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위고 '웃는 남자' 함께 읽기 (7.17.~8.17)

D-29
8월 1일부터 열흘 휴가여서 그 기간에 쭈욱 읽을 예정입니다:)
저는 현재 580쪽까지 읽었습니다. 주말에 진도 쭉쭉 빼고 있습니다. 우선은 읽고 기록은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 몰아서 하는 편이라 자주 못 올리네요. 저녁에 소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800년대 위대한 작가는 하룻밤 동안 있었던 일들, 또는 어떤 사람의 한 가지 내면의 고민을 거의 20쪽으로 서술해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현재 약 600쪽 넘게 3부까지 읽은 소감이다. 1부에서 버려진 아이가 그웬플랜이 되어 3부에서 웃는 남자로 성공하는 광대, 연기자?가 되어 우르수스의 오두막이 풍요로워진다. 버려진 아이가 주워온 아이는 데아가 되어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작가의 시선이 서로 다른 것을 서술하는 것 같지만 결국 서로 연결되어 있는 구성이 매우 신기하다. 왕실과 권력, 배신과 질투 등이 조시안 여공작 중심으로 서술되는데, 결국 여공작이 그웬플랜과 연결된다. 우르수스 오두막을 벗어난 생각을 해 본 적 없는 그웬이 어떻게 여공작과 이어질까 궁금해 지고, 배신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바킬페드로가 조시안 여공작의 뒷통수 치는 방법이 궁금해 진다. 신분제, 방랑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삶을 헤쳐나가야 하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지금 민주적 시민사회에서도 통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사람 사는 방식은 선하든, 악하든, 잘살던지 못살던지 상관없이 늘 같은가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시작한지 10일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의 진행상황이나 소감을 공유해 주시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운 날 선풍기 앞에서 다른 것 다 잊고 책읽는 상황이 꽤 괜찮은 경험이네요. 모두 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 . .
다른 분들의 진도를 알 수 없어서, 스포가 될까 소감을 말하기 조심스럽네요. 저는 어느 순간부터 몰입도가 높아지면서 그냥 읽어나가게 되네요.
자신과 마주하고 자신을 친구로 삼아 살아가는데 늑대 한마리가 그속으로 다정하게 주둥이를 집어 넣은 것 뿐이다. ~~ 혼자 사는 사람은 문명세계가 인정한 야만인의 축소판이다.p 45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제자리를 지키는 것이 좋은 시민이 해야 할 일이다. 개인의 사적인 취향은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임무는 지켜지기를 원한다. 누군가가 헌신해야 한다. 공공의 기능을 최대한 따르는 것이 진정한 충절이다. p.304 신분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이러한 사회적 통념이 꼭 필요할 것 같긴 하다. 어쩌면 민주사회에서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기본원리로 위와 같은 통념은 필요한 것 같다.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무지는 덕의 수호 여신이다. 통찰력없는 곳에는 야심이 없다. 무지한 이들은 필요한 어둠속에 있고, 그러한 어둠이 시야를 없애는 동시에 욕심도 없앤다. 그것에서 순수함이 생겨난다. 읽는 사람은 생각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리를 분별한다. 사리를 분별하지 않는 것, 그것이 의무이자 또한 행복이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전혀 없는 진리이다. 사회는 그러한 진리 위에 있다. p. 309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어떠한 행동을 개시하기 전에, 그 행동의 냄새를 맡아보려고, 그것을 상당히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는 것은 근시안적 행동이다. 그러한 행동에서 원인 모를 구역질이 난다. 그렇게 섬세해서는 정치인이 될 수 없다. 지나친 양심은 퇴화되어 장애가 될 수 있다. 거머쥐어야 할 왕홀 앞에서의 죄책감은 거세된 남자다. 양심의 가책을 경계하라. 그것이 달갑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분별잃은 충성은 지하로 향하는 계단처럼 내려간다. 한발한발 내딛다보면 어느새 캄캄한 어둠속에서 서 있게 된다. 약삭빠른 자들은 다시 올라오지만 어수룩한 이들은 거기에 남는다. 양심이 비사교적인 상태가 되도록 경솔히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 그러면 정치적 정숙함이라는 어두침침한 색깔에 살그머니 젖어들게 된다. 그 때는 길을 찾을 수가 없다. 그것이 클랜찰리경이 겪은 일이었다. 원칙이 마침내 깊은 구렁이 되고 만다. p. 316 정치의 격변기에 소신과 원칙을 지키다 소외되는 상황을 표현한 . . . 너무나 절실하게 와 닿는 표현이다. 