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

D-29
레이놀즈가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며 "이해해"라고 말했고, 주인공은 레이놀즈가 입밖에 내서 말하는 파괴 커맨드를 설계한게 아니라 기억자극을 통해-아무런 해가 없는 일련의 지각들-을 통해 자신의 머리에 시한폭탄처럼 심어놓았던 것을 파악하게 됩니다. 자신의 붕괴를 규정하는 게슈탈트의 형성을 알게 된거죠. 여기서 '나는 스스로 '말'을 직감하고 있다', (....), '나는 '말'을 이해하고, 그것이 작용하는 방식을 이해한다. 고로, 나는 붕괴한다'하고 끝납니다. '말'이라는게 자신의 붕괴를 규정하는 게슈탈트를 의미하는 걸까요? 결말 부분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레이놀즈는 무엇때문에 '이해해'라는 말을 했고(말로 하는 커맨드가 아니라고 했는데) 그리고 주인공은 '말'을 이해하고 붕괴한다고 하는데, 왜죠? 어렵지만..바빌론의 탑과 이해를 읽으며 세계 혹은 나를 보는 시야를 확장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후반부 대결 구도에서 '이해'와 관련해서 워낙 난해한 전개라 해석해 보고 싶은 욕심이 무진장 납니다. 이해가 아닌 오해에 불과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요. '자네는 깨달음을 얻은 의식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구조가 필요한지 알고 있네. 그것이 요구하는 산업분야가 확립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이유는 내게는 없어' '그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해법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충분한 시간 뿐이다' 위 두 문장은 레이놀즈가 그레코를 죽이기 위한 이유 중 하나(?)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표현되어 있는 문장'으로 순서대로 정리 해 보면. '그가 의미하는 것은 '말'이다. 입 밖으로 내면 듣는 사람의 마음을 파괴하는 문장' '걱정 말게. 그건 내 혀끝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 '그는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며 말한다. "이해해"  ' '처음에는 못한다. 그런 다음, 소름끼치게도, 나는 이해한다.' '기억 자극이었다. 이 커맨드는 개별적으로는 아무런 해가 없는 일련의 지각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는 이것들을 내 뇌 속에 마치 시한폭탄처럼 심어 놓았던 것이다' '이 기억의 결과로서 형성된 정신 구조들이 이제 하나의 패턴으로 융합되기 시작해 나의 붕괴를 규정하는 게슈탈트를 형성한다.' '나는 스스로 '말'을 직감하고 있다.' '나는 연상 작용을 멈추려고 하지만, 이 기억들을 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레이놀즈가 지나갔을 때 그 잡화점의 이미지' '처음 레이놀즈의 아파트에 들어설 때 들었던 기묘한 변종음' '나는 어떤 방어도 개시하기 전에 이 치명적인 통찰을 흡수했다' '시뮬레이터를 구축하는 나 자신. 이 방어구조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나는 문제의 게슈탈트를 인식할 수 있는 관점을 획득했다.' '나는 '말'을 이해하고, 그것이 작용하는 방식을 이해한다. 고로 나는 붕괴한다.' 잡화점에서 심어 놓은 기억 자극은 기묘한 변종음의 흡수와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며 말한 순간의 시발점으로(?) 자동적으로(?) 기억의 결과로 형성된 시뮬레이터인 정신의 방어 구조를 구축하면서 결국 나의 붕괴를 규정하는 게슈탈트를 형성한다. 즉, 스스로 그 '말'을 이해하고 붕괴한다. 이렇게 축약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이해해'라는 말은 뒷 문장을 통해 ''이해해라' 또는 너는 이해 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해석해 봅니다. 뒤는 소름끼치게도 이해하고 붕괴하는 자신의 모습을 정리해 표현하고 있다 보고요. 복잡한 '이해'의 과정이 자기 파괴적이 되는 건데요. 이 과정은 하나의 이야기에 자신을 규정짓는 행위와 비슷해 보여요. 조현병이라는 것도 하나의 이야기에 자신을 매어 놓아서 이리 저리 흔들리지 못해서 생긴다고 해요. 무조건 그래야만 하는 거죠... 아니면 못 견디는.. 트라우마라는 것도 그것과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항상 이야기를 다시 쓰면서, 극복하면서 살아가는데.. 과거의 이야기는 미래에 다시 계속 다시 써지는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과거의 이야기에 자신을 매여 놓으면 벗어 날 수 없는.. 그런...너는 이런 녀석이라고 규정짓는 문장. 또  흥미로운 지점은 손가락을 위로 가리키며 말한 점이에요. 왜 그냥 '이해해'라고 말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며 말했나 라는 점이죠.. 그것을 해석한다면, 수수께끼 같은 형태를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합니다. 앞서 말한 '그것은 내 혀끝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의 중복된 표현이지 않을까 합니다. 수수께끼는 항상 두번 말하면 발동 된다고 해요. 그러면 우리는 뒤쫓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말려 들어 갑니다. 저건 도데체 뭘까? 한번은 아무 의미가 없지만 두번 반복된 상황을 보면 우리는 의문을 품고 이해하려고 하죠. 그리고 그래코는 이해합니다. 이렇게 보니 흔히 말하는 이해가 아닌 오해로 죽는군요.
