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 헌책과그런책

D-29
[헌책과 그런책 10월 책모임] 모임 전, 책에 대한 감상을 미리 나눌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관련된 정보나 제안도 환영입니다! 회원이 아니신 분들도 편안하게 활용해 주시면 우리모두의 독서생활이 더욱 풍성해질 것 같습니다 🙂
@이인애 초반은 재미가 덜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시작부터 꿀잼이라 뒷부분이 더 기대가 되네요 😁
@우람 @이인애 엇 방금 작성한 댓글이 날라간것 같네요 ㅠㅠ 암튼 저도 초반부터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뇌회로가 바뀐 돌연변이가 우연으로 생긴일이라고 하는데 혹시 외계인이 와서 조작하고 간게 아닌가.. 라는 허구의 상상을 해봅니다.
저도 시작부터 빠져드는게 마치 예전에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처음 읽었을 때 느낌입니다. (언젠가 꼭 완독하고 싶은 책인데 계속 밀리고 있네요.) @이인애 님은 어떤 부분에서 통념이 깨지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많았는데 다르게 알고 있었던 건 아직까지 못찾았네요 ㅎㅎ
우선 기억나는 부분은 농업혁명에 대한 평가고요(농업혁명은 ㅇㅇ의 승리!😄) 책 전반에서 '상호주관적 허구'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인간이 '협력할 수 있었던 것'을 인류역사 전개의 가장 주요한 동력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구조 자체가 신선했었습니다. 고1이후로 역사를 한번도 안배운 공대생이었던지라 특히 더 그랬는지도 몰라요 ㅎㅎ 늘 '어떤 사건이 다음 사건을 불러왔다', '누구의 선택이 ...' 이런식의 짧은 호흡으로만 배우다가, 전체 역사를 하나의 개념으로 끌어가는 것, 게다가 그 개념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해되고 느껴진다는 점이 새로웠어요. 역사를 아주 가깝게 경험하게 된 느낌? + '상호주관적 실재'라는 개념으로 종교도 풀어내는데요,(종교는 인류를 협업하게 한, 아주 효과적인, 허구적 실재.) 저는 모태신앙이고 그때 이미 교회를 안 간지 오래였으나, 당시로선 '감히 그런 불경한' 생각을 하긴 어려웠거든요. 그렇게 정체돼있던 때에 이 책을 통해 '허구적 실재' 개념을 처음 접해서 개인적으로 더 의미있는 책으로 꼽게 된 것 같아요!
답변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2장까지 읽었는데 상호주관적 허구와 실재,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문득 장강명 작가가 '5년 만에 신혼여행'에서 결혼 제도를 옹호하면서 한눈 팔기 쉬운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사피엔스에서도 그런 신화와 허구를 통해 인간이 협력하고 응집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흥미로웠고, 2015년 광화문 집회 때 어마어마한 인파를 보면서 큰 감흥과 전율이 일었던 기억도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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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책. "이제서야 이책을?"이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며 도서관에서 이번주에 빌렸습니다..(선대출 후구매 정신 :D) 마음만은 여러번 읽은 듯한 느낌입니다만 아직 읽기전입니다..(그런데 이렇게 글을 남겨도 되는건가요? 오늘 가입해서 좀 어리숙..)
사피엔스는 이미 불티나게 팔렸으니 대여로 하시고, 구매는 '한국 소설이 좋아서 1,2'에 소개된 책들이 어떨지 뜬금없이 추천해봅니다 ㅎㅎ 그 많은 책 중에 읽어보긴 커녕 들어본 책이 한 권 뿐이라 많이 놀랐어요.
