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멜라닌>을 읽어보아요

D-29
네, 있습니다. 더 자세한 게 알고 싶으시다면 따로 물어보시면 답해드리죠. ㅎㅎ
네! ^^
저는 표지에 아주 민감한데요. 첫번째, 두번째 책은 한번씩 반려하고 얻은 표지였고 세번째(이 별이 마음에 들어)는 거의 제 의향대로 주문제작한거고요. 다행히 네번째(어쩌다 노산)는 출판사에서 제시한 그림이 넘 마음에 들었어요. 책 받을때마다 표지에 가슴이 쿵당쿵당합니다.ㅎㅎ 작가님은 어떠세요? 개정판 표지갈이도 많이하셨죠?
표지갈이는 두 번 했는데 두 번 다 저는 원래 표지가 좋네요. ㅎㅎㅎ 표지갈이를 할 때가 되니까 책에 그렇게까지 애정이 있지는 않아서 그냥 출판사가 하자는 대로 했어요. 저는 데뷔하고 얼마 동안은 ‘편집자는 신이다, 편집자 하자는 대로 해라’ 같은 말을 금과옥조로 삼았는데 차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마음에 안 드는 표지를 선택하면 두고두고 후회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쳤어요. 이후로 편집부에서 추천한 표지를 제가 거절한 적이 두 번 있었어요. (표지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아빠는 그 양놈들에게 칭찬받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이 머리를 쓰다듬어주기를. 귀여워해주기를. 그래서 갈색이나 검은색들과는 구분되는 존재로 인정받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p. 153~4 , 하승민 지음
나는 샤이먼이 쓸모없어진 클로이를 폐기 처분한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반짝이는 트로피, 자신이 선량한 이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명찰, 파란 피부의 친구라는 타이틀, 한때 그러했던 기록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p. 156, 하승민 지음
수십 번의 경험이 필요한 게 아냐. 몇 번, 어쩌면 딱 한 번의 끔찍한 경험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폐에 남기는 거야. 그리고 숨을 쉴 때마다 그 기억이 되살아나는 거지. 사람들은 그걸 몰라. 차별이 강물처럼 흘러야지만 차별인 줄 안단 말이야. 사실 차별은 곳곳에 놓인 지뢰밭 같은 거야. 딱 한 번의 폭발에도 우린 불구가 된다고.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p.185 , 하승민 지음
세상에는 그런 일이 벌어지는 법이다. 잘못된 생각, 엇나간 선택이 사람들 사이로 퍼져나가면 브레이크를 밟기에 너무 늦은 순간이 온다. 어, 어, 하고 소리를 지르다 쾅. 경찰이 달려오고, 앰뷸런스가 사이렌을 울리고, 보험사 직원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걸 본 뒤에야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을 것이다.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p. 265 , 하승민 지음
내가 싸우고 있는 건 사람이 아니었다. 지정할 수 있는 대상이나 인물이 아니었다. 나는 시스템과 싸워야 했다. 인식에 대항해야 했다. 그런 걸 어떻게 이기나. 주먹을 휘둘러도 닿지 않는 존재를. 말을 해도 듣지 않는, 귀가 없는 존재를.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p. 287, 하승민 지음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곳에 속할 수 있는 현자가 아니었다. 나는 개인이었다. 작고 어린 파란색이었다.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p.291, 하승민 지음
우리는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였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 서로를 공격하고 있었다.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p.291, 하승민 지음
완독. 여운이 강하게 남는 좋은 소설이었다. 나라면 어떻게 썼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을 보니 이 소설은 아주 매력적인 소설인 게 분명하다.
저는 어제서야 이 작품 다 읽었는데요. 쓰는여자, 작희 읽었을 때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여운을 받았어요. 요즘 읽은 소설 중 이 두 소설이 제일 좋았는데 작희가 감정을 흔들어놨다면 멜라닌은 뭐랄까, 이성을 뒤흔든 느낌이랄까요. 굉장히 지적이면서 전략적인 소설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4챕터를 F라고 써놨을때, 아 이 작가 개인적으로 좀 만나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시상식날 갔어야 했는데!) 아무튼, 굉장히 매력적인 소설이고 여기서 같이 대화하게 되어서 너무 좋네요 ㅎㅎ
김하율 작가님과 함께 먹은 닭발입니다. 문학과 닭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닭발 제가 거의 다 먹었습니다. 냠냠... ^^
ㅋㅋㅋ 이분들이 이 방에서 책 이야기는 안 하고 ㅋㅋㅋㅋ 다행입니다. 제가 닭발을 안 좋아해서... ㅋㅋㅋㅋㅋ
닭발 맛있게 먹고 끝나는 북클럽이 되어 버렸습니다... ^^;;;
생각보다 맵더라고요. 제가 맵찔이라..ㅎㅎ 담엔 송파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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