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D-29
생 고구마가 삶은 고구마처럼 변화는 과정을 따라가며 좋았어요. 열을 가하느라 분투한 사람들이 떠오르고요.
우리와 다른 민족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구성된 가정이란 뜻의 다문화 가정 대신 이주배경 가정이라는 국제 통용어를 써야 한다는 제안도 그중 하나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저도 이 문장 공감해요. '다문화' 가정이라는 말 자체가 좀 이상해요. 이런 감상적? 단어 말고 가치중립적인, 상황을 객관화한 단어가 필요한 거 같아요.
보통은 용어를 바꾸자는 제안에 저는 좀 소극적인 편인데, '이주 배경 가정'이라는 용어는 매우 적절하게 들립니다.
오! '이주 배경'이라는 어휘를 쓰는 곳을 처음 봤어요!!!
오! 이미 쓰시는 분들이 꽤 있었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처음 봤습니다.)
메멘토에 <우리 안의 인종주의>라는 책도 있는데, 이 책 저자가 국제결혼 당사자예요. 이분 말씀으로 '다문화'라는 말이 국제결혼 가정 아이들을 하나의 틀로 규정해서 차별과 배제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당사자들이 너무 싫어 하는 말이라고 해요.
그렇군요. 그렇게 싫어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다양한 문화' 라는 말의 줄임말인 줄 알고 그냥 괜찮다고 생각했었어요.
아, 당사자 분들이 다문화라는 단어를 싫어하시는군요. 더 안 써야겠네요. 저는 탈북민 단체에 지원을 10년째 해오고 있는데요, 한때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바꾸자는 캠페인이 있었어요. 그런데 당사자인 탈북자들은 ‘탈북자’라는 단어를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고 오히려 ‘새터민’을 싫어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 캠페인 때문에 ‘탈북자’라는 단어도 그냥 사용하기 애매하게 되어 버려서, 요즘은 ‘탈북민’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게 되었어요. 새터민은 거의 쓰지 않는 단어이고요.
'새터민'이라는 단어를 싫어하는군요. 몰랐던 내용이에요.. 작가님 인터뷰집 <팔과 다리의 가격>이 탈북민 지성호 씨 이야기더라고요. 사서 읽어 볼게요! (전자책이 안 나왔네요^^;;)
팔과 다리의 가격 - 지성호이 사람 시리즈. 이 시대 가장 첨예한 현실의식을 가진 작가 장강명이 소년 지성호 이야기를 토대로 쓴 논픽션이다. 그는 그저 눈을 감고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 없이 굶어 죽은 비극에 대해 더 슬퍼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헛. 감사합니다~~~. "팔과 다리의 가격" 인세는 전부 탈북민지원단체 NAUH에 지원됩니다. ^^
저도 구입했어요!^^
엉엉 감사합니다. ㅠ.ㅠ
다문화도 당사자들이 싫어하고 새터민도 당사자들이 싫어하고 장애우도 당사자들이 싫어하고.ㅋ 근데 굳이 이런 단어들을 새로 만드는 이유는 뭘까요? 참고로 제 남편이 장애인인데, 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비장애인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하대요.ㅋ (남편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한국어는 외워야 할 단어도 많은데, 당사자들이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까지 가르쳐야 하다니...느무 어렵네요 ㅜ.ㅜ 약간 벗어나는 이야기인데, 하뭇님은 한국어 선생님인 걸로 알고 있는데, 영어의 Stepmother, stepfather 등을 어떻게 가르치시나요? ^^;; 특히 외국은 가정이 합쳐졌을 경우가 많은데, 새엄마 새아빠란 단어도 계모 계부도 다 사용하기 좋은 말들은 아니라서요(친엄마 친아빠가 헌엄마 헌아빠도 아니고). "이 분은 내 의붓어머니야." 등등 너무 이상하죠? 왠지 속삭여야 할 것 같고... 아빠와 함께 온 언니나 오빠 등은 '배다른'도 아니고, 이런 단어들이 대부분 다 부정적인 어감이 있어서요. 이젠 재혼 가정도 많은데 당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두명이든 세명이든 아빠가 네명이든 다섯명이든요. 그냥 우리 엄마야 아빠야라고만 설명하기엔 좀 부족해서요.
오잉? 제가 제 일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나요? 일부러 안 하려고 했는데ㅋㅋㅋ 근데 지금까지 그 단어를 가르칠 학습상황이 없었어요. 교재에도 없고, 물어보는 학생도 없었고. 그냥 아버지 어머니 아빠 엄마 등의 단어만 가르쳤지 새아빠, 새엄마는 써본 적이 없네요. 한국의 언어습관상 친족이 아닌 사람에게도 친족 어휘를 쓰는 일이 많아서, 그것과 구분하기 위해 진짜 형제자매를 칭할 때 '친'을 붙인다는 얘기는 한 적이 있어요. 우리는 이름을 안 부르고 나이에 따라 언니 오빠 형 누나로 부르는 사람이 많으니 진짜 형제자매는 친언니, 친오빠...라고 한다고요.
ㅎㅎ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기억하고 있어요. 저 무섭쥬? ㅎㅎ 친절한 답변 감사드려요. 요샌 가족관계가 복잡한 시대인데, 아는 한국어 선생님들이 그럴 경우에 너무 곤란하다고 하시는 걸 들어서요. 심지어 초급일 때 배우는 거라 그룹 수업이면 자세한 설명도 못한다며.... 세상에 뿌려진 차별언어가 많네요~
저도 이 문장에 매우 공감하는 바 입니다
방금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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