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백가흠 소설가 신작 장편소설 『아콰마린』을 마케터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꼬리별
"우리가 엉뚱한 것을 쫓고 있었나 봐요. 범인 잡는 데 '왜'가 중요하잖아요. 그건 '언제, 어디서, 누가'를 찾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인데 우리가 잊고 있었어요.
『아콰마린』 p. 225, 백가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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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나도 시킨 대로 한 거뿐인 걸 알잖아요. 나는 겨우 스물한 살이었어요."
"물론 알지요. 그런데 후에도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당신은 멈추지 않았어요."
『아콰마린』 280p, 백가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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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은행나무
💌 백가흠 소설가님의 친필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고마운 북클럽 그믐,
문학으로 맺은 인연 소중하고 아름답게 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사랑과 존경을 담습니다.
책은 책으로 말하고 소설은 소설로 살아가는,
2024년 여름,
백가흠"
헤엄
헉 🥹 이 친필 메시지 저장해도 괜찮을까요? 인쇄해서 책에 꽂아 두고 싶습니다 🥹! 2024년 여름에 이 책을 읽게 되어 반갑고 행복합니다!
은행나무
헤엄 님~ 점심은 맛있게 드셨나요?! 물론 저장해도 됩니다! :) 인쇄해서 꽂아두는 것 정말 좋은 생각... 저도 당장 하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은행나무
작가님께서 그믐 북클러버 여러분들을 위해 친필 메시지를 적어주셨어요. 『아콰마린』을 함께 읽어주고 계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남겨주신 글을 보니 소설을 읽다가 궁금해진 게 몇 가지 있으신 듯해요. 저와 편집자님이 바로 답변드리기보단 백가흠 작가님께 전달해서 답을 받아봐도 좋을 듯하더라고요! (마침 내일 작가님을 뵐 일이 있다는 시기적 행운🌟!)
오늘까지 채팅창에 질문을 남겨주시면, 추린 후 작가님께 전달드리겠습니다! 그럼 궁금한 점 많이 남겨주세요 :)
*작가님께 답변을 받지 못한 질문은 저와 편집자님이 따로 코멘트 달아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꼬리별
1. 위에 적었듯 둘째 중 첫째, 넷째 중 첫째 등 표현의 의미가 궁금하구요
2. 후속작도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은행나무
ㅎㅎ 네 릴리트님! 질문 감사합니다! 기록해두었다가, 작가님께 여쭤보겠습니다 :)
헤엄
저도 이 두 가지 질문 다 정말 정말 궁금합니다…! 뭔가 더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결말에서 들었는데 후속작이 있을지 궁금하고, 그들이 서로서로 지칭하던 저게 무슨 의미일지는 정말 읽는 내내 궁금하더라고요!
헤엄
헉! 이런 좋은 기회는 놓칠 수 없죠! 아콰마린을 읽으며 궁금했던 점 몇 가지 남기겠습니다! 🫡 (질문하려고 미리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 왔습니다!)
(1).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하고 싶어요! 현원과 현선의 이름이 비슷한 건 의도하신 걸까요, 아니면 짓다 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된 걸까요?
(2). 손 닿지 않아 썩어가는 사회를 알리는 형식으로 신체 절단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 사회를 만들고도 진실보다 고통을 택하는 이들을 싹둑 잘라낸다는, 다소 원초적인 의미로 받아들였는데요. 정답을 듣고 싶습니다!
(3). 아콰마린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간 또는 공들였던(?) 구간이 어디인지도 궁금해요! 독자가 보기에 푹 빠져드는 구간과 작가가 강렬하게 느낀 구간은 다르지 않을까 해서요!
(4). 욥기를 시작으로 목사, 성경, 복수는 우리의 종교 일부라는 표현 등 종교와 관련된 언급을 여기저기서 발견했는데요. 이처럼 종교를 담아 넣은 데에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5). 마지막은 다시 가 볍게! 작가님은 아콰마린에 등장하는 인물 중 누굴 가장 좋아하시나요?!
작가님을 뵈러 가는 길에 궁금증도 함께 실어 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행나무 덕분에 정말 재밌게 잘 읽고 있어요! 🫡🤍
황씨
넷 중 쳣째 셋 중 첫째 요 부분 나왔을때 살짝 버퍼링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요
헤엄
답글로 달았어야 했는데 댓글로 달았네요 🥲 이 댓글은 수정해 둡니다!
