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를 감옥에 가두시면 안 돼요, 저는 스물네 살이 될 때까지 나쁜 짓을 한 게 하나도 없어요. 나약한 부모님을 성심껏 보살펴 드렸다고요. 싫어요, 싫어요, 저를 감옥에 가두면 안 돼요. 제가 감옥에 왜 가야 하나요. 스물네 해 동안 애쓰고, 또 애썼는데, 고작 하룻밤 손을 잘못 움직였다고 해서, 고작 그런 일로 스물네 해의, 아니 제 평생을 망쳐 놓으시면 안 돼요. 잘못된 일입니다.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아요. 평생에 단 한 번, 무심코 오른손이 한 뼘쯤 움직였다고 해서 그것이 손버릇이 나쁘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까요? 너무하십니다, 너무하십니다. ”
『다자이 오사무×청춘』 p.166,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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