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D-29
자가포식에 대해서는 이 책의 6장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유가 아주 좋아서 재미있게 옮긴 기억이 나네요. 모든 세포가 생명활동 결과 생긴 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데, 그 과정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끈따끈한 기사 공유 감사합니다. 동아사이언스에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네요. https://v.daum.net/v/20240718110018108 (자가포식 활성화가 면역반응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예쁜꼬마선충 수컷과 자웅동체에서 그 정도의 차이를 확인했다는 것이지요? (요즘은 뭘 읽어도 통 눈에 들어오질 않고 이해도 되질 않습니다.)
저는 기사가 이해가 안 되는 게, 선충 수컷과 자웅동체에서 자가포식 정도를 확인한 것이 어떻게 인간 남성과 여성 면역력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연구자가 그렇게 얘기했다는 식으로 기사를 써 놓아서 원래 논문을 확인하려고 했더니 쉽게 찾아지지 않네요.
예, 저도 아무리 인간과 선충이 비슷하다고 해도 저렇게 표현해도 되나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찾아보니 대학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되어 있네요. <연구를 주도한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성별에 따른 면역력 차이의 원인이 자가포식 활성화 정도에 있음을 밝혀낸 중요한 연구이며, 이를 통해 향후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면역반응을 제어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https://news.kaist.ac.kr/news/html/news/?mode=V&mng_no=38450
논문은 이거 아닌가 싶은데 돈을 내야 볼 수 있는 모양입니다. https://www.tandfonline.com/doi/full/10.1080/15548627.2024.2375779?scroll=top&needAccess=true
유료로 볼수 있는 논문도 많이 있지요 ㅎㅎ
자가포식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읽을 <우리는 왜 죽는가> 6장(쓰레기 재활용)에서, 예쁜꼬마선충에 대해서는 8장(하찮은 벌레의 교훈)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장을 읽으면서 오래전 읽은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에 나오는 HeLa세포 생각이 났다. 헬라(발음은 히라)세포는 1951년 헨리에타 랙스의 자궁경부암 조직에서 배양한 세포로 73년이 지나도록 수 만 번의 분열을 하면서 증식이 진행되고 있고 세계 의학, 생물학 연구실에선 현재도 그 세포를 이용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말 그대로 불멸의 삶을 사는 그녀의 몸속에서 나온 암세포는 헤이플릭 한계에 예외라는 사실이 다시금 상기됐다. 또한.염색체 말단에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인간 수명 또는 세포 분열의 큰 영향을 미친다는 소리와, 특히 텔로머라아제가 비활성화시 텔로미어 단축이 빨라지고 노화와 관련된 질병이 생긴다는 내용은 다른 책을 통해 읽은 것과 같았다. 그런데, 그 길이가 길어도 흑색종 같은 암 발병이 높다면 도대체 그 놈의 텔로머라아제를 길이를 늘리려는 노력은 할 수 없을뿐더러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장 마지막을 읽으면서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의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축복이다"란 말이 맴 돌았다.
"죽음은 삶이 남긴 최고의 축복이다." 참 멋진 말이네요. 곱씹어보게 될 것 같습니다.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 우아, 이거 소설보다 더 기막힌 이야기네, 하면서 읽었는데 <가디언>이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책 100'이기도 했네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8188161
스트레스는 몸의 생리적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정확히 어떻게 노화 과정에 관여하는지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텔로미어를 빠른 속도로 단축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이 대량 분비되는데, 이로 인해 텔로머라아제 활성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115쪽,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텔로미어를 다룬 4장은 분량이 비교적 적은 편이네요. 길지 않은 글에 레너드 헤이플릭, 알렉세이 올로브니코프, 허먼 멀러, 바버라 매클린톡, 엘리자베스 블랙번, 잭 쇼스타크, 캐럴 그라이더 등(뒤의 다섯 명은 모두 노벨상 수상자네요) 여러 연구자들의 이름을 줄줄이 호명하며 인간 세포에 분열 횟수에 한계가 있다는 것, 그렇게 되는 까닭, 텔로미어 및 텔로미어 반복서열 연장 효소인 텔로머라아제의 발견, 텔로머라아제 조절 약물 개발 시도 등을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장에서는 dna 복구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암과 노화에 반대 효과를 준다는 걸 지적했는데, 4장 말미에서는 텔로머라아제 억제가 암과 노화에 역시 대략 반대되는 효과를 낸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흥미로웠고요. "텔로미어가 짧은 사람이 장기 부전, 섬유화, 기타 노화 증상을 일으키는 변성 질환에 취약"한 반면, "텔로미어가 긴 사람은 흑색종, 백혈병, 기타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았다."(116쪽)
텔로미어와 텔로머라아제를 다룬 엘리자베스 블랙번의 책이 참 좋긴 한데 만만치 않게 지루하기도 하다는... 저는 알렉세이 올로브니코프가 기차역에서 텔로머라제가 차지한 공간 아래는 재생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대목이 기가 막혔습니다. 상식적인 사고의 중요성이랄까...
저도 그부분이 인간적이었어요.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리는 이유는 강병철선생님이 역자이시기도 했지만, 저자의 과학적 전문성과 이러한 인간적인 스토리를 담아내는 분이라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죠.
4장을 보고나니 조금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이 책은 노화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텔로미어 길이가 암에 영향을 준다면 소아암은 또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가 약간은 벗어나는 생각도 들고...어쨌든 4장 마지막 문장대로, '고쳐 쓰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고 뒷부분도 기대됩니다.
텔로미어 길이가 암에 영향을 주지만, 그것만이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랍니다. 암으로 이어지는 최종 경로는 "세포가 통제를 벗어나 계속 증식하는 것"일 텐데, 그 경로로 들어서는 길은 텔로미어 말고도 무척 많으니까요.
말씀 감사합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봐야하는데 식견이 부족하다보니 자꾸 단편적으로 보게 되는데, 다른 분들 말씀 보며 더 생각할 수 있게 되네요.
이곳은 학회인가요, 독서모임인가요... ㄷㄷㄷ
ㅎㅎㅎㅎㅎ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어요.. 그래도 같이 읽으니까 더 힘내서 읽게 되요~~
신약 개발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고, 노화 관련하여 여러가지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암과 노화는 같은 목적으로 시작되어 다른 결과로 귀결되지만, 생리학적 메커니즘적 측면에서는 유사성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생명반응라는 것이 On-Off가 있는 것이 아니고 Environmental Flexibility가 있어 연구는 자주 절망적이고 가끔 희망적입니다. 가끔은 과학을 넘어 철학적인 요소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모두 좋은 독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주 절망적이고 가끔 희망적이란 말씀은 곧 제대로 연구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마음으로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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