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서모임 첫주가 밝았습니다.
이번 주 함께 읽을 곳은 1~4장(+머리말)입니다.
책은 전체 12장으로 되어 있는데, 책의 전체 얼개는 역자 후기, 또는 어설프나마 다음 링크의 보도자료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www.gimmyoung.com/book/books/view/book/10235
1장에서는 생물학적으로 죽음이란 무엇인가, 진화적으로 (꼭 그래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우리가 죽게 되어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면서 죽음에 관한 다양한 이론을 살펴본 뒤, 2장에서는 다른 동물들로 수명을 넓힐 때 수명에 관해 알게 되는 사실들을 설명합니다. 기록적인 장수인들과 백세인들을 살펴보면서 인간 수명에 생물학적 한계가 있는지도 생각해보고요. 3~4장에서는 절제수선, 세포자멸사, 텔로미어 문제 등을 다룹니다.
유전자에서 단백질까지 다양한 수준에서 일어나는 노화와 관련된 주요한 생물학적 기전을 살펴보는 3~10장은 조금 어려운 편이지만(대신 얻을 수 있는 게 많지요), 나머지 장들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현재의 수명 연장 기업들과 연구자들을 실명으로 비판하기도 하는 11장에 관심 갖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은 대목, 들었던 의문 등을 편하게 들려주세요. 이런 것도 나눠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는 분 중에 95세, 100세를 넘은 분이 계시나요? 그분에겐 뭔가 독특한 것(생활습관 등)이 있나요? 인간에겐 주어진 수명이 있을까요? 지금 40세인 사람은 몇 살까지 살게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10대인 아이들은? 여러분은 몇 살까지 살기를 원하시나요? 기타 등등...
[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아린
과학적 발견은 진공 상태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식이 모여 다음 단계로 도약할 환경이 무르익으 면, 종종 저절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난다.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p. 92,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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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이
노화란 몸이라는 복잡한 시스템에 차츰차츰 작은 결함들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25페이지,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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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이
극히 일부의 사람들 셀러브리티나 제프 베조스 같은 부자들은 90세 가까이 살 수 있을 거 같고 일반인들은 70세 전후까지 살게 될 거 같습니다. 10대나 40대 등 세대에 상관 없이 말이죠. 책의 도입부에 언급된 내용이긴 한데 수명 연장의 평균은 영아 사망율 감소에 의한 평균의 오해인 거 같단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인간의 나이가 70세 정도로 규정되어있다고 들었던 거 같습니다. 종교적인 맥락은 아니고 뭔가 유대인 부족 사회에서 고대로부터 누적되어 내려오고 기록되어온 수명의 맥스치가 아닐까 싶네요.
김영사
“ 죽음은 노화의 결과다. 노화를 생각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를 구성하는 분자와 세포에 화학적 손상이 축적되는 현상으로 보는 것이다. 이런 손상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갈수록 줄고, 결국 개별적 존재로서 일관성 있게 기능하지 못한다. 그것이 죽음이다.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서 주인공은 어쩌다 파산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두 가지 방식으로. 차츰차츰, 그러가가 갑자기." 노화에 의한 쇠락은 차츰차츰 일어난다. 그러가 갑자기 죽음이 닥친다. 노화란 몸이라는 복잡한 시스템에 차츰차츰 작은 결함들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가 결함이 상당히 커지면 노년의 질병들이 나타난다. 결국 시스템 전체가 기능을 멈추면 죽음을 맞는다. _25쪽 ”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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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비현
노화 과학자들은 히드라와 불사 해파리 같은 생물종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노화 과정을 물리칠 단서가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p 46,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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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비현
저는 이거하고 좀 다른 생각인데 히드라와 불사 해파리는 과도한 재생 유전자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즉 재생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이야기죠 과도한 재생에 의해 노화가 되지 않는 것 처럼 보이는 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꼬모
2장까지 읽고 글 남깁니다. 죽음과 노화가 자연스럽다고만 생각했지, '자연스러운 이유는 무엇인가'를 생각해본 적이 없어 초반부터 많이 놀랐습니다. 제시된 다양한 질문들, 생산력과 수명의 관계도 그렇지만 노화 방지 이전에 기대 수명에 대한 이론부터가 아직 딱 잘라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의외였구요. 지금처럼 과학 기술의 수준이 높은 시대에도, 연구하는 이들도 어떻게 노화가 일어나는지 모른다고 할 정도면 과연 지금까지 내가 이해하고 있는 건 무엇이었을까 좀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뒤에는 어떤 내용이 기다릴지 기대되고, 읽게 되어 뿌듯합니다.
김영사
이 책에는 '모른다'는 말이 빈번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모른다, 분명치 않다... 생물학의 복잡함을 보여주는 말일 테지만, 저자의 신중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도 같습니다. 속이 후련해지진 않지만 다양한 이론, 서로 다른 견해들을 보는 재미는 있네요.
꼬모
말씀해주신 신중한 태도 때문인지, 읽는 동안 노화가 정말 복잡한 과정이고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고 저자분에게 계속 조언 받는 느낌이 드네요. 저만의 좀 과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아린
확실하다 정확하다 라는 말 만큼이나 정확하지 않은게 있을까요??특히 이 바이오 분야에서 말이예요..
