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위고 '웃는 남자' 함께 읽기 (7.17.~8.17)

D-29
그렇다하더라도 일단은 열심히 따라가보겠습니다. 다른책과 같이 읽고 있어서 더디겠지만 끝까지 완독해보겠습니다. 여기 계신분들의 독서수준을 따라가기는 어렵겠지만 올리신 글들도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ㅎ ㅎ
우르수스는 독백에 뛰어났다. 비사교적이지만 수다스러운 기질을 타고나, 아무도 만나기 싫어하면서도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자기에게 말을 하는 것으로 욕구를 충족시켰다. 누구든지 혼자서 살아 본 사람이라면 독백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지를 안다. 자기 내면의 말은 못 견딜 정도로 근질거린다. 허공을 향해 말을 내뱉는 것이 곧 배출이다. 그는 자신이 청중이 되는 양성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대답하는가 하면, 자신을 치켜세우다가도 욕설을 퍼부었다.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1%),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저도 지금 막 이 부분 수집했습니다. ㅎㅎ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 표지에 적힌 문구가 강렬합니다 제 1편 '바다와 밤'에 앞서는 예비 이야기의 1장은 우르수스에 대한 소개로 시작합니다 철학자이자, 극작가이자, 연기자이자, 제약사이자, 곡예사이자, 떠돌이인 우르수스는 '오른쪽 눈이 먼 애꾸눈에 외투도 없이, 허리에 검을 차고, 맨발에 샌들을 신은 구부정하고 우울한 50대 노인'이지만, 이렇게 단 한 줄로가 아니라 다양한 상황과 사건을 통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네요 한참을 읽은 것 같은데 이북에서 겨우 1%를 지난 걸 보니, 책이 두껍긴 두꺼운 것 같습니다 ^^
제일 먼저 시작해 준 분, 감사합니다. 저두 어제 시작했어요. 목표는 크게 세우라 해서 . .. 거의 1000페이지 되는 책이라서 일단 하루 50쪽을 목표로 기회될 때 왕창 진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읽어나가보려 합니다.
모임지기로서 여러분들이 완독할 수 있게 모임을 만들어나가려면 중간중간 마감일 기준으로 적정 진도 부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답답하고 어려우면 읽어나가는 분들의 느낌을 먼저 보면서 진도를 따라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1000쪽 읽어야 함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일단 이번주 21일 일요일까지는 약 200쪽 정도에 해당하는 1편의 2부까지 목표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일주일에 3번정도 모임방에 들어와 댓글 3개 정도 다는 것을 활동 목표로 합니다. 서로서로 용기를주며 함께 읽어나가요
토론꺼리 1 (예비이야기, 1 우르수스) 우르수스 오두막에는 두가지 종류의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한쪽에는 "알아야 할 유일한 것들" 이라는 제목으로 귀족의 계급과 서열, 각 계급에서 누리는 권한등이 적혀있고, 다른 하나는 "가진것 없는 이들을 퉁족시킬만한 보상"이라는 제목으로 각 지역의 귀족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과 영지, 주택 등의 아름다움을 적어놓고 있습니다. 우르수스 오두막에 적혀있는 이 문구들과 제목이 가지는 의미와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분들의 추측이나 상상, 예상을 나눠 주세요
이 대목을 읽으면서 당대 사회의 계급적 모순을 덤덤하고 시큰둥하게 읊는 귀족 가문의 집사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어요. 우르수스의 오두막에 씌여진 문구를 나열하기 위해 우르수스라는 인물을 세밀하게 형상화시켰다 싶었구요. 오직 우르수스와만 살았던 자,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기가 대답하는 자, 탁월한 독백가, 학자연하는 늙은 라틴 시인, 인간 혐오자로서의 곡예사, 마술사 등 '한 가지로 정의되지 않는' 우르수스라는 인물에 매료되었습니다.
멋진 해석이네요. 저는 내면은 자기만의 철학으로 강하게 무장되었더라도 사회적으로는 매우 약한 존재인 방랑자 우르수스에게 있어 생존을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것이 계급이 가지고 있는 권한, 살인을 해도 괜찮은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가진 영역과 재산 등을 정리해 둔 것이 아닐까? 추측했었습니다. 끝까지 읽어 나가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는 희망을 가지고 계속 읽어나갑니다.
