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삶을 수식하는 것은 결국 행동이라는 것.... 이런 취지의 의견이신 것 같습니다~!!ㅎ
오래전 이야기지만, 30살에 입사한 회사에 몇달 먼저 들어온 2살 어린 선배가 엄청 텃새부리며 잘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다른 선배들이 너보다 나이많은 사람 오니까 군기 잘 잡으라고 했다더군요. 그냥 앞뒤 안재고 대하면 대부분은 무난하게 지내는데, 안그런 경우도 종종 있네요.
한국 특유의 나이 따지는...😉
저는 회사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동기들보다 나이가 좀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 포지션이 '자료 취합'을 많이 해야 하는 포지션이었죠.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동기들이나 1~2년 선배들까지도 제가 먼저 도와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호의는 일단 가야 돌아오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가도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요. 그리고 뭐든 물어볼 게 있으면 질문을 받을 사람의 자리까지 직접 찾아갔습니다. '메신저로 얘기하지 뭘 오냐'고 하시는 분들도 왕왕 계셨지만, 확실히 얼굴을 보고도 안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더라고요. 메신저로 얘기하면 답이 없던가 다른 데로 쳐내 버릴 일들도 직접 가면 즉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선한 삶이 자신의 의지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라디오 사연이었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이었나를 본 후로 더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고민 글을 올렸는데, 직장생활 처음 시작하고는 같은 조직에 있는 사람들이 다 너무 차가워서 외롭고 괴롭다고 했어요. 그런데 거기에 다른 사람이 답을 하길, '나도 사회 초년생일 때는 그런 걸로 상처를 많이 받았던 것 같은데, 어느새 나를 외롭고 괴롭게 했던 사람들처럼 마음을 닫아버리고 냉랭해지는 쪽을 선택해서 똑같은 사람이 된 것 같아 눈물이 난다'라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그걸 보고는 그 냉랭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의 상당수는 처음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고 어느 순간 마음의 문을 닫는 선택을 했던 거겠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인상 깊은 사연인데요!! 마음의 문을 닫는 선택.... 마음포인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 앞에서 다른 분들이 마음포인트 받으시는 것만 보다가 작가님께 마음포인트를 받으니 뿌듯합니다~
@슝슝 독자님, @장맥주 독자님과 함께, 저도 선한 삶에 대한 강박으로 하루를 보내 보려 합니다!!
오늘은 강박적으로 책장을 정리했습니다. 이것도 뭐 악한 삶은 아니겠죠... ^^
책장 정리하고 냉장고 정리하고 가만 보면 좀 닮은 구석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벌써 다 읽으셨군요. 한번에 잘 읽히는 책이긴 합니다. 디자이너분들이 표지 그림은 물론이고 글자 폰트도 소설 내용과 어울리게 신경을 쓰신다고 합니다. 책은 작가만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 책 덕분에 오래전 직장생활하던 기억과, 그때 만난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바느질하는T 벌써 다 읽으셨군요. 한번에 잘 읽히는 책이긴 합니다. 디자이너분들이 표지 그림은 물론이고 글자 폰트도 소설 내용과 어울리게 신경을 쓰신다고 합니다. 책은 작가만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 책 덕분에 오래전 직장생활하던 기억과, 그때 만난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책은 잘 도착 했습니다 책의 읽는 즐거움은 좋은 거지요
읽는 즐거움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출판사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책 잘받았습니다. 모임 시작하고도 잠시 읽는 것을 묵혀두었는데, 1~2장 읽고 나서 그 자리에 앉아서 끝까지 완독 해버렸네요. (원래는 진도를 맞춰서 같이 읽어야되는거겠죠?ㅠㅠ) 간만에 참 재밌는 책을 발견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ㅎ 감사드립니다~ 소설이 미스터리 스릴러 포맷으로 진행되다 보니 궁금증 때문에 쭉 읽게 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한 번 읽은 후 이번 함께읽기를 같이 하시면, 소설의 전체 맥락 속에서 소설 속의 새롭고 다양한 내용과 해석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본격문학을 읽는 방법론 측면에서 @소유정 문학평론가님도 별도로 모셨답니다(수북에서 신경 많이 씀)~ㅎㅎㅎ
일단 한편의 잘 짜여진 블랙코미디 연극을 관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직장인들의 애환도 정말 생생하게 잘 표현된 것 같았습니다. 저는 분명 소설에서 정우가 술자리에서 느꼈을 그 부조리함에 공감했는데, 요즘은 술자리 문화가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코로나 시대 이후 MZ가 트렌드의 중요한 키워드가 되면서일까요. 아니면 주52시간제 도입 이후 저녁 있는 삶이라는 개념이 우리들에게 스며들면서일까요. 어찌 되었건 김실장이나 여 부사장처럼 술자리에서 이렇게 몰상식하게 행동하면 바로 다음날 블라인드에 익명으로 글이 뜨고 얼마 있다가 인사팀 호출받습니다. 이런 술자리 추문으로 임원 자리 날아간 인사들 여럿 봤습니다. 물론 저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분명 소설이 표현하고 있는 술자리 문화를 함께 살아온 동시대인이었으니까요.
말씀대로 코로나가 변화 속도를 가속화했고, 새로운 세대의 유입, 워라밸을 위한 법규정 등 여러 요인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특히 회사 이메일이 없어 '블라인드'에 가입조차 할 수 없는 대한민국 취업자의 80퍼센트 가량이 있다는 사실과 웹드라마 <좋좋소>를 보면서 PTSD를 느꼈다는 많은 후기와 반향을 보고 들으면...ㅠㅠ
아... 듣고보니 제가 저희 회사 상황만 보고 달라진 술자리문화를 일반화하듯 말씀드렸네요. 맞아요. 세상에는 여전히 갑질이 횡행하고 특히 술자리에서의 그런 권력관계는 시대가 변했다고 하더라도 사실 쉽게 변하질않죠. 글을 읽다가 이부분이 특히 실감나게 표현되서 재미있었습니다. 갑을로 상징되는 권력관계..!!! 이 글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의식 같기도 했구요. 저 한창 영업 뛰던 과거 시절도 훅 떠올라서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맞습니다~ 소설에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대사나 인물성격, 그리고 구도가 몇 차례 등장하는데, 그 부분을 전체적 맥락에서 관록(?)으로 바로 캐치하신 것 같습니다 ㅎㅎ
4번 질문에서 언급된 프랙탈 구조나 작가님이 말씀하신 셰익스피어 비극들 생각해보니 ‘로메리고 주식회사’를 제가 너무 피상적으로 읽은 것 같아 부끄러워집니다. 찬찬히 재독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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