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했던, 기대 이상의 선물입니다.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여할 의욕이 더! 더! 샘솟습니다. 여기 함께해주셔서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선생님.
[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D-29
백강
Fripp
역시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영사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아마 그믐 모임에 처음 참여하는 분도 여러 분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역자인 Fripp님도 마찬가지고요. 댓글 달기를 통한 낯선 나눔 방식에, 좋아요 버튼도 없고, 그믐의 방식에 적응하려면 좀 시간이 걸릴 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머리말을 다시 읽으니 함께 읽어나갈 앞으로의 시간이 기대가 됩니다. "나는 몇 가지 기본 원칙에 집중하려고 했다. 이 원칙들은 시간의 시험을 견디고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어떻게 우리가 노화에 관한 지식을 쌓아왔는지 독자들이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19쪽)라는 말이 있더군요. 무엇보다 검증된 지식을 전달하고, 믿을 만한 말을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길지 않은 분량 속에 노화와 죽음에 관해 과학적으로 의미있는 사실을 빼놓지 않고 다룬다. 이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안내서 삼아 관심 가는 주제를 더 깊이 파고드는 방식으로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411쪽) 역자후기의 이 제안에 동의하는 바고요.
라아비현
책 이제야 도착했습니다 금요일날 택배추적 앱에 배송완료라 떠서 확인을 해보니 안와서 택배기사에게 문자를 보내니 서버오류로 인하여 배송 누락이 된거다 월요일날 받을수 있게 하겠다 해서 오늘 왔네요 ㅠㅠ
바다가조아
중고등학교 시절. 생물은 저에게 매우 재미없고, 외워야만 하는 과목이었는데... 책을 통해 접하게 되는 생물학적 지식은 바로 삶과 죽음의 연결고리네요. 매우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하는 다른 사람들의 견해도 기대됩니다.
아린
리소좀 리보솜... ㅎㅎ..에전에 생물시간에 엄청 헷갈려 했던 단어를 다시 보게 되네요.~
문장이 어렵지 않아서 생각보다 쉽게 읽혀져서 다행이예요~
아린
“ 체세포와 생식세포 사이의 이런 차이를 바이스만 장벽이라고 한다. 기린이 계속 목을 늘인다면 목 근육과 피부를 구성하는 다양한 체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체세포는 후손에게 어떤 변화도 전달할 수 없다. 한편 생식샘 속에서 보호받는 생식세포는 기린이 어떤 활동을 하든, 기린의 목이 어떤 형질을 획득했든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p. 31-32,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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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코디
생식세포야말로 유전정보, 즉 유전자를 자손에게 전달하는 유일한 매개체다
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erectus
그믐 회원이 되고 처음 참여하는데, 과정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합니다. 이 책 읽기 참여는 도서 추천인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싯타르타 무케르지 이름이 있어 책의 목차를 보고 모임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알다시피, 무케르지는 암전문의이며, 저술가로 너무나 유명하죠. 얼마전에 읽은 그의 <세포의 노래> 내용이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리란 생각을 하면서 방금 받은 책 내용을 가볍게 훓어보고 본격적으로 차분히 읽으면서 따라 갈께요.
김영사
오, <세포의 노래> 재미있으셨는지요? 저도 사놓고 아직 시동을 못 걸고 있는데, 책 중간 도판에 에밀리 화이트헤라는 아가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몇 년 전 편집한 <암 치료의 혁신, 면역항암제가 온다>에서는 CAR-T 치료를 받은 꼬맹이 시절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erectus
하나의 가설이라도 해도 인간의 진화 과정속에 노화가 서른살 전에 발현됐다면 수만년전부터 산 현생인류의 진화 흐름속에 아마도 노화가 뒤로 미뤄지거나 다른 형태로 변화됐으리란 가설이 흥미롭다. 아울러 오래전에 읽은 여성 폐경의 배경인 ‘할머니 가설’은 다시금 그 기억을 일깨워 줬고 범고래를 연구를 통한 세대간 갈등 회피에 대한 새로운 설명도 흥미롭다. 이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중 가족계획 부분에서 나오는 것과 유사하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안녕하세요. 독서모임 첫주가 밝았습니다.
이번 주 함께 읽을 곳은 1~4장(+머리말)입니다.
