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D-29
오! 조사한 논문이 나와있었군요~ 20년까지 다루고 있더라도 24년의 지금도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앞으로도 더 포용적인 한국 사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어쨌든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게 분명하네요:)
스스로를 한국인으로 생각하는 이주 노동자 자녀들이나 귀화한 아시아인들이 여전히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라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피부색에 따라 국적을 짐작해서 던지는 질문인데, 참 무례하다 싶었어요. 한국인의 조건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는 만큼 이런 감수성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예전에 회사 근처 커피숍에서 일하시는 외모는 완전 외국인인데 한국어는 한국인처럼 하시는 분한테 "어디에서 공부하셨는데 한국인처럼 한국어 하세요?"라고 물어보는 실수를 저지를 뻔했어요.
'한민족'까지 가지 않더라도 예전에는 대부분 외양이 국적과 일치했기 때문에 두 가지가 매치되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같아요. 그런 면에서 지금 어린 친구들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연예인들을 보고,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함께 할 기회도 많아 저희보다도 훨씬 열려있을 듯 합니다. 이미 머릿속에 틀이 자리잡고 있으니 편견없이 세상을 보기 위해 순간순간 노력해야겠죠!
정치적 성향이 어떻든 얼마나 많이 '접촉했느냐 하는 경험'이 이주민에 대한 선입견을 줄이는 데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학교에서 이주 배경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많으니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겠지요. 한데 어른들의 차별적 시선에 아이들이 영향을 받기도 하니 나부터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여러분은 난민 혹은 이주 배경 주민들에 대한 각종 지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이 이어지는데요, 그런 면에서 고향을 떠난(혹은 잃은) 이들에 대한 지원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슬프게도 내 한몸 건사하기 바쁠 정도로 세상살이가 팍팍해지면서 파이를 쪼개야 하는 경쟁자(때로는 침입자)로 역차별 문제가 대두되는 듯하지만요. 그럼에도 내가 난민의 입장이라면, 그냥 전혀 모르는 곳에서 0부터 시작해야 하는데다가 여기서 밀려나면 더이상 살 곳조차 없다는 현실만으로도 너무 불안할 것 같거든요.
아래에 링크를 연결한 공익법센터 어필 영상을 보면 '이종찬' 변호사님이 난민 지원 부분에 대해 이런 얘기를 하세요. 난민 관련 예산은 총 37억. 이중 20억이 난민 인정 심사에 쓰인다고 합니다. 10억이 난민 생활 지원 편성 예산이고, 이 중 7억이 난민 신청자에 대한 예산이라고요.. 제 생각이지만, 정말 쥐꼬리만큼이 아닌가요..
너무 적네요.. 적은 예산 편성 자체가 우리 정부의 인식 부족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이 씁쓸합니다.
아하...심지어 난민을 가려 받는 일에 대한 재원이 더 많은 현실에 씁쓸하네요.
완독한지 2주쯤 된것 같은데도 평소의 저와는 달리 여전하 책의 많은 부분이 기억에 남아 있고, 많이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이어서 정말 좋았어요. 요즘 개인적인 일상에 생긴 변화로 그믐 활동을 제대로 못해서 아쉽지만,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새벽서가 님, 고맙습니다! 의미있는 독서 경험이 되었다니 책은 낸 사람으로 무척 기쁩니다 :)
'공익법센터 어필(APIL)' 유튜브에 김영화 작가님 인터뷰 영상이 있어 가져왔습니다~ 취재 초기에 겪었던 어려움이나 (책에 실리지 않은) 울산 동구 주체들의 이야기도 나와요. 인터뷰어 이종찬 변화사님이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이 처한 현실을 이야기해주셔서 참고가 많이 되네요. 책과 다른 지점에서 아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상이에요:) https://youtu.be/IoFj4uLrMoE?si=fAqiHN0LdIhhoTh5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일주일 전에 다 읽고 인생책이 되었는데요. 질문이 쉽지 않아서 선뜻 답변을 못 쓰고 있는데 더 고민해보고 차근차근 답글 달게요. 영상도 잘 보겠습니다!
