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두 번째 쌍 찾기도 첫 번째 쌍 찾기와 마찬가지로 정답이 없습니다. 이 정답이 없다는 이야기를 누누히 드리는 이유는 문학이라고 하는 심층 언어가 갖는 모호한 성격, 바로 추상성 때문입니다. 두 번째 쌍의 가장 심플한 구성은 희주와 기주입니다. 소설 속에서 동일성의 근거를 '풍부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일단 이름에 라임이 맞고요~ㅎ 그리고 이정우와 윤기풍의 가장 근연한 등장인물입니다. 연령대도 비슷할 것 같고, 직업상 업무도 상당히 유사합니다. 두 사람 모두 비서와 회계 담당이라는 경영일체적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비서와 회계 담당은 인사부 직원보다도 노동조합에 가입하기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다시 말해서 희주와 기주 두 사람 모두 경영층, 임원들과 접촉할 일이 빈번합니다. 근무 형태도 두 사람 모두 소설 속에서는 2인이 밀접하게 협력해서 근무하는 형태입니다. 희주의 경우에는 조기 출근타임을 두 사람이 교대로 맡고 있고, 기주는 사수격인 경리과장(금전사고 후 잠적)이 있었죠. 그리고 희주와 기주, 두 사람 모두 고가의 가방, 해외여행, 선물 등에 현혹되기 쉽다는 등장인물의 전언과 시선('편견'과 진실의 상대성이라는 측면에서 다시 다루지만, 우선)으로 독자들에게 제시됩니다. 만약, 희주와 기주의 관계도 이정우와 윤기풍의 관계처럼 평행우주적 관계, 극도의 유사성을 갖는 동일적 존재라면, 이들이 중첩되어 나타난 로메리고 주식회사라는 우주에서는 어떤 왜곡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이러한 왜곡을 가져온 등장인물, 그리고 독자들의 '편견'에 대해서도 코펜하겐 해석을 은유한 장면에서 함께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라임을 생각하면 희주-기주가 짝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하지만 저는 기주는 너무 피해자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에 반해 희주는 가해자. 희주는 정우에게는 배신을, 윤기풍에게는 공동주택자의 민폐자라는 인식이 강해서 두 사람 모두에게 적으로 바뀌게 되지만, 기주는 두 사람과 그런 관계가 아니다 보니 처음에 선택하고도 생각을 바꾸게 되었네요. 다 읽은지 좀 오래되어 기주의 존재가 좀 흐릿하게 남아있기도 했어요. ㅎㅎ
맞아요~~ 소설적 장치들을 통해서 ( @소유정 평론가님이나 @장맥주 독자님이 말씀하신 희주의 대상화 등을 포함) 독자들에게 희주에 대한 편견이 계속 주입(?)되는 전개이거든요... 그런데 1인칭 화자의 시선 때문은 아니고, 사회 혹은 인간이 갖는 선입견이 작용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유리창 깨지는 장면에서 또 얘기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
이정우의 경계적 인간으로서의 성격을 표현해 주신 것 같군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조금 전에 얼음을 가득 넣은 달달한 커피를 사왔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얼음도 좀 녹고 기분이 달라져서 달달한 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버렸어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살걸, 생각하며 커피를 냉장고에 넣은 뒤 질문을 올립니다. 무더운 날씨에 어울리는 질문인 것 같네요. 14. 22장 '티타늄'에서, 사랑의 강렬한 열망에 관한 내면 묘사가 나옵니다. 연인 사이의 사랑은 제어하기 힘든 충동에 기초하는 것일까요? 여러분은 ‘불륜’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가요? 무슨 상관이야 하는 쿨한 입장, 이해는 하지만 그러면 안 되지 하는 미지근한 입장, 마구 비난하는 뜨거운 입장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불륜까지~! 만약에 배우자가 불륜을 저지른다면, 전 결과는 이혼으로 똑같은데... 1) 정말 사랑이었다 -> 그래, 어쩔 수 없지. 양육비는 받을게. 행복하렴 2) 그냥 잠자리를 위한 관계였어.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는 마누라 너뿐이야 -> 에라이, 꺼져. 양육비는 꼭 내렴 남들의 불륜은 잘 모르겠어요. 100명이 저지르면 100명이 각자 다른 불륜이라 저에겐 일반화가 어렵네요. ps : 커피는 꼭 시원해졌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금성무파였어요. ㅎㅎ
명쾌한 답변이네요. 사실 불륜은 이제 좀 식상한 소재죠. 저도 불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하지만 불륜 드라마는 몰입해서 봅니다 ^...^ 사실 이 소설에 불륜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요, 이 질문을 주신 분의 답을 듣고 싶네요.(전체적으로 내로남불이 많이 나와서가 아닐까요..) 질문을 주신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이성(동성포함) 관계의 배신 행위라는 측면에서 행위의 본질적 측면은 동일한데, 조금 더 복잡한 요소(결혼이라는 안정적 계약, 가족관계, 경제적 문제 등)가 포함되니까 '이성(동성포함) 관계 배신 행위'에 대한 경중 판단을 더 신중하고 분명히 나타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언론매체에 유명인들 얘기들도 많이 나와서 영향도 받고...ㅋㅋ '성'의 배신 행위라는 측면에서는 소설 전개와도 관련이 있고요~😉
마음이란 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 의견이신 것 같군요~ 그래도 용서는 없는....ㅋ
