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1.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 읽고 답해요

D-29
만족스러운 삶에서는 성공의 동기를 느낄 수가 없어요. 만족은 언제든 멈출 수 있다는 걸 의미하니까요.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 -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찾아낸 행복의 조건 조너선 라우시 지음, 김고명 옮김
젊은 시절의 나는 중년이 되면 객관적으로 더 잘 살 거라 확신했다. 이 예측은 적중했다. 내 객관적 상황은 분명히 더 나아졌다. 하지만 소싯적의 내게는 또다른 예측이 있었다. 내 만족도가 성취도에 비례하리라 생각한 것이다. 이 예측은 빗나갔다. 물론 감사하는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내가 당연히 그러리라 기대했던 수준에는 전혀 못 미쳤다. 낙관 예측 오차의 감소, 상향식 사회적 비교, 쾌락의 쳇바퀴를 포함해 나의 코끼리가 만족감을 저 멀리 떨어뜨려 놓기 위해 쓰는 온갖 수법이 결합돼 째깍째깍 흐르는 세월 속에서 내 의지력으로는 떨치려야 떨칠 수 없는 실망감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실망감이 또 실망스러웠다. 40대의 나는 되먹임 고리에 갇혀 쩔쩔매고 있었다.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 -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찾아낸 행복의 조건 조너선 라우시 지음, 김고명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4-3. 40대를 표현하는 단어로 랜디는 “피로”와 “숙명”, “체념”을, 메리 앤은 “수용”을, 마거릿은 “만족”을 골랐습니다. 시절을 몇 가지 단어로 표현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2024년도 올 한 해도 어느덧 절반이 훌쩍 지났습니다. 여러분은 각자의 24년도 상반기를 어떤 단어들로 표현하시겠습니까? 이유도 함께 알려주시면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돌봄' 부모님이 돌봄의 대상이 되고, 사회 진출을 앞둔 아이들의 마음도 알아봐주어야 하고, 어려움에 빠진 친구 회사 일도 같이 해주고, 작은 은퇴를 맞이한 저 스스로의 마음도 달래야 하는 기간이었네요.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시는 마나님께 술 사달라고, 돌봐달라고 어리광이나 피워야겠습니다.^^
2024년도는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도전'입니다. 중년이 되어서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또 20대의 열정보다 더 성숙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많이 고단하지만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여유. 여유를 갖고 진짜로 원하는 내 삶의 방향을 잡아봐야겠습니다. 인생의 행복유 상승곡선에 빠르게 탑승해 봐야겠어요. 인생 만족도 공식 곱씹어 보며 과거에 놓친 기회는 경험의 가치로 끌어 올려야겠습니다. 여유를 갖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여라. 24년 상반기의 단어는 여유 입니다.
저도 여유와 만족입니다 30대에 육아와 일을 함께 하며 밸런스를 못 잡고 둘다 제대로 못하는 느낌과 피해의식에 시달렸다면 40대에 이직을 하며 일에 대한 저의 관점과 기대치를 재설정하고 아이도 어느 정도 커져서 저만의 시간을 보낼 여유가 생겼거든요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일정부분 내려놓은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 내가 고른 단어들은 참 기운빠지게 하는 단어들이어서 다 지웠습니다. 하반기도 별 다를 바 없겠지만, 일단 그믐을 함께 해서 그 동안 놓았던 독서를 다시 시작했다는 점에서 또다른 시작 이라고 골라볼까요. 시작이라는 말이 주는 상큼함은 빼고 그저 다른 시도정도의 느낌이긴 합니다만....
'수용' 50의 나이가 되니 책의 내용처럼 최저점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전과 다른 몸상태는 화력을 잃게 하고 그동안 쌓인 사고방식들이 낡은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이제 다 커버린 아이들에게 무엇을 강요하거나 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성장한 아이의 생각을 이제 인정하고 받아 들여야 할 때임을 느끼게 됩니다.
'결심' 오랜시간 동안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망설이고 미뤄오던 일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커리어를 포기하고 새로 시작해야 하는 일이지만 40대이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실패해도 극복이 가능한 나이라는 생각과 더 늦기 전에 이제는 시작해야 하는 나이라는 생각때문에요.
4.3- 수용, 계획, 각오입니다. 내나이는 어떻게 봐라봐도 그 누구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중년의 나이고, 내아이들은 성인과 준성인의 나이이니 각자의 삶을 응원하는데 더 시간과 힘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다면 더더욱 내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앞으로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꾸려갈지 새삼 계획을 세우고 각오를 다진듯 합니다.
