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우리가 어쩌면, 모두 소설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몰라서.... 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열두 번째 질문입니다. 논란이 많은 라운지바 장면에 대한 질문이네요. 12. 14장 ‘규소’부터 16장 ‘황’까지는 독자들의 호불호가 상당히 있는 부분입니다. 어떤 독자분들은 빨리 범인을 추적해야 하는데 삼천포로 빠진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또 반대로 어떤 독자분들은 아주 주목해서 본 부분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특히, 모 중앙 일간지에서는 이 라운지바 장면에 포커스를 맞춰 특집기사로 신문 전면을 할애해서 싣기도 헸는데요. 여러분은 이 부분이 어떠셨나요? (덧붙임. 가방과 향수, 싸구려를 들었으면 들었지, 절대 가짜는 안 든다는 희주의 말,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전리품 등은 어떤 의미로 해석되나요?)
덧붙임 질문에서 희주의 말에 공감이 갑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ㅋㅋ 명품 안 들고 말지, 가짜는 안 갖고 다녀요. 가품을 드는 사람만 티 안 난다고 생각하지, 사실 눈에 다 보이거든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이 언급된 건, 속된 말로 전공자 바이브를 드러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자에게 ‘이 정도까지 알 수 있어? 이 정도 식견이 돼?’라고 티낼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러기에 이 차장은 대중적인(그나마 들은 풍월이 있는) ‘백조의 호수’를 언급하는 선에서 그치는 거죠. ‘전리품’이라는 발언으로 보건대 부사장은 라운지 바에서의 에피소드의 최종 승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사실 참으로 그렇게 보여요. 그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한다는 건 저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부분이거든요. 아무리 그런 지위까지 올라갔다 할지라도요. ‘라운지 바에서 생긴 일’ 전부가 곁다리라고 생각되진 않아요. 밤 문화를 그렸다는 점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장면이지만, 지금도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있을 법한 사실이거든요. 읽어가면서 <로메리고 주식회사>는 장르 문학인 것 같아서 속았다(?)는 기분이었는데, 라운지 바 장면 때문에 순수 문학이 맞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권력과 서열의 세계에 스며 들지 못한 채 주변을 부유라고 있는 정우의 모습을 엿본 것 같아요. 바의 알바생인 수지조차 비록 제일 하위 서열이지만 권력의 세계의 속해있는데 정우만이 그 세계에 속하지 못한 인물처럼 보였어요. 이런 맥락에서 가방과 향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그리고 전리품까지 그 권력 관계를 보여주는 장치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직 고급 커피의 세계에 속하지 못한 정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범인을 추적하다가 뜬금없이 나온 장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어쩌면 추후에 이 상황이 필요한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련 지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들어간 장면은 아닌 것 같아요.
추후 전개와의 연계 가능성... 경영지원실 회식장면이나 오피스텔 유리창 깨지기 직전의 장면 등과 관련지어서 프랙탈 구조처럼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ㅎ
가짜는 들지도 않는다는 희주와 레플리카를 입는 운기풍과 대조를 이루는 거 같아요. 명품만 들지만 멀쩡한 직업이 있지만 온갖 불만을 갖고 내 집에서 내맘대로 담배도 못피우냐며 피워대고 남자친구 몰래 다른 남자를 사귀는 이중적이고 거짓된 삶과 레플리카를 입고 장풍이나 쏘대면서 백수처럼 살지만 나름 사회정의 구현과 동생의 원한?을 갚겠다고 한 것 말이예요. 명품을 들지만 가짜의 삶을 살고 레플리카를 입지만 나름 진실된 삶을 살려고 했던 두 주인공의 대조 일까요? 가짜인 윤기풍에게 희주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상황을 공개적이고 우습게 장풍을 맞고 대 공개되었다는 점도 아이러니한 상황이네요.