이해와 관련해서 더 생각 하자면, 이해는 단지 오만가지 중의 하나로 치환하는 방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는 대화 중에 '알았다' 말하면서 대화를 중단하기도 하니까요. 어떤 문장은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나는데, 결정짓는 순간 닫혀버리죠. 그래서 문학에서는 아닌건 아니다. 류의 이중부정문과 앞에 말한 것을 뒤에서 철회하는 방식으로 물고 늘어지는 것 같아요. 하루키는 소설이 잘 써질 때 삼자대면이라고 나, 독자로 끝나는게 아니라, 장어가 나온다고 해요. 내가 독자에게 진술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장어랑 대화 하면서 이야기한다 해야 하나? 끝없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듯하게요. 유대인의 하브루타 대화법도 계속 수수께끼를 만들려고 하는 방식의 대화 인듯 해요. 결정짓지 않아요. 수수께끼를 수수께끼로 두고 계속 질문하고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걸 또 씹죠.. 위의 관점에서 이해는 곧 죽음입니다.
'결정짓는 순간 닫혀버린다' 이게 확 와닿습니다. '알았다'고 말하면서 중단되는 대화, 거기서 '알았다'는 사실 이해가 아니라 차단인 것처럼, 우리가 무엇을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실은 거기서 체험(사유?)은 끝나버리는 거네요. '이해'라는 제목이 훨씬 중첩적으로 느껴집니다.
‘이해’에서 파괴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세 분( @KINE @jjaann @ssaanngg )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해 주셨는데 일부 흥미롭고, 일부 이해가 가지 않아.. 두고 두고 읽어 보겠습니다.^^
와… 정말 이렇게 많은 대화가 오가다니 너무 기뻐요. 제가 실은 여행을 와서 집중해서 글을 읽지는 못하고 있어요. 나중에 꼼꼼히 읽고 댓글 달게요. 다음 소설도 벌써 기대가 됩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뒤늦게 보태 봅니다. '이해'는 이 책에 실린 단편들 중에서도 가장 와닿는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먼저, '이해'는 지능이 발달한다는 것, 이해력이 높아진다는 것의 공포스러운 면을 표현해 주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삶이라고 하는 것의 의미를 우리는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살잖아요. 의식적으로 정한 목적과 그때그때의 즉흥적인 충동과 주위 사람들의 기대와 강요, 양심과 직관, 법과 윤리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뒤죽박죽 엉켜서 그다지 일관성이 높지 않은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 우리 대부분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초지능을 갖게 된 인간들은 자신의 궁극적인 목적과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뭔가 여지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싫은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도 그 사람이 잘못된 것인지, 내가 그 사람을 잘못 보는 것인지, 그 사람이 나한테 도움이 될 수도 있을지, 나한테 해만 끼칠 사람인지, 그런 걸 잘 판단하지 못하고, 판단을 하더라도 그것을 확실한 진리처럼 여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초지능인 두 사람은 서로의 목적이 상충하고 상대가 없어야 자신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이해하고서 생사의 대결을 펼치는 것 외에는 다른 여지가 없어지게 되죠. 평범한 사람들처럼 대충 넘어갈 수가 없게 되는 겁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수록 삶을 더 잘 살 수 있게 되고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할수록 관계가 발전하고 평화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초지능을 가진 사람들이 일반 사람들보다 축복을 받은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너무 잘 아는 바람에 뭔가 대충 넘어가거나 마음 편하게 쉬지 못하고 치열하게 살아가게 살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스피노자의 자기 숙명을 아는 자유로운 사람이나 니체의 초인에 대한 흥미로운 묘사라고 저한테는 느껴졌습니다. 초지능을 가진 사람이 궁극적으로 추구할 만한 것은 세계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일텐데, 두 사람은 그 중 하나씩을 나눠 가진 것 같고, 불교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대승불교와 소승불교가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나친 이해가 자기파괴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철학을 너무 파고들고 내가 하는 행위들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가를 계속 생각하다 보면 허무주의에 이를 수도 있는 것처럼, 고도화된 의식이 의존하고 있던 지지대를 잃으면서 내적인 심리 체계가 무너져 버리는 것이 '붕괴'의 한 모습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이놀즈가 여러 경험들을 조작해서 (데이터로 인공신경망을 학습시키듯) 그레코의 뇌 안에 어떤 잠재적인 패턴들을 심어 놓았고, 말과 몸짓이 키워드가 되어 그 패턴을 촉발시키면서 도미노처럼 그레코의 정신이 무너지게 된 것이 아닐까, 그렇게 막연하게 이해해 봅니다.
