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주는 행복을 생각할 때면 여전히 용준의 말을 되새김질 한다. 행복이란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자극을 계속 받는게 아니고, 그저 불행하지 않은 마음이다. 그러면 불행을 불행으로 인지하지 않는 게 행복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그 후로는 사람들이 행복을 말할 때, 해주는 속으로 그 단어를 삼켜버린다. 그날 돗자리 위에서 해주가 행복하다고 했던 말이, 그 뒤로 벌어진 모든 사건을 기억해내는 편집점의 가장 서두에 있기 때문이다. ”
『새벽의 그림자』 P.158~9 , 최유안 지음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