오~~ 아주 새롭고 흥미진진한 해석이 나왔습니다!! 권력관계 속 인간, 권력장이라는 사회생활 속 인간은 위선적이고 자신의 행동과 상황을 정당화하려 애쓰는... 마음포인트 드리겠습니다!!ㅎ
저는 오히려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 너무 사건 내용 중심으로 흘러가면 내용이 무거워져서 경색될 수 있는데 중간에 플로우 형태로 들어가니 라운지바 장면이 전체 구성에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희주의 말 속에서 자신은 사회 속에 비주류로 살아가고 있지만 소유물을 통해서 주류가 되길 원하는 열망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롭고 설득력 있는 해석이 또 나왔네요~👍 마음포인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예상을 배반하는 인간이다. 윤기풍.
로메리고 주식회사 - 2019 제7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59p, 최영 지음
저는 어제 완독했습니다! 완독을 해도~ 이렇게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그믐의 매력일까요! 한번 읽었으니 꼼꼼히 한번 파보겠습니다 :D
화제로 지정된 대화
덧붙임 질문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해 주셨군요~ 새로운 관점도 보여서 오, 하면서 읽었어요 ㅎ 사실 라운지바는 107페이지에 나오는 "너희 부사장 없이 우리끼리였으면 더 좋은 데 가는 건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노골적인 성적 공간은 아닌데, 사건이 묘하게 흐르면서 밤문화처럼 변질되고 만 부분이긴 합니다!! 말씀대로 대리만족형 문학과는 방향이 다른 씬이죠... 현실타격형 문학?!! ㅎ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로메리고 주식회사의 경우에는 완독 후 함께읽기 모임 대화들을 보시는 게 확실히 더 재미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의 수학적 비유를 찾는 것처럼, 혹은 오즈의 마법사 속의 금본위제를 비판하는 경제학적 비유를 찾는 것처럼, 스머프 속의 레닌과 트로츠키를 찾는 것처럼요~ 랄라라 라라라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지난달에 단골 식당에 갔는데 그새 간판에 바뀌어 있었습니다. 아무런 말 없이 폐업을 하셔서 서운하기까지 하더라고요. 하지만 인근의 타로 카페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어요. 식당도 술집도 문을 닫지만 점술업은 늘 성업중이라고 하죠. 공휴일인 오늘도 사주카페는 사람들로 가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좀 가벼운 질문을 드려보려고 합니다. 13. 18장 아르곤에서, 이정우와 희주가 압구정동의 사주카페에 간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러분은 사주나 관상, 점성술, 무속 같은 분야를 믿는 편인가요? 그리고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여러분이 좋은 목소리, 매력적인 목소리라고 생각하는 연예인이 있다면 누구인지도 궁금합니다.
사주는 어느정도 믿는편 입니다 그리고 저는 배우 이서진씨의 목소리가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예능에 나오시는데 듣다보면 푹 빠지는 목소리의 소유자라고 생각합니다
글에서도 이서진님께 푹 빠진 느낌이~~ㅎㅎ
이서진씨 목소리 멋지죠~
사주카페는 믿지 않는 편입니다. 시어머님이 아주 샤머니즘에 빠져계셔서 머리가 아프거든요ㅎㅎㅎ 근데 이번에 새로 나온 연애프로그램 <신들린 무당>에서 숏츠처럼 짧게 영상을 하나 봤는데요 장례식장을 갔다 온 다음에 꼭 다른곳을 들려야 하는지?! 귀신이 붙어오는지?! 등등의 영상이였는데 기가 약한사람이거나 몸이 약하시다면 장례식장은 피하는게 좋고, 소금(햇빛을 머금은 소금, 천일염 같은?!)이나 팥을 가지고 서로 뿌려주면 좋다. 다른 곳을 들리는 것도 좋다. 이야기하는데 으아 소름돋더라구요 매력적인 목소리 연예인은 채종협 배우님 뽑겠습니다! 요즘 이렇게 조곤조곤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이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헤헤헤
(집에 팥이 있나 찾아봐야쥐...) 단팥죽만 있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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