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D-29
네 정말요!! 노옥희 교육감님 대단했죠. 교육감님이 아스마(가명)의 손을 잡고 첫 등교를 하는 장면이 정말 가슴 찡하게 다가왔는데, 저는 이게 한국 역사에 기록될 만한 사건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상징적인 장면을 남긴 것뿐 아니라 학부모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했다는 것도 놀라웠어요. 이런 정치인, 원해요 ㅎㅎ
첫 등교길 사진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노옥희 교육감님이 너무 일찍 돌아가셨네요. T.T 안타깝습니다.
현재 145페이지까지 읽었어요~ 이 책을 통해 미래를 먼저 경험하는 느낌입니다~ 든든합니다~😊 '우리가 부른 것은 노동력인데, 온 것은 사람이었다.' 스위스 작가 막스 프리슈(MaxFrisch)의 시구를 각색한 문구. 1950~1960년대에 경제 회복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대거 받아들이면서도 정작 게르만 중심 민족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들을 '손님 노동자'로 대우한 독일의 이중적인 정책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p138 저숙련 노동자를 중심으로 이민을 유치하고는, 일정 기간 한국에 살다가 본국에 돌아가기를 바라며 순환 대상으로 본다. '국가는 이들을 노동력으로 보지만, 사실 그 속에는 사람이 있거든요. 이주민이 우리 사회에 어떤 모양으로 정착하게 될지 모른다는거예요.' p139
어쩌면 다문화주의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아름다운 동화가 아니라, 끊임없이 갈등하고 협상해야 하는 불편한 과정이라는 것을 울산은 점차 경험하고 있었다. 서로에게 정확한 정보와 합의점을 제시할 것 그리고 만족할 수 없겠지만 수긍할 수 있는 결론을 이끌어 낼 것. p145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많이 배우고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클레이 님, 저도 갈등이나 논쟁이 굉장히 생산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어요. 저도 갈등 회피형 인간인데, 이 책 만들면서 생각을 많이 바꾸게 되었어요:)
하교 시간에 학교 앞에서 ‘함께하다’ 프로그램 전단을 나눠주는 지수 씨의 일화가 생각납니다. 히잡 쓴 아프간 어머니를 피해 가는 한국인 어머니들, 바다가 갈라지듯 쪼개진 ‘한국과 아프간 아이들’. 이런 분위기에도 다문화센터의 노력은 결실을 거둘까요? 이들의 분투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갑자기 '히잡을 쓴 엄마들과 그들을 피해가는 한국인 어마들'에서 예전에 읽었던 그림책 '메두사엄마'가 떠올랐어요~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달리 쓰고 있던 그 모자가 히잡이었던가... 이슬람문화를 알기 전, 조금이라도 알게된후 같은 책도 달리 보이네요~
메두사 엄마그림책은 내 친구 47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작가 ‘키티 크라우더’의 그림책. 보름달 빛이 유난히 밝은 밤. 두 산파가 메두사의 집으로 바쁘게 향한다. 바야흐로 새 생명이 태어나는 엄청난 일이 시작되었다. 마침내 메두사는 딸 이리제를 낳는데….
2장을 본격적으로 읽기에 앞서 모임지기의 깃발을 보며 든 생각을 먼저 끄적여봅니다. 저는 '다문화'와 '이슬람'이 너무 큰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은데, 이를 하나로 퉁칠 수 있지가 항상 의문이었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오해, 문제도 많아 보여요. 다문화는 그대로 풀이하면 다양한 문화라는 건데, 전세계의 문화와 같은 말이 되지 않는지요. 이슬람 또한 이슬람교를 어떻게 해석하고 생활에 얼만큼 어떻게 적용하는지 너무나도 다를진데, 이를 하나로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무슬림에게 이슬람교를 믿는 것은 하나의 특성인 거지, 그것만으로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할 수도 없겠고요. 동아시아로 한중일을 똑같이 보는 방식과 같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이슬람에 대한 거부감, 그리고 난민을 지원하는 센터의 부재와 다문화센터로의 이관에는 그런 무심함도 한몫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남겨두고, 2장에 들어가보겠습니다!
