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내 고통에 져서 죽는 거야. 당신을 위해 죽는 게 아니고. 나한테도 잘못된 점이 아주 많아. 사람에게 너무 의지했어. 사람의 힘을 과신했지. 그것도, 그 밖의 수치스러운 수많은 실패들도, 다 알고 있어. 어떻게든 평범한 사람처럼 살고 싶어서 지금까지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당신도 조금은 알잖아. 지푸라기 하나에 매달려 살아왔지. 약간의 무게에도 그 지푸라기가 끊어질 것 같아서 나는 필사적이었는데 말이야. 당신도 알지? 내가 나약한 게 아니라, 괴로움이 무거운 거야. ”
『다자이 오사무×청춘』 183p,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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