@우람 사피엔스를 읽고있는데 구매를 해야할 것 혹은 하게될 것 같더라고요..워낙 한국소설을 좋아하는데 저도 놀람...뜬끔없는 추천에 낚여봅니다 ㅎㅎ
오! 저의 인생책이 나와 반가운 마음에 들렀습니다. '사피엔스' 너무 재미있죠. 유발 선생님 타고난 이야기꾼. 저의 아이돌이에요. 중간중간 방대하게 들어간 리서치 자료들을 볼 때면 저거 조사하느라 대학원생들 다 갈려나간거 아니야 싶긴 한데 그래도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반갑습니다! 아이돌이라고 하셔서 유튜브 찾아보니 조금 타일러 느낌이 나네요. Human 발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메신저보다는 메시지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상하게 유발 하라리는 관심이 많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보니 배우자에 대한 정보도 알게 되고 채식을 한다는 것도 알게 되고, 얼떨결에 그에 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게 되더군요. '사피엔스'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사람 엄청 똑똑한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참 매료되더라구요. 책 쓰는 텀이 좀 긴 것 같아 불만이에요. 명상도 좋지만 자주 좀 내줬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조금 동어반복인 거 같아 그렇게까지 큰 인상은 못 받았습니다. -_-
똑똑한 분에게 매료되시는군요. 저도 장강명 작가님의 통념을 깨는 신선한 관점과 직설적인 화법에 매료되었습니다만, 거기다 다작까지 하시니 한번 함께 빠져보시죠 ㅎㅎ
인생 책 중 한 권입니다. 아마 제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발은 제게 아이돌입니다.
저도 '사피엔스'가 인생책이에요. : ) 반갑습니다! @비단 님 인생책 리스트 궁금해서 살짝 살펴보았는데 '초정리 편지'라는 책은 처음 알았네요. 좋은 책 추천 받고 갑니다.~
오 혹시 괜찮으시다면 재수사를 인생 책으로 꼽으신 이유도 알 수 있을까요? 장강명 작가 팬이라서 문득 궁금하네요.
저도 '사피엔스'를 인상깊게 보긴 했는데 '총,균,쇠'가 더 취향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재미있기 읽었습니다.
@이인애 농업혁명과 관련해서는 아래 문구가 인상적이더군요. '농업혁명의 핵심은 더욱 많은 사람들을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있게 만드는 능력. 이런 진화적 계산법에 개인은 동의하지 않았다. 농업혁명은 덫이다.'
저도 이제 막 1부 인지혁명을 마치고, 2부 농업혁명을 읽기 시작했는데 흥미진진하네요. 개개인은 불행하지만 종의 번성에는 도움이 되는 농업혁명이라니, 문득 개개인의 행복 추구를 삶의 목적으로 권장하는 현 사회를 비판하던 장강명 작가의 재수사 책이 생각나네요. “계몽주의에서는 인간에게 교육을 충분히 시키고 많은 자유를 주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 거대한 무언가를 희구하고 그 일부가 되기를 열망하는데, 계몽사상은 그 부분을 해결해 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명예와 의미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지요. 단순히 고통이 없으면 행복하다는 생각도 인간에 대한 얄팍한 이해라고 봅니다. 어떤 고통은 삶에서 꼭 필요하고, 그 고통을 통해서만 의미 같은 게 나올 수 있다는 데까지는 저도 살인범과 같은 생각이에요. 그러나 나중에 궤변으로 나아가는 부분에는 동의하지 않죠.” https://m.hani.co.kr/arti/culture/book/1055347.html#cb
주말에 낮잠을 자다가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집 밖에서 야외 공연을 하는데 귀에 감기는 멜로디와 이런 노랫말이 어렴풋이 들렸어요.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잠결에도 애처롭다고 해야하나 마음을 파고드는게 있어서 검색을 해보니 김원중의 '바위섬'이라는 노래더군요. 광주 5.18을 경험하면서 고립된 광주가 외딴 섬처럼 느껴져 만든 노래라고.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1507172155345 그런 김씨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에 있었다.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 (폭력의) 상황을 눈으로 봤다면 누구나 함께했을 것이다.” - 기사 중 예전부터 풀리지 않은 의문이었거든요. 왜 인간은, 5.18 광주 시민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저항했을까. 왜 그때 살아남은 사람들은 평생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가는 걸까. 전에 방글라데시에 갔다가 하루에 다섯번씩 신에게 절을 하는 무슬림 친구의 말, 아무리 삶이 비극적이어도 살아있음 그 자체에 감사한다는 얘기도 생각이 나네요. 우주의 기본값이 암흑이고, 빛이 있는 곳 마저도 기본값이 죽음인 것을 생각하면, 맞다 싶고 농업혁명도 그렇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엔트로피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향하는 세상을 거스르는, 최대한 많은 생명체를 늘리고자 하는 열역학 제 2법칙의 반작용적인 우주적 힘이 있는 건 아닐까. 그렇게 자기도 모르게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라는 가사를 쓰게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언젠가 모두 소멸되겠지만, 그럼에도 유의미한, 그렇기에 더 사랑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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