레이놀즈와 리언이 왜 서로 파괴하려고 했을까에 대한 답을 얻은 것 같아요. 이해의 의미에 대한 해석에 공감이 많이 됩니다.
초지능에 대한 오도니안님의 해석, 너무 와닿습니다. 니체의 초인까지 함께 이해하게 되네요. (스피노자는 제가 잘 몰라서^^;;) "의식적으로 정한 목적과 그때그때의 즉흥적인 충동과 주위 사람들의 기대와 강요, 양심과 직관, 법과 윤리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뒤죽박죽 엉켜서 그다지 일관성이 높지 않은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 우리 대부분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인간이 사는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해 주셔서 와... 소설을 읽을 때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제 삶과 연관지어 생각해 보게 되네요.
저도 이부분…
여러분들의 깊이 있는 대화를 읽고 다시 한번 스토리 위주로 이해하고 넘겨버렸구나를 느낍니다. ㅎㅎ 저는 마지막 부분을 그저.. 언어의 틀안에 갖혀버리게 된거라고 쉽게 이해했거든요. 그 앞부분에선 레이놀즈와 주인공이 그들만의 언어로 소통하잖아요. 그 언어는 이전 인간의 언어와는 차원이 다른, 개인의 가능성을 가두지 않는 그런 체계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마지막에는 그냥 인간의 언어, 앞에서 한계를 명확히 지적한 인간의 언어를 사용해서 그 말을 듣고 그 말대로 스스로 가두게 되고 마찬가지로 그 말대로 파괴된거라고 생각했어요. 앞의 그들만의 소통 방식은 < >로 표현하고 마지막 "이해해"는 " "니까...^^ 여러분들의 글을 읽어보니 같은 작품을 읽은것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부끄러워지네요.. 깊이 있게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다 읽고 나서 저는 약간 다른쪽으로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엄청난 지능을 얻은 이 두 인물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모르는 AI를 나타내는건 아닌가하는.. 스스로 계속 진화한다는 AI가 이런 상태로 존재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호르몬K 치료를 인위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발상부분에서는 '멋진신세계'의 알파, 베타..던가요? 그 인위적으로 지능 수준을 조작해 만든 인간 계급이 떠올랐구요. 이 소설에서는 동물에게는 호르몬K 치료의 효과가 없다고 단정하는데 갑자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로켓이 생각나면서 ㅎㅎㅎ 이 작가는 그럼 이 영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도 궁금했습니다.
AI에 대한 생각이 너무 흥미롭습니다. 그렇게까지 생각해보진 못했는데 @JEAN 님의 생각에 동의가 되어요.