벽돌장이
이하동문입니다!
바다가조아
도시의 흥망이 시스템을 유지하는 협력과 조화의 붕괴처럼 인간의 죽음도 여러 세포, 장기 들 간의 소통과 협력이 멈추는 순간. 시스템 전체의 기능이 멈추는 순간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역으로, 살아있지만 소통이 안되는 관계는 결국 죽음과도 같은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니크
저두 이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erectus
제이 올샨스키, 제임스 보펠, 얀 바지 등의 연구자들이 저마다의 관찰과 분석으로 노화 아니 인간 수명의 한계에 대해 의견을 세상에 알렸지만, 122세를 산 잔 칼망 같은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고는 결국 인간 수명의 자연적 한계는 115세라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였어요. 특히 벌거숭이두더쥐 몸에는 사멸치 않고 무한 증식을 하는 암세포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소멸했다는 사실은 정말 흥미로운 내용이었어요.
꼬모
3장까지 읽었습니다. 암 유전자 치료 뉴스가 간간히 나오는 걸 보면서, 암은 멀지않은 시간 내에 정복되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다르게 바라봐야 될 것 같네요. 1, 2장도 그렇지만, '자연스러우니까 자연스러운 것이다'라는 참 비과학적인 논리를 깔고 노화를 보고 있었구나 싶습니다. 암과 DNA 복구에 대한 연구가 아직 기초단계라면, 물리적인 죽음의 과정을 인류가 정말로 이해하는 것보다 우주 여행이 더 빠를지도 모르겠네요.
김영사
“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오늘날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수십억 년 전에 존재했던 단 한 개의 조상 세포에서 유래했다. 그러니 장구한 세월에 걸쳐 아무리 진화하고 변했다 한들, 어떤 삶의 정수는 우리 모두를 통해 수십억 년 동안 계속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은 지구상에 생명이 존재하는 한 변치 않을 것이다. 어느 날 우리가 완전히 인공적인 생명 형태를 창조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28-29쪽 ”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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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수십억 년 전 단 하나의 조상세포와 이어져 있다... 우리 몸이 저 초신성의 잔해에서 온 원소로 일부 이루어져 있다는 것만큼이나, 생각할수록 놀랍고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뒤이어 나오는바 "우리와 까마득한 조상들을 직접 이어주는 선이 존재한다면, 우리 각자에게는 절대로 죽지 않는 뭔가가 있어야 할 것"인데 그게 바로 "다른 세포나 완전히 새로운 생명체를 만드는 방법에 관한 정보"라는 사실은 잘 손에 잡히지 않으면서도 조금 맥이 빠지게 만드는 말인 것 같아요. '정보'보다는 좀더 그럴싸한 무엇이 있기를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erectus
3장까지 왔는데, 읽은 내용을 좀 정리하면,사람을 만들고,수선,유지명령문을 담고 있는 생명정보의 기본 단위인 ‘유전자’는 약 21,000~23,000개가 있는데, 그 전체를 유전체(Genome-모든 유전자 정보를 해석,각주,설명을 한 백과사전)라고 하며, 그 유전체는 염색체에 들어 있고, 그 형태는 세 개의 염기가 연결된 이중나선형(Double Helix)으로 되어있으며, 세포내에 들어있다.
세포핵의 물질이 화학적으로 산성을 띄고 있어 핵산(Nucleic Acid)으로 불렸으며 그 물질은 DNA와 RNA 두 형태인데 기본 뼈대는 당과 인산이 연결된 사슬(담쟁이덩굴 덩굴손과 유사)의 중합체다. DNA는 잎(덩쿨손에 뻗어 나온 잎,염기)이 A,G,C,T로 구성되어 있으며 당이 당의 화학적 성분이 Deoxyribose로 되어 있어서 Deoxyribo Nucleic Acid라 불리며, RNA는 이 잎(염기)이 A,C,G,U(Uracil)로 구성되어 있으며 당이 Ribose로 되어 있어 Ribo Nucleic Acid라 불린다.
저자는 간략히 말했지만 1953년 DNA 삼차원 구조가 밝혀질 때 연구원(제임스 왓슨, 프랜시스 크릭, 모리스 윌킨스 등)의 연구 경쟁을 읽어보면 정말 피를 말릴 정도의 극한 경쟁이었더라고요. 아울러 네덜란드느릅나무병에 취약한 수종의 예를 들어 설명했듯이 우리는 돌연변이가 불편한 의미로 이해되는데, 자연 생태계에서는 돌연변이는 생태계 진화에 필수적이란 설명은 늘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백강
“ 유전자를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목표라면 왜 진화는 애초에 노화를 막지 않았을까? 인간이 오래 살수록 자손을 남길 기회가 많아질 것 아닌가? (...) 진화 입장에서는 굳이 우리가 오래 사는 것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을 우리에게 더 안전하고 건강한 곳으로 만들었으니 그냥 계속 살아갈 수는 없을까? ”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34쪽,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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