"다양한 언어와 역사, 문화와 관습, 정체성과 민족, 그 어떤 것이든 하나로 묶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에요"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136, 김영화 지음
'다문화'라는 말은 국내 출생, 중도 입국, 외국인 학생 등 다양한 이주 배경을 포괄하지 못할 뿐더러 이주민에 대한 차별적 낙인으로 여겨진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185, 김영화 지음
맞는 말씀입니다. 집단으로 뭉뚱그리면 다른 결이 무시되고 결국 그 속에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겠지요. 같은 무슬림이라도 '히잡'에 대한 생각이 제각기 다르다는 것만 봐도, 유형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하다 프로그램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은데 초반에 학부모들의 반응이 차가웠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저라면 선뜻 신청항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분명 신청한 가족들도 있었을 거라 믿고 싶네요 2장을 읽르면서 계속 만약 나라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었을까 나는 지금 이 곳에서 무엇을 할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도 '함께하다' 프로그램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난민, 이슬람교인, 중동인 이라는 큰 덩어리로 나도 모르게 정립해 버린 선입견이 실제로 만나 부딪히면서 많이 깨질 것 같아요. 물론 무조건 좋은 점만 찾게 되진 않겠죠. 그들의 모습 속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면면도 발견할 수 있지만 그건 그것대로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그들은 이럴 것이야' 라는 막연한 생각들을 깰 수 있는 기회와 계기가 많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2부 후반부에 프로그램을 함께 한 두 사람 이야기가 나와요. 난민 입학을 반대했던 분과 환대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분인데, '함께 하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두 사람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는 부분이 저는 흥미로웠어요. 반대 학부모 김혜진 씨는 오히려 만나서 선입견이 사라졌고, 환대 활동가 이송희 씨는 문화 차이 때문에 주춤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어요. 뭐든 섣불리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잘 보였어요
어른들이 거리를 두는 사이에 거리낌없이 다가가는 아이들 모습도 흥미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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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표'를 잃는 빌미가 될지도 보를 첨예한 갈등 앞에 선 정치인이 무슬림 난민 편에서 환대를 보여준 건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116, 김영화 지음
*만약 교육청이 ‘법’만 내세우고 학부모의 반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법은 최선이라기보다 최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후퇴할 수 없다는 최소의 선을 긋는 일이니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응하기에는 당연히 무리가 있죠. 아마 법만 내세우면서 나몰라라 했다면,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물론이고 그 위에 쌓인 태도와 대응에 대한 문제로 영영 해결할 수 없는 파국으로 흘러갈수도 있었을 텝니다. 사실 공무원 신분에서는 법대로 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편할 텐데 말이에요, 분연히 앞장선 노옥희 교육감님을 비롯해 난민 정착에 힘써준 울산 동구의 교육청, 다문화센터의 모든 분들 정말 멋있습니다. 역시 사소할지라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과 세세한 행동들이 쌓여 사람들이 어울려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것 같아요.
@청명하다 님, 말씀대로 공무원 입장에서는 '법대로' 하는 게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만약 법대로 하지 않아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근데 조직 수장인 노옥희 교육감이 뒤에서 든든하게 버티고 계셔서 직원들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또 다른 점은 저자가 북토크 때마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요, 교육청, 다문화센터,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마치 어벤저스 같았다고요. 어쩜 이렇게 모았을까 싶을 정도로 다들 일을 너무 잘하셨다고 해요. 조직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이런 조합이 만들어진 것도 어쩌면 행운이라면 행운이었을 듯도 합니다.
저도 이 부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개인이 사회적 시스템 안에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데요. 어릴 때는 어른들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하고 미워했는데, 크고 나니 미미해보이지만 선택지가 주어지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주어지니 주어진 대로(법대로) 하는 것 말고 다른 방도가 있나? 싶고 제가 보아왔던 대로 갈등을 회피하거나 묵인하는 게 여기까지 살아남은 걸 유지할 수 있을 것 같고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 속담처럼요) 참 어렵더라고요. 무리 내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기력하거나 소극적이면 어려운 선택을 나서서 하기 두려울 것 같고요. 이 상황에서 노옥희 교육감님의 노력과 결단이 멋졌어요. 어벤저스처럼 각자 위치에서 일잘러들이 모이면 못할 일도 아니구나 용기도 생기고요. 일단 저만해도 일을 잘하고 봐야겠다 싶었고요..
사회복지 시스템 안에서 서비스를 '주는 자'와 '받는 자'의 격차가 커지는 데 문제의식이 깊던 이정숙 센터장이 제안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167, 김영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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