책은 전체 12장으로 되어 있는데, 책의 전체 얼개는 역자 후기, 또는 어설프나마 다음 링크의 보도자료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www.gimmyoung.com/book/books/view/book/10235
1장에서는 생물학적으로 죽음이란 무엇인가, 진화적으로 (꼭 그래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우리가 죽게 되어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면서 죽음에 관한 다양한 이론을 살펴본 뒤, 2장에서는 다른 동물들로 수명을 넓힐 때 수명에 관해 알게 되는 사실들을 설명합니다. 기록적인 장수인들과 백세인들을 살펴보면서 인간 수명에 생물학적 한계가 있는지도 생각해보고요. 3~4장에서는 절제수선, 세포자멸사, 텔로미어 문제 등을 다룹니다.
유전자에서 단백질까지 다양한 수준에서 일어나는 노화와 관련된 주요한 생물학적 기전을 살펴보는 3~10장은 조금 어려운 편이지만(대신 얻을 수 있는 게 많지요), 나머지 장들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현재의 수명 연장 기업들과 연구자들을 실명으로 비판하기도 하는 11장에 관심 갖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은 대목, 들었던 의문 등을 편하게 들려주세요. 이런 것도 나눠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는 분 중에 95세, 100세를 넘은 분이 계시나요? 그분에겐 뭔가 독특한 것(생활습관 등)이 있나요? 인간에겐 주어진 수명이 있을까요? 지금 40세인 사람은 몇 살까지 살게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10대인 아이들은? 여러분은 몇 살까지 살기를 원하시나요? 기타 등등...
아린
과학적 발견은 진공 상태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식이 모여 다음 단계로 도약할 환경이 무르익으 면, 종종 저절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난다.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p. 92,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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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이
노화란 몸이라는 복잡한 시스템에 차츰차츰 작은 결함들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25페이지,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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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이
극히 일부의 사람들 셀러브리티나 제프 베조스 같은 부자들은 90세 가까이 살 수 있을 거 같고 일반인들은 70세 전후까지 살게 될 거 같습니다. 10대나 40대 등 세대에 상관 없이 말이죠. 책의 도입부에 언급된 내용이긴 한데 수명 연장의 평균은 영아 사망율 감소에 의한 평균의 오해인 거 같단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인간의 나이가 70세 정도로 규정되어있다고 들었던 거 같습니다. 종교적인 맥락은 아니고 뭔가 유대인 부족 사회에서 고대로부터 누적되어 내려오고 기록되어온 수명의 맥스치가 아닐까 싶네요.
김영사
“ 죽음은 노화의 결과다. 노화를 생각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를 구성하는 분자와 세포에 화학적 손상이 축적되는 현상으로 보는 것이다. 이런 손상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갈수록 줄고, 결국 개별적 존재로서 일관성 있게 기능하지 못한다. 그것이 죽음이다.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서 주인공은 어쩌다 파산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두 가지 방식으로. 차츰차츰, 그러가가 갑자기." 노화에 의한 쇠락은 차츰차츰 일어난다. 그러가 갑자기 죽음이 닥친다. 노화란 몸이라는 복잡한 시스템에 차츰차츰 작은 결함들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가 결함이 상당히 커지면 노년의 질병들이 나타난다. 결국 시스템 전체가 기능을 멈추면 죽음을 맞는다. _25쪽 ”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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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비현
노화 과학자들은 히드라와 불사 해파리 같은 생물종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노화 과정을 물리칠 단서가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p 46,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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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비현
저는 이거하고 좀 다른 생각인데 히드라와 불사 해파리는 과도한 재생 유전자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즉 재생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이야기죠 과도한 재생에 의해 노화가 되지 않는 것 처럼 보이는 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꼬모
2장까지 읽고 글 남깁니다. 죽음과 노화가 자연스럽다고만 생각했지, '자연스러운 이유는 무엇인가'를 생각해본 적이 없어 초반부터 많이 놀랐습니다. 제시된 다양한 질문들, 생산력과 수명의 관계도 그렇지만 노화 방지 이전에 기대 수명에 대한 이론부터가 아직 딱 잘라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의외였구요. 지금처럼 과학 기술의 수준이 높은 시대에도, 연구하는 이들도 어떻게 노화가 일어나는지 모른다고 할 정도면 과연 지금까지 내가 이해하고 있는 건 무엇이었을까 좀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뒤에는 어떤 내용이 기다릴지 기대되고, 읽게 되어 뿌듯합니다.
김영사
이 책에는 '모른다'는 말이 빈번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모른다, 분명치 않다... 생물학의 복잡함을 보여주는 말일 테지만, 저자의 신중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도 같습니다. 속이 후련해지진 않지만 다양한 이론, 서로 다른 견해들을 보는 재미는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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