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맞는 포도당 수액처럼 플라시보 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힘이 나는 느낌?!! ㅋ
[📕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최영장군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의경
이번 독서모임에는 질문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매일 올려야 할 정도로요. 덕분에 더욱 풍성한 북토크가 될 것 같습니다. 댓글 많이 남겨주세요! 그럼 오늘의 질문입니다.
6. 4장 ‘벨릴륨’에서 드디어 기이한 사건이 벌어지는데요. 초능력과 같은 판타지적 요소는 이미 문학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특히 문학을 많이 접한 분들일수록 순문학 계통이 오히려 변신이든 초능력이든, 시간여행이든 소재나 구성에 별다른 제약을 두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계실 텐데요. 그럼에도 문학 전문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장풍’의 출현을 황당 내지 당혹스럽게 여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슝슝
예상치 못한 장르 전환이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제목부터 시작해서 현대 사회를 그린 소설, 그래서 직장인의 애환을 주로 다루지 않을까 예상을 했는데, 갑자기 장풍의 출현이라니 ㅎㅎ 손해사정회사 자체가 딱딱하면서도 철저하게 사건사고를 검증하는 곳인데 그와 배치되게 판타지 요소가 등장해서 당혹스러워서요 ㅎ
김의경
저도 생각이 비슷했어요. 미생 류의 소설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장풍이 나와서 당황했어요.. 모지..? 저는 중학교때 무협소설에 푹 빠져 살았던 사람인지라 반갑기도 했지만 황당하기도 했어요.
최영장군
애환과 장풍, 정확한 검증과 판타지라는 이질적 요소의 결합... 다혹스러운 근거로 설득력이 있습니다~ 마음포인트 쏘겠습니다!!ㅎ
물고기먹이
어린시절 장풍을 게임기로 접했다보니깐 이 내용이 소설속에도 존재하는 거였어?!라는 출현이 굉장히 당혹스러울 것 같아요. 원래 첫인상이 중요하듯 첫 장풍을 오락실에서 경험했던거라 그럴까요?ㅎㅎㅎㅎ
이 사건으로 벌써 자전거 아저씨는 공원에서 자전거 타시다가 장풍을 맞으셨다는 생각과 함께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넘넘 재미있어요!!
김의경
저는 읽으면서 사고의 원인이 장풍이 아닐 거라고(이정우가 착각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장풍이었어요. 장풍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영장군
역시, @김의경 모임지기님께 마음포인트 드리겠습니다!!
'장풍'이라는 초능력이 갖는 특징,
시간멈춤이나 테레파시, 초스피드 공간이동, 생체치유 등의 초능력과
장풍(류)의 초능력 사이의 차이점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siouxsie
장풍이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전 정말 데스노트가 절실해요!! (인류애를 잃어버린 1인)
최영장군
데스노트도 여러 독자분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ㅎㅎ 응징할 사람들이 많다고...ㅋ
최영장군
바로 오락실의 장풍, 그 느낌입니다!! ㅎㅎㅎ
라아비현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나와서 그런거 같습니다 손해사정회사에 대한 이야기인데 판타지적 요소가 나와서 그런거 같습니다
최영장군
네, 맞습니다. 생각지 못한 이질적 만남이죠~!!
아린
저도 슝슝님과 비슷하게..
약간 미생재질인가???이러면서 읽다가 장푸우우웅????????이러면서 읽게 됬거든요.
장풍 단어의 이전과 이후에 책 색깔이 확 바뀌었습니다.
최영장군
약간 이런 느낌이던가요? 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Nighthawks)>이라는 작품과 패러디 작품들이에요~
윈도우
ㅎㅎㅎ. 패러디는 첨 봤는데 딱이네요 👍
윈도우
저는 이 소설을 보면서 비로소 ‘월급사실주의’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 생활 안팎의 묘사가 그만큼 현실적이고 사실적이었거든요. 뭐 그냥 똑같다고나 할까? 그런데 장풍이라니요! 이렇게 황당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뭐랄까? 저는 황당함보다는 통쾌함, 짜릿함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장풍이 정말 되는건가 긴가민가 싶어 친구를 똑바로 세워놓고는, 손바닥에 힘을 주면서 손목을 살짝 돌리며 끊어치기를 반복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죠. 남자분들은 아마 대부분 흠흠. 물론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입으로는 바람소리를 몰래 내면서 말이죠. 당연히 실패를 했지만 어리석은 마음에도 안될거라 생각했나 봅니다.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윤기풍의 장풍을 보고 있자니 그렇게 짜릿할 수가 없는 겁니다. 비록 소설 속이지만 나의 한을 풀었다고나 할까요?
전 당황하지 않았다는 간단한 얘길 이렇게 적어봅니다. ㅎㅎ
최영장군
패러디도 바로 감을 캐치하시고... 뭔가 순수하지 않은 세계의 순수함을 해독해 낼 것만 같은 공력이 짧은 글이지만 느껴집니다!!
siouxsie
저도 당황하지 않고 갑툭튀 장풍 짱~~ 이러면서 박수쳤어요. 얼른 무림의 고수가 나타났음 좋겠어요.
밍묭
초반에 언급했듯이, 책의 제목과 목차를 통한 내용 예측이 어려운 상태인 것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분명히 이러한 내용이 올 것 같은데...' 라는 예상을 벗어난 신선한 충격 때문이랄까요?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