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는 술자리 장면에서 손해사정사들이 정말 저런 술자리를 견디면서 일할까, 놀랐어요.('더울프오브 월스트리트'처럼 금융가라면 그럴수도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다른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이제 막 회사에 들어온 이정우는 그래도 법공부를 하던 사람인데 어쩜 저리 아무 말도 없이 금세 동화되어 가는가.. 그러면서도 저 나이에 사법시험 공부를 하다가 힘들게 얻은 일자리를 놓치기는 싫겠지, 여자친구와 결혼도 해야하니 참는 거겠지.. 이해가 가다가도... 모두 다 천박한 사람들은 아니었을 텐데 저곳에서 일하다보니 저렇게 천박하고 체념적으로 변한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세계와 빛바랜 인간들... 명분을 내세우지만 지극히 사사로운 존재들....^^
저는 이 레플리카를 입은 인물이 장풍을 쏘는 장면을 읽었을 때, 이 인물이 뭔가 엉성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협지나 판타지에 등장하는 막 얻게 된 능력을 시험하는 듯한 느낌이 받아서, 아마 그런 의미가 내재되지 않았나 짐작해 봅니다. 뒷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지네요:)
아, 초능력을 획득한 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처럼 느끼셨군요~ 장풍이 멋있는 자세는 아니어서...ㅋ
찌질함이 느껴지는 가짜? 이런 느낌으로 책 끝까지 생각했어요. 진짜가 아니고 가짜인… 나중에 주인공의 힘을 빌려 김실장과 만나는 것도 그렇구요. 당당하게 본인이 회사로 찾아가지도 않고 말이죠.
저는 조기축구회 아저씨들이 연상되었어요. 물론 젊은이들도 입지만, 공원에서 운동을 한다는 점과 함께 연상되는 이미지요. 허술한 느낌으로 받아들였는데 반전을 위한 장치?
반전(?)을 향하여 나아가 보겠습니다 ㅎㅎ
일단 레플리카는 팬들이 저렴하게 입을 수 있는 선수용 옷과 유사하게 나온 저렴이 버전입니다. 즉, 레플리카 청년은 시합을 바라보는 관객처럼 아직 사회에 뛰어들지 않은 관망자의 모습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본인이 나서기 보다는 좀 먼 발치에서 바라보며 즐기는 듯한 느낌으로 사용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실재성 내지 실체적 느낌이 덜 나타나는 인물... 그런 느낌도 의미있는 해석 같습니다!!
공기와 같아야 하는 주인공이 레플리카를 주구장창 입으면서 기억을 남기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네요.
저는 지금 책을 2/3정도 읽은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읽으면서도 '레플리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질문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저는 그저 등장인물에게 부여한 사소한 디테일 정도로 봤습니다. 눈에 띄는 복장을 입고 다니는 걸로 봐서는 비밀스러운 직업을 가진 사람이기는 어려워 보이고, 뭔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너디한 느낌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죠.
심층적 의미뿐 아니라 표층적 의미나 느낌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표층과 심층이 우열관계에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등도 모두 심층적 의미 이전 표층적 의미에서도 뛰어난 작품들이니까요~
작가님이 이미 수상 인터뷰에서 복잡계 이론 말씀을 하셨었네요. 목차에 대해서도 짧게 설명해주셨고요. ^^ https://www.yna.co.kr/view/AKR20190828137500005
어머, 이런 걸 다 찾아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인터뷰할 때 마냥 즐거웠죠 ㅋ)
이런 인터뷰도 찾았습니다. 작업이 흥미롭습니다. ^^ https://m.dnews.co.kr/m_home/view.jsp?idxno=202204131939486740693
현대미술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이었던, 메타픽션 중편 <춘야>는 엄청 행운이었죠~ 독특한 영역이 생긴 계기도 되어서, 얼마 전 작가님도 보셨던 미디어아트 동시 연계 소설 <작은빛>도 할 수 있었고요... 자료 찾아 소개해 주셔서 완전완전 감사드립니다!!
흥미로운 시도였네요. 문학과 미술이 만나는 기획들은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다음에 또 참여하시면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같이 어떻게 어우러지고 또 확장되는지 궁금하네요.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변한 한옥의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바로 그 순간, 소설 속에 들어간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생경한 경험을 많은 분들이 기록으로 남겨 주셔서 뜻깊었습니다 ㅎㅎ
기사 자체가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작업 하시는 작가님 응원합니다. ^^
응원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운 여름에 힘이 납니다!!ㅎ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빈페이지_책증정] 히가시노 게이고를 잇는 SF 소설 《헤르메스》 같이 읽어요! [현대문학/책증정] 황모과의 파멸 SF 소설 <언더 더 독> 함께 읽어요.[사계절출판사/책 증정] 이소영 작가 장편 소설 『슈퍼리그』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책증정] <십자가의 괴이>를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이 책들의 공통점은? 바로 재미!
[책증정] 츠지무라 미즈키의 <이 여름에 별을 보다>와 함께 진짜 별을 만나 보아요.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11월 29일(금)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 두산아트센터 연극 티켓을 드려요
[초대이벤트] <시차> 희곡집을 보내드리고 연극 티켓 드립니다.~10/31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책 구경 블로그 by 퍼줄거임
7.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6.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5. 여행의 미래4. 담배와 영화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멀고도 가까운 나라, 중국.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서울국제작가축제X푸른숲] 위화 작가님의 <인생> 함께읽기 챌린지
매달 만나는 달달한 로맨스, 🍰 달달북다
[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북다] 《러브 누아르(달달북다03)》 함께 읽어요! [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달달북다01)》 함께 읽어요! (7/26 라이브 채팅)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입소문과 독서모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 책, 대체 어떻길래?
독하다 토요일과 두 사람의 인터내셔날 읽기 [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문학 독서모임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함께 읽기<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읽으며 생각을 나눠봐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