빅토르 위고는 위대한 작가로만 알았는데, 정치인이었던 것도 신기하였습니다. 작품 해설, 작가 이력 먼저 읽고 책의 내용을 열었습니다. 첫날 밤 11시까지 120쪽 정도 예비 이야기와 제1부 인간보다 덜 어두운 밤을 읽었습니다. 위대한 작가구나.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중적, 다중적 상황과 감정을 한마디로 표현해내는 실력이 와 ~ ~ ~. . .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2. 콤프라치코스 아이들을 사다가 괴물로 만들어가는 과정과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에서 - 매우 비잔틴적인 세기여서 부패한 순진함과 잔인한 섬세함을 동시에 간직하고 있다. 문명의 변종인 것이다 (49쪽) - 인간으로 진급한 그 원숭이들은 학대를 받아 짐승처럼 변한 인간들과 균형을 이룬 셈이다.(51쪽) - 고통에 대한 허가와 즐거운의 이치라는 잔혹하게 간결한 생존법칙에 묶인 많은 사람들이 생겨났다. (52쪽)
인간은 항상 신이 만들어 놓은 것에 무언가를 덧붙이고 싶어했다. 때로는 선의로, 때로는 악의로 신의 창조물을 바꾸는 것이다. ~ 뒤로 가는 진보이며 퇴보하는 걸작이다.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p.50,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콤프라치코스, 국왕의 권력까지 함께 하면서 아이들을 사고 팔고, 거기에 기괴하고 이상할수록 높은 값을 받는다며 신체를 늘리고 줄이고 자르는 행위를 서슴없이 했던 이야기다. 경제행위는 항상 이렇게 비인간적 모습을 띠어야만 성공하는 것일까? 이런 일을 당하는 아이들 눈에 어른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존재였을까? 이어지는 내용이 "인간보다 덜 어두운 밤" 이라는 것이 이해가 된다.
인간보다 덜 어두운 밤 1부에서는 두 개의 장면이 나온다. 콤프라치코스 무리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배를 이용해서 한겨울, 한밤중에 급하게 바다로 떠난다. 그 과정에서 한 아이가 배에 타지 못하고 버려지는? 남겨지는 상황이다. 하나는 남겨진 아이가 겪는 밤 이야기, 다른 하나는 바다로 떠난 사람들이 배 위에서 겪는 밤 이야기이다. 70쪽에서 시작하여 229쪽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추위, 바람, 파도, 암초 속에서 겪는 일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감정과 자연현상을 연결하여 작가가 서술한다. 남겨진 아이가 바람에 삐걱거리는 교수형에 처한 말라빠진 시신을 보는 장면은 마치 그림으로 보는 듯, 아이의 마음이 내 마음이 되는 듯 섬뜩한 오싹함이 몸으로 느껴진다.
죽음에는 수의가 필요하고 무덤에는 경건함이 있어야 하는데 이곳에는 수의도 경건함도 없다. 냉소적이고 적나라한 부패만 있다. 죽음이 자신의 일을 보여주는 것에는 약간의 뻔뻔스러움이 있다. 자신의 실험실인 무덤 밖에서 일을 할 때 죽음은 죽은 자의 평온 같은 것은 무시하고 모욕을 가하는 것이다. p.101 시신이란 건 죽음이 몽땅 뒤집어 비워버린 하나의 주머니이다. p. 102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모든 운명은 하나의 교차로이다. 방향을 선택한다는 것은 언제나 두렵다 p. 118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바람은 구름으로 볼 수 있으며, 파도는 포말을 통해 볼수 있다, p 123 폭풍이란 바다의 신경발작이고 정신착란이다. 바다도 두통을 앓는다. p.126 배는 바다의 거미줄에 걸린 파리일세 p. 149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왕에 대해 왈가왈부하며 이야기하는 것은 파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왕의 백성이듯 우리는 파도의 먹이다. 우리는 그들의 모든 폭정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배도 파도에 따라 표류할 수 밖에 없다) 186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난파, 조난)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듯하면서 또한 전부이다. 우리는 입으로 숨을 쉬어 탁하게 만드는 공기와 우리의 손으로 떠 마시는 물에 의존한다. 험한 물결에서 한 모금 떠 마셔 보라. 약간의 쓴 맛에 불과하다. 물 한 모금은 구토를, 거대한 물결은 절멸을 의미한다. 사막의 모래 알갱이와 대양의 물거품은 어지러운 감정의 표시이다. 전지전능함은 티끌을 숨기는 수고를 하지 않는다. 연약함을 강하게 만들고, 자기의 전부로 허무를 채운다. 한없이 큰 것이 한없이 작은 것으로 사람을 짓누른다. 대양은 물방울로 우리는 으깨어 부순다. 누구든 놀림감이 된 느낌에 사로 잡힌다. 200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침몰) 물이 그들을 향해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물을 향해 내려가고 있었다. 그들의 무덤이 저절로 파이고 있었다. 그들의 체중이 곧 무덤을 파는 일꾼이었다. 그들은 인간의 법이 아니라 자연의 법에 의해 처형되고 있었다 213 절대의 순간에 영혼은 전율을 일으킨다. 삶 이후에 무엇인가가 시작된다. 그와 같은 압박이 임종을 고통스럽게 한다. 임종은 계약기간의 만기이다. 그 운명적인 순간에는 누구든지 작게라도 책임감을 느낀다. 과거에 있었던 일이 미래에 일어날 일을 복잡하게 만든다. 과거가 돌아와 다시 미래 속으로 들어간다. 알고 있던 것이 미지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심연이 되는데, 그 심연의 한 쪽에는 저지른 잘못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기대가 있어 그것들의 반향을 뒤섞는다. 죽어가는 사람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은 이러한 두 심연의 뒤섞임이다. 219
웃는 남자 1~3 합본 (스페셜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이제 2장 읽고 있는데... 아직은 큰 재미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명작이니 끝은 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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