AI의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이 뇌의 작동방식과 상당히 비슷한데, 주인공의 뇌를 구성하는 세포들이 호르몬 K로 인해 수상돌기가 무척 많이 늘어났다는 것은 컴퓨팅 연산 능력을 이용해 인공신경망을 구성하는 파라미터 값들을 세팅하는 방식으로 학습을 하는 AI의 신경망 규모와 파라미터 개수가 엄청난 규모로 늘어나는 것과 유사해 보입니다. AI가 계속 발전하면 그레코와 레이놀즈 같은 초지능이 출현하는 결과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경우 AI가 인간을 보는 관점이 그레코가 '하위' 인간들을 보는 관점이랑 비슷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레이놀즈처럼 인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인간의 일들에 관여를 할 수도 있겠구요. 인공지능 개발자들이나 관련된 책임자들이 그레코를 치료하고 테스트했던 의사들보다는 더 현명하길 바래야겠네요.
아, 저도 초지능을 지니게 된 인간들을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AI가 떠올랐어요. 과학기술의 발전을 은유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실제로 이런 초지능이 현실에 나타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뉴런 증가보다는 AI 기술 발전이 가까울 것 같아서요. '멋진 신세계' 안 읽었는데, 읽어봐야겠어요.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는 명문 집안 출신의 영국 작가로서 광범위한 지식뿐 아니라 예리한 지성과 우아한 문체, 그리고 때로는 냉소적인 유머 감각으로 유명하다. 그가 1932년에 발표한 작품 <멋진 신세계>는 금세기에 미래를 가장 깊이 있고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이해’도 재밌었지만 여러분의 이야기를 읽는 게 한층 더 재밌고 어려워요 ㅎㅎ 진짜 몇 번이고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0으로 나누면’을 읽습니다. 저는 이 소설집 전체에서 이 소설이 가장 어려웠어요. 수학바보라서 그런가 봐요. 여러분의 많은 해석을 기대합니다. 저는 지금 남해에 와 있어요.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서 댓글 달고 있습니다. 노트북이 없어 폰으로만 접속해서 그런지 읽기도 쓰기도 얄팍해지네요. 그래도 책은 가져왔답니다. ‘0으로 나누면’ 내일부터 시작해요~ but 일정이나 순서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읽고 댓글 달아주세요. 더위 조심하시구요~
작품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에 대해 @소유 님께서 해석을 잘 해주셨어요. 수학에 관한 이야기와 현실 속 르네와 칼의 이야기가 나란히 진행되지요. 수학에 관한 이야기는 a와 b에 나오는 르네와 칼의 이야기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수학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수학의 세계에 등장했던 이론과 증명을 언급해 수학의 세계가 어떻게 변해갔는지 보여줍니다. 러셀과 화이트헤드의 논리주의, 힐베르트의 형식주의는 완벽함을 추구했다고 해요. 그런데 괴델이 불완전성 원리를 증명해 러셀과 힐베르트의 이론을 무너뜨렸다고 합니다. 괴델의 정리는 수학의 세계에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 거죠. "수학과 물리학에서 일어난 이러한 학문적 혁명은...'확실하고 절대적인 진실은 없고, 불확실하고 상대적인 진실만 존재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송용진, 《수학자가 들려주는 진짜 논리 이야기》, 10장, 77%) 수학계에서 일어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 작품에서는 수학자인 르네에게 일어납니다. 르네의 수학 세계가 아마도 러셀, 힐베르트처럼 무모순을 추구하는 방법에서, 괴델처럼 불완전성을 인정하는 방법으로 전환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르네가 혼란스러워했고요.
수학자가 들려주는 진짜 논리 이야기 - 복잡한 세상에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순간논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논리와 관련된 이런저런 유익한 지식’을 얻어 논리와 친해질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었다. 이 책은 수학자의 장점을 살려 진짜 논리학에 대해 쓴 색다른 대중적인 논리책이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수학의 명제가 현실에 관한 어떤 설명을 제공하는 한 그것은 불확실하며, 명제가 확실하다면 그것은 현실을 묘사하고 있지 않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145쪽,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이 작품에서 작가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르네는 마지막에 이 말의 의미를 받아들이게 된 것 같고요.
그렇네요. 그렇담 르네의 절망은 나쁜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었다고 봐야겠어요. 깨끗한 진공의 완벽한 논리세계가 수학의 최종 심급으로 결론나지 않는 걸 알게 되는….
저도 이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인류는 개수를 세면서 수라는 개념을 창조해냈을텐데, 그렇다고 '1=1'이라는 수식이 현실에 존재하는 두 개의 사과가 동일하다는 것을 설명해주지는 못하는 것 처럼.. 현실 속에 존재하는 인류는 불확실한 수학을 이해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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