헤엄
“ 우리에게 미안할 건 없어. 넌 그게 잘못됐어. 네가 미안해할 사람은 우리가 아니잖아. 잘 생각해봐. 그렇게 해선 아무것도 해결되는 일이 없을 거야. 제발, 좀 잘 살아봐. 한 번이라도 제대로 말이야. ”
『아콰마린』 P.242, 백가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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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
저런 나약함이 세상을 망치고 있었던 겁니다. 저런 사람들이 패거리를 만들고, 권력에 빌붙어 멀쩡한 사람들의 삶을 망치고 있었던 거란 말입니다.
『아콰마린』 p.254, 백가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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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바나
“ “반장님은 요즘도 공황 증세 심하세요? 그 약들은 부작용이 많아요. 오래 먹게 되면 반드시 길항작용이 일어납니다. 신기하죠?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을 없애려고 약을 먹는데, 그 약들이 점점 증상을 심하게 만든다는 게 말이에요. 우리가 만들어내는 진실도 그와 같잖습니까.” ”
『아콰마린』 173쪽, 백가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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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
당연히 만난 적 있지. 여러 번 만났어. 그런데 아마 넌 기억하지 못할 거야. 왜나하면 나는 곳곳에 있거든. 나와 같은 사람 말이야. 너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사람들 말이야.
『아콰마린』 P.283, 백가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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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은행나무
『아콰마린』을 다 읽어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콰마린』을 읽으며 사적 복수에 대한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아무도 잘못을 사과하려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면서도 동시에 케이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모습을 보며 숨이 막혀왔달까요? 책을 끝까지 다 읽으신 분들도 '악의 평범성'을 생각하며 혼란스러움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그믐 북클러버 분들에게 드리는 마지막 질문! 여러분은 이 소설을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특히, 등장인물 '케이'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시는지(악인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다 등) 자유롭게 의견 나눠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꼬리별
선과 악은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고, 스펙트럼에서 한 점을 찍을 수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케이는 자신의 과거를 곱씹어보며 거기에 죄책감을 느낄 만큼은 선하지만, 이에 대한 죄값을 치루지 않고 위로가 필요했던 김현원을 외면할 수 있을 정도로는 악하지요. 거기서 더 나아가 자신의 안위?회개?반성?을 위해 마지막 장에서 취하는 행동까지. 평범과 악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지 않을까요.
덧붙여 저는 결말이 참 좋았습니다. 사적 제제가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끔은 공적 제제에서도 제제의 대상을 헷갈리곤 하는데, 이들은 진정으로 칼을 겨누어야 할 곳을 알고 있었습니다.
헤엄
어제 끝까지 다 읽고 신나는 마음으로 책 리뷰까지 쓰고 왔는데 이런 질문이! 다시 한번 아콰마린을 생각해 보게 하는 질문이라 행복합니다! 🥹
저는 이 소설이 사적 복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소설 같았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을 다양하게 이끌어내는 것 같기도 했고요.
케이가 바로 대답을 다양하게 할 수밖에 없는 인물 같았습니다. 사람에 따라 이해될 만한 구석도 있고, 이해할 수 없는 구석도 있다고 봤어요. 제가 바라보는 케이는 한심한 악인이었어요. 남 인생을 망쳐 놓고는 본인이 괴롭다며 잊으려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나빴습니다. 특히 결말에 이르며 케이는 한심한 악인이 할 만한 선택을 골랐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에게 죗값이 찾아오자 서둘러 남의 죄를 잘라냈으니까요.
다만, 이런 한심한 악인 덕분에 세상이 나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겁에 질려, 세상에 악행을 드러내 주잖아요. 슬프게도 때로는 강한 정의보다 약해빠진 악인이 세상의 등불이 되 는 것도 같았습니다. 물론, 그 등불은 선한 사람들이 잘 쓰겠지만요!
siouxsie
저도 사실 왜 케이는 죗값을 안 치르는지가 제일 궁금했어요..선택지를 준 건가요?
어쨌든 어둠?의 세력이 이런식으로 공권력과 손을 잡는 거구나란 생각이 들게 하는 서늘한 결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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