼 그 방향이 시간, 혹은 후대 같은 쪽이었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겠네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다자이 오사무도 그런 면에서 안타까워요. 뭔가 계속 아등바등 자신을 인정해달라고 떼쓰는 어린아이를 보는 것 같기도 해서(감히 제가 뭐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요). 뜬금없지만 저는 그래서 (장)작가님의 글이 좋습니다. 인정욕구가 있지만 방향 돌리기에 성공(?)하셨기에 이토록 많은 독자층이 있는 게 아닐까요(팔을 안으로 굽는다아).
<달려라 메로스> 갑작스러운 장르 변경에 어리둥절했던 단편입니다. 우선 처음에는 '아니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막무가내야' 싶었어요. 친구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대뜸 인질로 잡아두게 하지를 않나, 여동생에게 오늘 당장 결혼하라고 하지를 않나. 근데 읽으면 읽을수록 메로스를 응원하게 되더라고요(일단 친구는 구해야 하니까요). 물론 현실에서 이런 분들을 만나고 싶지는 않습니다. 회사에서도 종종 이런 분들 있거든요. 일만 벌여 놓고 뒷처리는 하지 않는. 첫 직장에서 같은 팀 대리님이 저희에게 자주 하시던 말씀이 불현듯 떠오르네요. "니들이 싼 똥은 니들이 치워, 이 ㅁㅈㄹ 들아!" (초성으로 대신합니다) 다시 줄거리로 돌아가보자면요. 그래도 소설이니까, 메로스 달려 달려! 라고 (속으로) 외치면서 속도감 있게 읽었어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혹시 모를 반전이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조마조마하기도 했죠. 다행히 아름다운 결말이라 좋았습니다(새드엔딩 잘 못 보는 1인). 우애와 신의에 대한 교훈적인 동화 같기도 하고, 어릴 때 읽었던 탈무드도 생각났어요. 과연 이토록 맹목적이고 절대적인 믿음이 가능한가 싶기도 했고요(근데 뺨 때리는 장면은 좀...).
뜬금없는 이야기 하나 더해보자면요. 어릴 때 오빠랑 했던 놀이 중에 '의자놀이'라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의자놀이'는 아니고, 저희 둘끼리만 하던 놀이가 있었어요. 요즘으로 치자면 '신뢰게임'이라고 하나요? 대충 뭐 그런 건데요. 서로 번갈아가면서 의자에 앉고, 서 있는 사람이 의자를 뒤로 넘겼다가 다시 제자리로 올려요. 각도에 따라 스릴도 있는데, 서 있는 상대를 믿고 몸을 맡기는 거죠. 근데 그 놀이를 꽤 즐기던 저희도 몸이 점점 자라잖아요? 저는 키가 작은 편인데 오빠는 저랑 달리 키가 되게 크거든요. 그러다 하루는 오빠가 의자에 앉고 제가 의자를 잡는 날이었어요(그네를 밀어주는 모습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날따라 탄력을 받은 제가 각도를 더 눕힌다는 게 그만 의자를 놓치고만 거예요. 다행히도 오빠가 잽싸게 몸을 사려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데, 서로 신의가 망가졌던 기억이 나네요. 내가 신의를 져버린 게 아니라 오빠가 무거운 거야...(라고 이렇게 또 다자이상 따라하기) 근데 저만 자꾸 메르스라고 읽히나요, 허허허.
저는 메르스라고 읽히지는 않는데, 자꾸 메로나가 생각나기는 했어요. 읽는 저도 덥고 달리는 메로스도 덥고 둘이 같이 메로나나 하나씩 입에 물고 어디 시원한 언덕에 앉아 있으면 좋겠다... 싶었스니다.
오, 메로나라니, 신선합니다! 제가 아이스크림을 끊은지(?)가 좀 오래 됐는데요. 이상하게 만취(적당히 취한 거 말고 꼭 만취)만하면 그렇게 메로나가 생각나요(다른 아이스크림 아니고, 유독 메로나). 20살 때부터 생긴 버릇인데,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는 찾지도 않는 걸 왜 그렇게 노래노래 불러대는지 참...(쯧) 메로스에서 시작해 메로나로 끝나는 이야기ㅋㅋㅋ 즐겁습니다. 그래도 8월로 접어들면서 저녁 더위는 한풀 꺾인 기분인데(주말에도 밤에 걷는데 선선하더라고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요. 저 근데 작가님, "메로스도 덥고"를 흐린 눈으로 봤더니 "메로스 업고"로 봤습니다. '힘 좋으시다'생각하다가 다시 읽고 웃었습니다(선선하다더니 더위를 먹었나 봅니다).