@도리 님 인생책이 되었다니, 이런 영광이!! 고맙습니다~
책 앞의 사진 보면서 아프간 가족 얼굴이 그리 밝지 않다고 생각하신 분 계신가요? 사진 사용할 때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편집 초기에는 아프간 가족 얼굴이 드러난 사진을 쓰기로 했다가 편집 막바지에 얼굴이 안 드러난 사진으로 많이 교체했어요. 아프간 탈출할 때 사진조차 다 태우고 온 터라 얼굴이 공개되면 안 될 것 같았서였어요. 얼굴 공개한 가족은 김영화 작가님이 괜찮겠냐고 서너 번 확인했고, 아이들 얼굴은 보호자에게 수차례 확인받고 넣었답니다. 이름 사용도 마찬가지 과정을 거쳤어요. 미성년자의 경우 익명 사용이 원칙이거든요. 그래가 간혹 가명이 등장합니다. 저는 편집하면서 아프간 가족 얼굴 사진을 꽤 봤는데, 꼬맹이들 빼고 초등생부터 성인까지 얼굴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아서 좀 의아했더랬어요. 그러다 가족 전체가 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보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아내 중 한 명만 데려올 수 있었고(아프간은 일부다처제), 성인 자녀도 못 데려왔던 거죠. 아이는 왔는데 엄마가 못 들어온 경우도 책에 나와요. 김영화 작가님 인터뷰 영상에서 이종찬 변호사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더 착잡해지네요. 가족과 생이별 상태라 고통받고 있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이 많다고 합니다. 아프간 대사관이 기능을 못해서 여권도 만들 수 없고, 난민 지위가 아니어서 여행증명서도 못 받는대요. 성년 자녀가 한국에 올 수밖에 없는데, 오는 것 자체가 어렵고, 온다고 해도 체류 자격이 불안해서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가족 비자 신청을 해도 거부되고, 난민 인정 신청을 해도 거부된답니다. 한국 정부에서 급하게 데려오느라 미비한 점이 꽤 많았고, 차후에 이를 보정해야 하는데 데려와 놓고 그냥 손을 놓아버린 상태라는 거죠.. 마음이 참 무거워집니다.
저는 우수한 아프간 학생들이 한국 교육 아래에서 힘겨움을 겪고, 그 때문에 '바보가 된 것 같다'는 말을 한 게 인상깊었어요. 제가 그 입장이 된다면.. 고향이 너무나 그리워질 것 같아요. 교육 지원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무작정 '한국식 풀이'를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생겼습니다.
맞아요. 저도 그래서 한국어나 한국문화만 강요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러기엔 저희가 다른 나라 문화를 몰라 많이 당황하는 것 같아요. 심지어 아프가니스탄이란 나라는 뉴스에서나 접하지 따로 학교에서 심층적으로 배운 적도 없는 나라라, 연애를 책으로만 배우면 힘들듯이 그 나라의 문화나 사람 특성도 인터넷 등의 매체로만 배워서 적용하기엔 한계가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노력은 해야겠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벌써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독서모임 4주 차가 되었습니다. 울산이 보낸 긴박한 1년을 따라가면서 등장인물들과 호흡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1년 후 이야기가 펼쳐지는군요. ***4주 차(8월 26일~29일)에는 <3부-1년 후>와 <에필로그>를 읽습니다. <3부>에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정착에 도움을 준 세 주체 ‘다문화센터 이정숙 센터장’ ‘울산시교육청 장영복 팀장’ ‘현대중공업 김창유 책임’의 이야기, 그리고 샬리마 마트 오마르 씨, ‘함께 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두 가족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에필로그>에는 변화된 상황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자말 씨와 사지아 씨 가족은 인천으로 이사했고, 정착 지원을 사업을 도왔던 김지수 사회복지사가 다문화센터를 그만두는 등 선주민들의 신상도 달라졌습니다. ***4주 차를 맞이하기까지 여러분과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부터도 책을 더 꼼꼼하게 읽으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점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남은 동안 아래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감상을 남겨주세요 :) -다른 지역에서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였다면 울산 동구와 같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같은 결과를 냈으리라 생각한다면 왜 그런지, 결과가 달랐으리라고 생각하신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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