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2편

D-29
서로 서로 가해자이고 피해자인 관계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월세는 안 냈으니까 개이득...?)
그렇네요, @리타73 님의 글을 읽어보니, "나"와 "세이센"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아내마저도 "청춘의 속성의 일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덕분에 지극히 청춘적인 단편이었음을, 새롭게 확인했습니다.
이 작품은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던 무성격을 풍자하는 내용이라고 해요. 이 작품이 제게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던 건 집주인과 세입자가 같은 또래라는 것이었어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집주인이 된 무성격자, 모르쇠로 일관하며 집세를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의 무성격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둘 사이의 차이는 사실 물려받은 재산의 유무뿐입니다. 저도 굉장히 집주인이 답답하다고 생각하며 읽었지만 어쩌면 그는 세이센과 자신의 차이가 결국 자신의 노력이 아닌 그냥 얻어진 것뿐이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이센을 봐주고 싶고 믿어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마지막에 집주인이 일은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했을 때 그것 좀 그만 물어보라고 그것밖에 할 말이 없냐고 하던 세이센의 뻔뻔스러움에는 저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ㅎㅎ
아! 그런 시의성이 있었군요. 무성격자라는 걸 알고 다시 생각하니 재밌네요.^^
<그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 아니, 이분!!!!! 다른건 다 젖혀두고, 일년도 넘게 집세를 안받은게..(게다가 보증금도 없이!!!!) 가능한 얘깁니까??? 아무리, 유산을 받아 당장 돈이 필요하지 않다 하더라도 말이죠. 비현실 적입니다!!! 우린 당신 같은 사람을 "호구" 라고 부르기로 했죠. ㅠㅠ
저도 마지막 문장 읽을 때까지 그게 제일 마음에 걸렸습니다. 착한임대인 세액공제 제도 같은 거라도 소개해줘야 할까 싶기도 했고... ^^
자기 자신인 거 아닌가요!? 저만의 오독? ㅎㅎㅎ
@장맥주 작가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방에서 주신 답글에 또 답글을 달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늦어 방이 닫혔습니다(흑흑). 이 방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가 보아도 될까요? 타자감에 대한 이야기 정말 흥미로웠거든요. 제가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를 보지 않아서 링크로 전해주신 영상만 짧게 봤는데요. 정말 답답하네요. 제가 바란 건 저런 형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아이고 속 터져). 우아하긴 하네요(웃음). 저 그리고 작가님의 답글을 읽고 새롭게 깨달은 게 있는데, 이걸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다는 게 놀라울 정도였어요(별건 아니니 시시하실 수도 있지만요). 그러니까 저는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오타가 단순히 기계적 버벅거림이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단.순.히. 근데 작가님 말씀처럼 치는 속도가 빨라 얘(휴대폰)가 저의 타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못 해본 거예요. 이게 언뜻 보면 말장난 같은데요. 제가 천천히 치면 오타가 나지 않는 거였네요(너무 당연한 말인가요?). 손으로 쓸 때도 마찬가지 같아요. 휘갈겨(?) 쓰면 제 생각의 속도를 손가락이 못 따라가더라고요. 그러다 놓치고, 잊어버리고. 자판은 손글씨보다는 입력 속도가 빠르지만 오타가 나는 거였고요. 아 이제 다 이해가 되었다! (아이가 걸음마의 원리를 이제 막 깨달은 것처럼 보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단순히 휴대폰 기종에 따른 사양 문제라고만 봤어요. 근데 이제 보니 '이 기계는 생산을 위한 게 아니다'라는 작가님의 결론이 너무 와닿네요(키보드 어플을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음을). 읽고 쓰는 것에 최적화된 기계가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기술이야말로 발전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데, 수요가 많을지는 자신이 없네요. 타자감 얘기도 그렇고, 주변에 이걸 신경 쓰는 사람(특히 휴대폰을 고를 때)은 못 본 것 같아서요. 쓰면 쓸수록 흥미로운 주제라 꽝 물고 놔주지 않고 있습니다. 전혀 딴소리인데 너무 길어져 죄송합니다(하핫).
