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D-29
'새터민'이라는 단어를 싫어하는군요. 몰랐던 내용이에요.. 작가님 인터뷰집 <팔과 다리의 가격>이 탈북민 지성호 씨 이야기더라고요. 사서 읽어 볼게요! (전자책이 안 나왔네요^^;;)
팔과 다리의 가격 - 지성호이 사람 시리즈. 이 시대 가장 첨예한 현실의식을 가진 작가 장강명이 소년 지성호 이야기를 토대로 쓴 논픽션이다. 그는 그저 눈을 감고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 없이 굶어 죽은 비극에 대해 더 슬퍼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헛. 감사합니다~~~. "팔과 다리의 가격" 인세는 전부 탈북민지원단체 NAUH에 지원됩니다. ^^
저도 구입했어요!^^
엉엉 감사합니다. ㅠ.ㅠ
다문화도 당사자들이 싫어하고 새터민도 당사자들이 싫어하고 장애우도 당사자들이 싫어하고.ㅋ 근데 굳이 이런 단어들을 새로 만드는 이유는 뭘까요? 참고로 제 남편이 장애인인데, 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비장애인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하대요.ㅋ (남편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한국어는 외워야 할 단어도 많은데, 당사자들이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까지 가르쳐야 하다니...느무 어렵네요 ㅜ.ㅜ 약간 벗어나는 이야기인데, 하뭇님은 한국어 선생님인 걸로 알고 있는데, 영어의 Stepmother, stepfather 등을 어떻게 가르치시나요? ^^;; 특히 외국은 가정이 합쳐졌을 경우가 많은데, 새엄마 새아빠란 단어도 계모 계부도 다 사용하기 좋은 말들은 아니라서요(친엄마 친아빠가 헌엄마 헌아빠도 아니고). "이 분은 내 의붓어머니야." 등등 너무 이상하죠? 왠지 속삭여야 할 것 같고... 아빠와 함께 온 언니나 오빠 등은 '배다른'도 아니고, 이런 단어들이 대부분 다 부정적인 어감이 있어서요. 이젠 재혼 가정도 많은데 당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두명이든 세명이든 아빠가 네명이든 다섯명이든요. 그냥 우리 엄마야 아빠야라고만 설명하기엔 좀 부족해서요.
오잉? 제가 제 일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나요? 일부러 안 하려고 했는데ㅋㅋㅋ 근데 지금까지 그 단어를 가르칠 학습상황이 없었어요. 교재에도 없고, 물어보는 학생도 없었고. 그냥 아버지 어머니 아빠 엄마 등의 단어만 가르쳤지 새아빠, 새엄마는 써본 적이 없네요. 한국의 언어습관상 친족이 아닌 사람에게도 친족 어휘를 쓰는 일이 많아서, 그것과 구분하기 위해 진짜 형제자매를 칭할 때 '친'을 붙인다는 얘기는 한 적이 있어요. 우리는 이름을 안 부르고 나이에 따라 언니 오빠 형 누나로 부르는 사람이 많으니 진짜 형제자매는 친언니, 친오빠...라고 한다고요.
ㅎㅎ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기억하고 있어요. 저 무섭쥬? ㅎㅎ 친절한 답변 감사드려요. 요샌 가족관계가 복잡한 시대인데, 아는 한국어 선생님들이 그럴 경우에 너무 곤란하다고 하시는 걸 들어서요. 심지어 초급일 때 배우는 거라 그룹 수업이면 자세한 설명도 못한다며.... 세상에 뿌려진 차별언어가 많네요~
저도 이 문장에 매우 공감하는 바 입니다
방금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와 완독 축하드립니다!
초.중.고등학교 재적 다문화 학생 수는 16만 8645명으로 전체 학생의 3.19퍼센트다. 다문화 학생 관련 교육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12년에 다문화 학생 수가 4만 6954명이었는데, 10년 만에 10만 명 넘게 증가한 것이다. 전체 학생 수는 2.4퍼센트 줄었는데 다문화 학생 수는 연평균 13.6퍼센트 늘었다. 이주 노동자, 외국인 유학생, 결혼 이주민과 이들의 자녀가 '새로운 한국인'을 구성하고 있다.p.201
미국의 비영리 연구 기관 센추리재단의 보고서는 "다양성이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p238
저는 다 읽고나니 어른보다도 어른 같은 다온이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뭐든지 존중하는 마음이 제일 큰 것 같아요." "이왕 왔으니까 서로 존중하면서 조화롭게 사는게 어떨까, 다들 마음을 좀 넓게 생각해 주면 좋겠어요." p238
다온이 말이 백번천번 맞아요 ㅎㅎ
상대적 평등이라는 관점에서 난민에 대한 지원은 당연하다고 봄. 저소득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제도가 있듯이 말이죠.
네 동의합니다! 더구나 아프간 특별기여자는 한국 정부가 직접 구출한 사람들이니 이들에 대한 정착 지원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어느 정도로, 어느 단계까지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지역 사회에 혼란을 불러 왔다고 봐요.
*그들이 한국인으로, 우리 아이들로 살 준비가 우리 사회에 충분하다고 보나요? 어떤 점들이 나아져야 할까요? 항상 어려운 지점인 것 같아요. 어떤 '조건들'을 갖추어야 진정 '한국인'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한국인 부모 아래 태어나 한국인의 외양으로 한국에 살며 한국어를 사용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일상으로 체득한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한정적이니깐요. 그래도 최근에는 조나단을 비롯해 다양한 '한국인'이 활동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지면서 그 울타리가 조금은 유연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서로가 일상 속에 스며들면서 한국 사회를 이루어나가지 않을까 막연한 희망을 던져보기도 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한국인'으로 삼으려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터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여기에는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경제력은 물론이고 하루하루를 재밌게 함께 해줄 친구,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부모와 집,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정신적 기반까지도 포함될 것 같습니다. 내가 다른 나라로 떠나 그 나라의 사람으로 살아간다고 상상해봤을 때 떠오르는 듯들이요 ;)
@청명하다 님 말씀대로 '한국인의 조건'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요. <한국인의 국가 정체성과 민족 정체성: 15년의 변화>(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라는 논문을 참조할게요(여기서 15년은 2005-2020년까지를 말합니다). 이 논문에서 한국 사회의 정체성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진정한 한국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조건을 7가지로 제시해요. 1)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는 것 2) 대한민국의 국적을 유지하는 것 3) 생애 대부분을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 4)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 5) 대한민국의 정치제도와 법을 따르는 것 6) 한국인의 혈통을 가지는 것 7) 한국의 역사를 이해하고 한국의 전통과 관습을 따르는 것 2020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은 ‘대한민국 국적 유지’(95.2%), ‘정치제도와 법을 따르는 것(94.3%)이었다고 해요. 이에 비해 “한국인의 혈통을 가지는 것”과 같은 인종적 의미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종족적 의미의 정체성보다 시민적 의미, 정치적 의미의 정체성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을 말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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