웃는남자에는 이런 순간이 너무나 많다.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빅토르 위고에 대해서 조사해 보았습니다 낭만주의 문학의 주역: 위고는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중심적인 인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낭만주의는 개인의 감정과 개성, 자유에 대한 열망을 강조하며, 전통적인 예술 규칙과 제약을 거부하였습니다. 위고의 '노틀담의 꼽추'와 '레 미제라블'은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사회 정의의 옹호: 위고의 작품은 사회적 불평등과 부조리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었습니다. 그는 작품을 통해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였고, 그의 통찰력 있는 서술은 사회 변혁을 촉구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낭만주의는 기존의 이성과 합리를 통한 소위 단정한 문학에서 벗어나 인간의 감성과 감정을 묘사하려는 시도였다. 위고는 2원론에 의거한 영혼과 육체, 숭고함과 기괴함 사이를 되풀이하는 문학을 주로 써왔다. 위의 내용을 참고하면 '웃는 남자'에서 묘사하는 환경이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뒤로 가는 진보이며 퇴보하는 걸작이다" 같은 표현이 가지는 이중적 의미, 호모에게 "인간으로 퇴화하지 말라" 식으로 말하는, 하지만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마음을 가진 우르수스의 언행 등이 조금은 공감이 됩니다.
미리 계획을 세우는 따위의 방법으로는 장차 일어날 일을 주도하지 못하며, 그 일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지 못한다. 운명과는 예비 협상이라는 것이 없다. 내일은 우리에게 복종하지 않는다. 우연에게는 확실히 불복종의 경향이 있다. p 426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자기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즉각적으로 빠르게 이용하는 것, 그것이 곧 유능한 악당을 특정짓는 능란함이며, 그것이 또한 악당을 악마의 존엄한 지위로 끌어올린다. 우연을 급습하는 것, 그것이 천재적인 악한이다. 진정한 악당은 처음 손에 잡히는 아무 조약돌이나 집어서, 마치 투석기를 사용하듯, 정확하게 일격을 가한다. 몹시 놀라운 수많은 범죄의 보조자인 능숙한 악당은 예축하지 못한 일을 기대한다. 뜻밖의 일을 포착해 급습하는 것, 그것만큼 시적인 예술도 없다. 그리고 기다리면서 그들의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상황을 면밀히 탐조해야 한다. 바킬페드로에게는 앤 여왕이 상황이었다. p. 426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그윈플랜의 평화롭던 인생을 흔들었던 바킬페드로는 그윈플랜과 전혀 상관없는, 조시안에 대한 바킬페드로와 앤 여황의 합작 공모에 그의 인생이 격랑의 파도를 타게 되고, 모든 것을 무너뜨렸다. 참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내 의지와 상관없는 타인들의 인적, 감정 네트워크에 의해 내 세상이 흔들린다. 얼마나 허무하고, 알게 되면 하늘을 찌르는 분노가 일 것 같다.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네요. 저는 다 읽었습니다. 독서진행상황을 알려주시면 서로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휴가는 며칠 남았는데, 이 책 「웃는 남자」는 진도가 나가질 않네요. 위고의 문체가 낯설어서 그런가, 프랑스 상징주의를 한때 좋아했었는데 이토록 안 읽히다니! 한탄하면서 혼자 노심초사하고 있어요. 이제 겨우 <예비 이야기>를 읽었는데, 계속 읽어나갈 지 서성거리고 있어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완독하신 유니크님은 어느 지점에서 동력을 받으셨는지요?
7월 일정을 처리 못해 지난주 토요일까지 잡고 있느라 이제 시작합니다. 저는 전자책으로 봅니다!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 감내하는 전설들을 가지고 있다.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누구든지 혼자서 살아 본 사람이라면 독백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지를 안다. 자기 내면의 말은 못 견딜 정도로 근질거린다. 허공을 향해 말을 내뱉는 것이 곧 배출이다. 큰 소리로 혼자 말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신과 대화하는 것 같은 효과를 낸다.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상,하권 중 상권 끝자락을 읽어 가고 있습니다만 저에게 와닿는 글은 없었습니다. 역시 문학은 어렵네요 ㅎㅎ 비문학 위주의 독서 편식을 고쳐보고자 도전했는데 너무 난이도가 높았나 봅니다. ㅎㅎ 이 책을 완독하신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좀 더 레벨업해서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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