저는 저에게 있어서는 불륜은 용서받지 못할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남들의 불륜에 대해서는 가타부타할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아주 개인주의적 성향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요. 살다 보면 다른 사람이 좋아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결혼은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약속이니 그런 상황이 된다면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상대방에게 진실되게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속는 사람으로 만드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배신일 수 있겠습니다~
불륜이라함은 이미 결혼을 한 사람들이라는 말인데요. (사귀는 사이에는 바람?ㅋㅋ) 저는 기혼자로써 배우자가 마음을 줬든 몸을 줬든 결론은 이혼이 될 것 같아요. 실제 경험해보지 않는다면 제 자신을 알 수 없을 것 같기도하고ㅎㅎㅎ 아마 셋 중에 하나라면 저는 [맹비난]일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배우자가 아니라 "제"가 불륜을 했을때의 상황을 두고본다면 남이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멘스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단 말입죠....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아무래도 첫 남자친구가 지금의 남편이 된 상황이라 모든 경험을 한 남자하고 했다보니...(심지어 키스도) 오히려 배우자가 더 오픈마인드라고 할까요? 몸은 주더라도 마음은 주면 안돼라고 몇 번 듣기는 했지만 ㅎㅎ 사실 조금 궁금한건 있는데 실제로는 뭐든 안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불륜 그것도 엄청 부지런해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이 게으르미는 할 수 없는 일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맹비난 쪽이라고 하면서도, 본인의 경우를 상상하면... 솔직한 대답 느낌?!! ㅋㅋㅋ
불륜도 부지런해야 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하며.. 그리고 부지런해야 상대방 불륜도 캐치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저는 나무늘보 같은 성향이라 빠릿하게 남을 몰래 만나는 것도 그리고 거짓말을 계속해서 머리를 써야 하는 것도 모두 스트레스네요.. 안하고ㅠ말지..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ㅋ. 그리고 배우자의 불륜은 마주친 순간 ... 집 출입금지에 바로 빠이빠이 입니다.
나무늘보의 신속한 출입금지와 빠이빠이~~ㅋㅋㅋ🌳
불륜은...엄청 부지런해야 할수 있다는 의견에 공감하고요, 이해할수 있을지언정 용서는 없다 입장입니다. 불륜인걸 아는 순간 알기 전으로 돌아갈수는 없는 성격인것 같아요. 마음이야 흐르는걸 어쩌겠니 라고 생각하긴 해요.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성질의 것.... 신의에 대한 불안이 느껴질 테니까요....
불륜에 대해서는 저도 용서가 안되는 입장입니다 불륜을 이해 할수가 없네요 평생 한사람만 보겠다고 해 놓고서는 말이죠
감정의 맹목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불륜이라,, 왜 불륜을 저지르는 걸까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거와 다름없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냥 헤어지고 만나면 되지않나 싶기도 하고 뭐 둘다 좋을 수도 있겠죠. 사랑과전쟁을 참 욕하면서도 즐겨봤는데 저한테 일어난다면 둘이 소원한 관계였어도 .. 일단 상처는 받는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현대문학/책증정] 황모과의 파멸 SF 소설 <언더 더 독> 함께 읽어요.[사계절출판사/책 증정] 이소영 작가 장편 소설 『슈퍼리그』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책증정] <십자가의 괴이>를 함께 읽어요. [책 증정] [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이 책들의 공통점은? 바로 재미!
[책증정] 츠지무라 미즈키의 <이 여름에 별을 보다>와 함께 진짜 별을 만나 보아요.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밀란 쿤데라' 챌린지 by 신아
밀란 쿤데라 <농담>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연극 보고 책 읽는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책 구경 블로그 by 퍼줄거임
7.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6.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5. 여행의 미래4. 담배와 영화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매달 만나는 달달한 로맨스, 🍰 달달북다
[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북다] 《러브 누아르(달달북다03)》 함께 읽어요! [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달달북다01)》 함께 읽어요! (7/26 라이브 채팅)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입소문과 독서모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 책, 대체 어떻길래?
독하다 토요일과 두 사람의 인터내셔날 읽기 [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문학 독서모임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함께 읽기<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읽으며 생각을 나눠봐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