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슬프게도 그들은 진심으로 웃지 못한다. 자지러지게 웃어 대면서도 제 자세에 신경을 쓴다. 그들은 또한 자주 사람들을 웃긴다. 자기를 상처 입히면서까지 남을 웃기고 싶어 한다. 어찌 되었든 그건 허무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그러나 그 한 꺼풀 아래에는 무언가 결의에 찬 마음가짐을 짐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희생정신. 다소 자포자기한 듯하며, 이렇다 할 목적도 없는 희생정신. ”
『다자이 오사무×청춘』 p.92, <어릿광대의 꽃>,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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