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본적으로 에이전시에 전화해서 담당자 안부라도 묻거나 명절에 과자세트라도 보내는 번역가가 조금 낫긴 한데, 영향이 그리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인맥은 번역업계에서는 '소개' 개념 정도로만 작용하는 게 아닌가, 그것도 개봉관 대형 상업영화 번역이나 '간혹 소개를 요청하는' 출판번역 정도이지, 기본적으로 번역계는 한번 하던 사람이 (사고 치는 게 아니면) 계속 물량이나 작품을 받는 구조라 하겠습니다. 에이전시 담당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니까요.
한마디로 철저한 실력 내지 해당 업무 적합성이 작용하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공예품을 제작하는 공방 느낌이 많이 듭니다. 공방 장인들이 특별한 야심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주문 들어오는 것 처리하지 영업에는 신경 많이 쓰지 않는...ㅎㅎ)
=> 회식(?)이나 연말 파티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한다면 영상번역 계통이 아기자기(?) 포트락 파티 등을 가끔씩 하는 것 같습니다. (출판번역에 비해 번역가 나이대가 20-30대로 낮고, 절대 다수가 여성분들인 것도 회식이나 파티 분위기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최영장군
새벽서가
저는 주인공이 부사장, 은행 직원들과 간 2차 회식에서 벌어진 일을 보고 이게 소설적인 설정인지 실제 사회적인 모습을 반영한 것인지 감도 안잡혀 놀랐습니다.
장맥주
저도 그 대목이 이 소설 전체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바닐라
윽..여기 Si 목차 맞죠? 읽다가 댓글들이 생각나서 남은 오후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잠시 멈췄습니다. 예고 감사해요 ^^ 그런데 이제 점점 무거운 마음으로 읽게 되네요.
새벽서가
도저히 목차의 소제목과 내용의 상관관계를 찾을 수가 없어서, 저는 그냥 소제목 안보고 쭉쭉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
장맥주
관련 책들 책장에 꽂습니다. ^^
컨설턴트 - 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컨설턴트>. 1인칭 시점의 회고 형식으로 진행되 는 이 작품은 현대인의 익명성과 자본주의가 타인에게 가하는 폭력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회사'라는 거대한 구조는 곧 '보이지 않는 손'으로 개인의 삶을 지배하며 거기에 속한 구성원은 무력하게 모든 걸 '받아들이거나 체념할' 수밖에 없다.
회사원겉으로는 평범한 금속 제조 회사지만 알고 보면 '살인'이 곧 실적인, 살인청부회사 내 영업 2부 과장 지형도. 한치의 실수도 범하지 않는 냉정함과 차분함으로 유능함을 인정받으며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앞만 보고 달려온 10년, 어렸을 적 자신의 모습과 닮은 알바생 훈을 만나게 된다. 훈과의 임무 수행 중, 순간의 망설임을 느낀 그는 집이고 학교고 가족이었을 만큼 전부였던 회사의 뜻을 처음으로 거스르게 된다. 훈의 가족과의 만남으로 처음으로 일상의 행복을 느끼는 형도. 그런 그를 늘 예의주시하던 기획이사 종태는 형도의 변화를 눈치채는데….
프라이스 킹!!!이전 소설들에서 보여준 매력을 이어가면서 작가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상상력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프라이스 킹!!!』은 김홍이 지금까지 구축해온 소설세계를 한 뼘 더 넓히는 시도이자 그가 쓸 수 있는 이야기의 범위란 한정되어 있지 않음을 힘있게 증명해내는 작품이다.
붐뱁, 잉글리시, 트랩22년째 영어 공부에 매진했으나 제자리걸음인 ‘라이언’에게 팸플릿 하나가 던져졌다. “P시 영어마을 성인반 모집”이라 적힌 팸플릿을 보자마자 구겨버린 그에게 돌아온 대답은 권유가 아닌 협박, “Lion, Please”뿐이다. 일사천리로 짐을 싼 그의 앞에 승합차 한 대가 정차하는데...
책장 바로가기
최영장군
소개해 주신 책들 모두 제목이나 소개부터 구미가 확 당깁니다~👍
장맥주
목차가 왜 원소 이름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멋있긴 한데요. 불활성 기체를 제외하려고 한 것은 아마도 불활성 기체가 다른 원소들과 화학적으로 결합하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일 텐데... 그 다음에는 잘 모르겠네요. ^^;;;
나르시스
책을 읽기 전 목차를 보면서 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은 글인 줄 알았어요. 각각의 원소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래서 1장을 읽고 난 후에 이대리는 왜 수소같은 사람일까? 하면서 수소에 대해 찾아봤네요. 무공해 에너지 ㅋㅋ 근데 그게 아니었어요. ㅎㅎ
최영장군
무공해 직원, 산소 깉은 직원... 우라늄 직원...ㅎㅎ
황씨
주인공은 과학을 좋아하는 괴짜라고 생각이 드는 표지네요.
로메리고가 사람이름일지 회사이름일지, 목차만 봤을땐 과학관련주식회사인게 아닌가…싶어요
최영장군
본문 읽기 전이니까... 표지, 제목, 목차를 개연성 있게 연결하신 것 같아요~ㅎㅎ
김의경
정말 괴짜처럼 보이네요. 저는 처음 표지를 봤을 때 뭔지는 몰라도 참고 일하는 직장인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parkhy
제목과 표지를 보고....장난스런 느낌을 받았습니다.뭔가 독특한 이야기가 담겨있 을거 같은 기대가 됩니다~!
아린
처음에는 로메리고라는 단어가 외국계 회사 이름인가 싶었는데요.. 스펠링 하나하나가 원소기호나 첫 글자인가 싶었습지다.
산소 망간 갈륨?????
예전에 어떤 분이.. 여름에 힘들면 염소를 먹어야해..라는 말을 옆에서 들었거든요..저는 처음에 염소소독할때 그 염소라고 생각해서 읭!!!염소Cl??하고 속으로 놀랐는데 알고보니 흑염소를 먹으라는 이야기 였답니다.
최영장군
불쌍한 씨엘~~ㅠㅠ
김의경
로메리고라는 말은 정말 생소해서 외국계 기업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꾸 부르니까 이제 입에 붙어서 익숙해진 것 같긴 합니다. 흑염소가 몸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차마.. 흑.. 제주도에 갔을 때 말고기가 나왔는데 역시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siouxsie
빵터졌습니다. 저도 웬 염소? 했는데 흑염소라니... 이런...
흑염소가 그렇게 좋다는데...
살도 안 빠지고 기력도 잘 안 떨어지네요 ㅎㅎㅎ
siouxsie
전 '메리고라운드(회전목마)' 생각이 났어요. 그리고 표지도 뭔가 돌고 도는 듯한 그림이라서 서커스랑 관련이 있나? 했는데, 목차가 주기율표라...책과 급 거리두기하고 싶어졌지만, 최영장군 님이 쓰신 거라 꼭 읽어야겠기에 모임에도 참석했습니다.
근데 18족 원소/비활성 기체가 뭔지 모르겠어요....흑흑
저 사실 미적분 모르고 대학간 사람이라............반전은 이과였습니다.
(제가 이 말 하면 다들 농담인 줄 아는데...그렇게 오해하도록 냅둡니다.)
저희 때는 수학 80점 만점에 40점 받으면 수학천재 소리 듣던 때라서요. 모두들 수학은 10~20점대를 유지할 때였어요. 휴~
최영장군
(어디 휴가 가신 줄 알았습니다~)
저 지금, 히사이시 조의 '인생의 회전목마' 듣고 있었는데....
선택과 집중, 미적분을 과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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