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역사/부동산에 관해 배우고 읽고 이야기 나눠봐요! '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

D-29
고려말부터 조선 초중기의 토지제도에 대해 자세히 풀어주셔서 좋네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토지제도의 뒷모습이에요.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우리의 역사를 세세하게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쩜 이리 지금과 같나요? 과거와 현재의 사회현상, 제도 등을 비교해주신 부분 덕에 이해도 잘 가지만 바뀌지 않는 기득권세력들의 권력과 부의 소유에 다시 통탄하게 됩니다. 조금 늦게 시작하여 2장까지 읽었는데요, 어서어서 읽고 진도 따라잡겠습니다😅
비슷해서 놀랍죠?ㅎㅎ
1부까지 읽어보신 내용 소감 어떠셨을까요?:)
여러모로 강력한 군주제를 시행하기 어려움이 많았기에 토지에서 나오는 막대한 부를 기득권이 가져갈 수밖엔 없었다고 느껴집니다. 이 시기에 왕들은 얼마나 고민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다양하게 부를 축척 할 수 있는 방안인 상공업을 제대로 육성하지 못했기에 더 토지에 대한 집착이 심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토지를 통한 부의 재분배는 정녕 어려운 것일까? 싶어집니다.
항상 땅을 가진 자가 부를 먼저 가져가는 거 같아요! 지금까지도요
불안정한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인지상정이기에, 부동산에 축재하여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축재가 공동체의 안위를 위협하는 정도라면, 우리와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교정되어야 합니다. 정부가 끊임없이 시장의 실패를 관찰하고, 부동산으로 얻은 이익을 재분배하는 데 힘써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 (박영서 지음) 중에서
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 - 왜 개혁은 항상 실패할까?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박영서 지음
집값이 상승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당백전(當百錢)’ 발행입니다. 1866년(고종 3년), 흥선대원군은 경복궁 중건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합니다
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 - 왜 개혁은 항상 실패할까?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박영서 지음
당백전 통용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고, 다만 아주 옛날 기록에서 도입의 근거를 찾을 뿐이었죠. 결과는 끔찍했습니다. 물가와 땅값은 조선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으로 치솟습니다. 그런데 조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1883년(고종 20년) 명목 가치의 다섯 배였던 당오전(當五錢)을 발행하고 1892년(고종 29년)에 백동화(白銅貨)를 도입하는 등 통화정책 무리수를 반세기 동안이나 이어나갔습니다. 종국에는 망국이라는 최악의 대가를 치르고 말았죠.
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 - 왜 개혁은 항상 실패할까?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박영서 지음
18세기에 이르면 극심히 불평등해 보이는 계약이 일반적이고 흔한 형태로 자리 잡습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발생한 걸까요? 한국의 기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업은 성장을 위해 일감을 최대한 많이 따내는데, 직접 고용한 정직원만으로는 이 많은 일감을 다 처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특정 분야를 다루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협력업체를 통해 일감을 처리하죠. 노동시장의 구조상 정규직을 고용하는 것보다 협력업체와 계약을 맺는 편이 인건비를 더 절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협력업체를 통해 일감을 처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대기업은 자회사와 협력업체를 타고 골목 깊은 곳까지 들어와 상권을 지배하게 되죠.
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 - 왜 개혁은 항상 실패할까?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박영서 지음
사료들이 쓰인 시기는 주로 겨울, 즉 추수가 끝난 농한기인데요. 소작인은 매년 근무 태도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내년에도 소작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마치 일 년 계약직처럼요. 이문건은 한술 더 떠서 공권력까지 이용합니다. 소작인에게서 법적으로 불리한 허점을 찾아내고 지방관에게 처벌을 맡김으로써, 소작인이 감히 저항하지 못하도록 하는 ‘꼼꼼한 일 처리’를 뽐냈죠.
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 - 왜 개혁은 항상 실패할까?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박영서 지음
주거 불안은 단순히 정서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결혼·교육·육아·직장·노후 등 삶 전체를 뒤흔듭니다. 주거 불안이야말로 현대인에게 ‘타노스급 빌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동시에 내 집 마련을 향한 욕구는 우리가 고된 출퇴근길과 상사의 막말에도 사직서를 내지 않고 버티게 해주는 최후의 보루가 되기도 하죠. 우리가 그리는 안정된 삶이란, 치안과 교육 환경이 좋고 양질의 오락 및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보장되면서 직장과 그리 멀지 않은 지역에서, 방이 충분하고 반려동물과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마당 딸린 집을 마련해 사는 것일지 모릅니다
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 - 왜 개혁은 항상 실패할까?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박영서 지음
조선 후기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서울 사대문 안 양반이 진짜 양반’이란 말도 있습니다. 18~19세기 서울 사대문 안에 산다는 건 조선이 쌓아 올린 사회적 자산을 고스란히 누릴 기회를 보장받는다는 뜻이었습니다. 조선에서 가장 큰 시장이 근처에 있었고, 조선의 가장 뛰어난 예술가들과 조선을 움직이는 정치인과 경제인이 모였으며, 가장 탁월한 교육 기회가 제공되었죠. 서울 외에는 그 어느 곳도 이러한 문화적 특수를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인구가 많아 덜 쾌적한 게 흠이었는데, 상류층은 서울 교외에 별장을 지어 이를 극복하고 서울의 모든 특수를 ‘쾌적하게’ 누렸죠.
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 - 왜 개혁은 항상 실패할까?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박영서 지음
새로운 나라 조선은 개성에서 한양으로의 천도를 결정합니다. 그에 맞게 ‘서울 신도시 프로젝트’가 가동되는데요, 서울 신도시는 풍수지리학과 성리학 등 철학적 개념이 투영된 당대의 계획도시였습니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을 그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거죠
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 - 왜 개혁은 항상 실패할까?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박영서 지음
일본인은 그 문서의 위조 여부나 문서를 갖고 온 사람이 재산을 처리할 권리를 갖고 있는지 여부를 고민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례를 보면, 일본인은 그자에게 권리가 없거나 문서가 허위라는 사실을 뻔히 알고서도 토지를 헐값에 사거나 그 문서를 담보로 고금리로 돈을 빌려줍니다. 그리고 부동산의 원소유주는 재산을 강탈당합니다. 합법적으로든 불법적으로든, 일본인은 위조되거나 절취당한 문서의 힘으로 그 재산을 가로채기 때문입니다. 일본인이 이런 식으로 약탈하면 항소도 할 수 없습니다. - 1906년 1월 7일 『윤치호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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