@연해 전 핸드폰이 제 타자 속도 못따라간다고 투덜거렸더니 남편이 좋은 핸드폰 쓰라고 말만 툭 던지고 가서 째려 봤습니다.
아이고, 맙소사ㅋㅋㅋ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제 웃음 포인트네요. 남편분을 째려보셨을 @siouxsie 님의 모습을 가만히 상상해봤습니다. 찌릿!
곧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ㅎㅎㅎ
말씀만으로도 콩닥콩닥 설레고 있습니다. 저 여기서는 엄청 수다쟁이였는데(헤헷) 막상 16일에 만나면 엄청 쭈뼛거닐지도요. 동화 속 인물들을 만나는 기분일 것 같아요.
저 말고 제 남편...ㅎㅎㅎ
오잉오잉? 16일에 같이 참석하시는 거예요? 아니 어쩌면 이미 이 모임에 함께하고 계신 분 중에 한 분? 꺅! 저 궁금증 폭발입니다:)
으헛?? 저도 @siouxsie 님이 째려보시는 표정을 16일에 볼 수 있다는 뜻인 줄 알았는데요...?? ^^
부부동반입니다(안비밀인데, 저희 남편도 신청해 놓고 글은 안 올리는데 파티 간다고 책만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한 집당 한 명만 참여해야 하는 건 아니죠?! ㅎㅎ 예전에 독서모임 인원이 넘 안 늘어서 각자 남편들도 데리고 오라고 했더니, 남편이 가입하면 자기가 탈퇴하겠다고 언니들이 들고 일어났던 적이 있어서요. 그럼서 프랑스 혁명을 외치듯, '한 집당 한 명만 가입한다!'라는 규칙인지 방구인지 누가 제창했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연해 여기에 그는 없습니다. (있어서도 안 되고요....)
세상에, 그렇군요! 가족이 함께 모임에 참석하는 모습, 저는 너무 좋은데요. 작년에 작은 동네서점에서 진행하는 독서모임에 참석했던 적이 있었는데요(지금은 그 서점 없어졌어요. 흑흑). 자매가 함께, 모녀가 함께 참석하신 분들이 계셨어요. 서로의 의견을 나란히 들으며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을지로에도 제가 애정하는 서점이 하나 있는데요.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시는데, 독서모임을 열 때 두 분이 함께 오시는 날도 있거든요. 조심스럽지만 모임원 입장에서는 두 분의 의견을 직관(?)하는 게 꽤 즐거웠...(하핫) 그나저나 '한 집당 한 명만 가입한다'는 규칙이라니요. 이건 무슨 말인가, 방구인가. 언니분들의 결기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남편분도 이 방에 계셨다면 더 재미있...(허허, 죄송합니다) 파티라는 표현도 너무 귀여우세요. 제가 다 설레네요(우리 파티하는 거예요? 꺅!). 저에게 그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두 분만 괜찮으시다면 열렬히 환영합니다. 이거야말로 제가 지향하는 아름다운 부부 동반모임이에요:)
사실 혼자 갈 용기가 없어서 책 읽으라고 강요했어요. ㅎㅎ 파티 아니었나요? 드레스코드도 있었던 거 같은데요요요요요용요용
하하, 이제 16일 남았는데 가슴 설레게 하는 말이네요. 책 파티다, 책 파티!
와..부부동반. 너무 멋있네요. 즈이집은 너무 취향이 달라서...일단, 남의편이 소설을 안읽습니다. ㅠㅠ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동물"을 읽습니다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하루키'라는 장르
[이 계절의 소설] 두번째 계절 #2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마주>[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오늘의 문장 - 은화
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7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1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3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0월 31일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멀고도 가까운 나라, 중국.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서울국제작가축제X푸른숲] 위화 작가님의 <인생> 함께읽기 챌린지
🎨 책으로 그림 읽기!
[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저주받은 미술관》을 함께 읽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