'돌봄' 가족이 암 진단을 받아서 투병하는 동안 함께 조금씩 생활을 조정해가는 시간이었네요, 이 책에서 말하는 인생 후반기의 만족스런 삶을 누릴수 있으려면 일단 오래 사는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것 또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네요. U자 곡선에서 꺾이는 시점에 떠나면 정말 억울하겠다 싶기도 해 그 이상까지 살아서 만족감을 좀 누려보자고 말하며 함께 웃는 중입니다 ㅎㅎ 오래 살아 만족스런 인생을 누리다 가는것도 축복같은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1839년 30대 후반의 콜은 〈인생 여로The Voyage of Life〉라는 총 4편으로 구성된 연작을 그려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나는 지금까지 그린 것 중 최고의 작품을 그리겠다는 마음으로 이 작업에 ‘콘 아모레con amore’(이탈리아어로 ‘열의를 다해’라는 뜻-옮긴이) 임하고 있어.” 그의 바람은 이루어졌다. 1840년에 처음 전시된 〈인생 여로〉는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콜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불후의 명작으로 남았고 미술로 정신을 고양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그의 포부를 거뜬히 실현시켰다....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 중에서 조너선 라우시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 -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찾아낸 행복의 조건 조너선 라우시 지음, 김고명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 5장 나이 듦의 역설: 나이 들면 더 행복해지는 이유 ■■■■ ● 함께 읽기 기간 : 8월 18일(일) ~ 20일(화) 어느덧 이 책도 절반을 넘어갑니다. 한여름 무더위에 독서 진도가 책의 초입에 머물러 계신 분들도 기운 내어 함께 읽어 볼게요. 아직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우리에겐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요.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더욱 더 좋아진다는 것은 이 책이 주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5-1. 여러분은 5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나이가 들면 부정적인 감정을 덜 느끼게 되고 짧게 느끼게 되어, 행복도가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나이가 대충 u커브가 올라가는 60대부터인가 봅니다. 왜 우리 부모님은 이걸 이야기해주시지 않았을까요? 나이 드니 전에 없이 행복하다고. 그 분들만의 비밀결사 같은 건가요. "이건 비밀인데 애들한테 알려주지마. 우리가 행복하다고. 알게되면 주말에 우리 집에 안 올지도 몰라."
노인에게 시간이 없다라는 말에 띵하고 머리가 울렸어요.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라는 뜻으로 이야기 했지만, 실제 하루하루 시간도 별로 없어지거든요. 아직 노인은 아니지만, 작년보다 두시간은 더 자야 낮시간에 필요한 퍼포먼스가 나와요. 옷을 입거나 화장하거나 하는 시간도 귀찮아지고 모든 것을 일하는데 집중해야만 실수도 줄 일 수 있고 그나마 다른 사람들에게 웃어줄 힘이라도 나거든요. 그래서 감정적으로 동요 될 시간도 줄어드는 것 같아요. 빨리 잊어야 다음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건 좀 슬픈 일이잖아요. 인생이 반등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상황을 수용한 것 뿐이니까요... 저자는 이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하는 걸까요? 생각한 것 보다 노년은 나쁘지 않다 정도 아닐까요?
5-1 50부터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가 바뀐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50을 지천명이라고 하는데 이 나이가 되면 하늘의 원리를 깨닫게 된다는데 책에서 수용이라는 말이 하늘의 원리를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나이듦이 행복이란 생각을 하게했습니다.
시간과 나이가 우리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가치관을 재정립해서 신체적인 노화는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불편한을 느끼는 정도보다 행복감 고마운 등 긍정적인 감정에 집중한다는 얘기가 그동안 노화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저에게 뭔가 큰 생각의 전환점을 주는 것 같애요 책에도 나오듯이 아이러니하게도 남은 인생이 짧을수록 미래를 덜 생각하게 되니 현재에 충실하게 되는군요
나이가 들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덜 느끼고 짧게 느낀다는데, 전 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은건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늘의 원리를 깨닫는 지천명인데, 하늘의 원리는 고사하고 내 자신의 마음조차 제대로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서인지 사춘기때조차 겪어보지 못한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있거든요. U 커브가 올라가는 시기에 이르면 조금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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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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