메로구이도 좀 먹고 싶네요. 냠냠...
저는 뺨 때리는 장면 좋았습니다. 웃겨서요. ㅎㅎㅎ 특히 세리눈티우스는 이 자식 만나면 따귀 한 대 갈겨줘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던 차 아니었을까요? ㅎㅎㅎ
「젠조를 그리며」는 결말에서 이 장미가 좋은 장미로 밝혀지겠지 하고 예상했고 과연 그대로의 결말이었습니다. 그 단순한 플롯에 이것저것 붙인 솜씨는 인정하겠지만, 사실 큰 감흥은 없었어요. 『인간 실격』과 단편 몇 편을 본 게 전부라 이런 소리를 하는 게 좀 미안하지만, 그냥 계속 같은 인물로 돌려막기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들을 읽으면서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요. 「달려라 메로스」는 어릴 때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접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막상 글자로 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어릴 때 봤던 애니메이션과 뭐가 다른가 했는데 너무 똑같군요. 다자이는 무슨 생각으로 이 단편을 썼을까, 진지한 마음으로 쓴 걸까 대충 쓴 걸까, 오래 살았더라면 그 놈의 동반자살과 자기혐오 이야기 줄이고 이런 작품을 더 썼을까, 하는 궁금증이 (크지는 않게) 생겼습니다. 이 작품이 일본의 국민소설이라면서요? 교과서에도 실려 있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린 아이들은 이런 작품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도 뜬금없이 해봤어요.
완전 극과 극을 달리는 '달려라 메로스'와 '인간실격' 두 작품으로 국민 작가가 된 느낌이네요. "이런 교훈적인 작품 당신과 어울리지 않아!!"라고 외치고 줄행랑치고 싶습니다.
<달려라 메로스> 메로스는 참 불꽃 같은 사람이네요. 가끔은 이런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고 꿈꿔요.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않는 그 태도요. 근데 현실의 사람은 이럴 수 없죠. 번민도 했다가 비겁해지기도 했다가 합리화도 하고. 메로스도 잠깐 보여주긴 하지만 오히려 메로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넣은 고뇌 같았어요. 여러모로 진짜 사람이 아니라 하나의 상징 같은 캐릭터로 읽혔습니다.
<젠조를 기다리며> 초반까지는 그럴 수 있지 나도 그랬지..하다가 뭔 자꾸 찌질해서 질려버렸습니다. 와하하.(질끈) 저도 하나에 꽂히면 의문이 해소될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편이라 가까운 지인들과 이야기할 때는 주변에서 저를 질려하는데요. 제 지인들이 절 볼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싶었습니다. 제발 그만 찌질했으면. 술이라도 덜 먹지. 어린왕자에 주정뱅이 아저씨처럼 너 왜 그러냐 ㅜㅜ. 그래도 고향에서 인정 받고 싶고 자의식과잉에 이런 저런 고민하고 끙끙대는 게 와닿긴 했어요. <달려라 메로스> 재밌었습니다. 위에 말씀하신 것처럼 모처럼 훈훈한 결말에 엥? 하기도 했어요. 메로스가 질척거리며 이런 저런 생각에 한탄하다가 해가 저물어서 그냥 집으로 가며 후회+자책+부끄러움에 자살하려 하지 않을까 했지 말이죠..
<젠조를 그리며>는 읽으면서 연신 '아이고, 아이고, 이 작가야...'했던 작품입니다. 작중 화자의 내면 세계가 너무 불안정해서 저도 손톱이라도 물어 뜯어야 할 것 같은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 장미가 한 그루 당 일 원 이상은 될 만한 제법 우수한 장미라는 말을 듣고는 마음이 좋아져 버리는 모습에는 또 그만 미소를 짓고 말았습니다. <달려라 메로스>는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메로스'의 시점에서 그의 생각과 감정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어 재밌었습니다. 역시 인간은 불안하고 겁이 많은 존재지만, '결심'이라는 미덕 덕분에 가끔은 빛이 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X토프] 25. 지금, 한국 사회를 생각하며 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그믐북클럽X연뮤클럽] 28. 뮤지컬 안내서 읽고 공부해요 ①<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톱클래스 함께 읽어요
톱클래스 5월호 <무해로움> 함께 읽어요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