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

D-29
G-2. 사회주의자들은 앞으로 큰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그들은 착취자와 피착취자를 가르는 선이 정확히 어디부터인지를 확실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여기 서도 본질을 고수하는 게 중요한데, 여기서 핵심 은 수입이 적고 불안정한 모든 사람은 한 배를 탄 이들이며 한편이 되어 싸워야 한다는 점이다. 아마도 우리는 '자본가'나 '프롤레타리아'란 말은 덜 쓰고 약탈자나 피약탈자란 말은 더 쓰면서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략) 나는 지금 서로 다른 계급들에게 우선은 계급차를 버리라는 요구를 할 것 없이 연합하도록 해야 한다 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은 위험하 게 들린다. (중략)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계급끼리 협력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본가는 프롤레타리아와 협력할 수 없다. 만일 고양이가 협력을 제안하고 생쥐가 어리석게도 동의한다면, 얼마 못 가 생쥐 는 고양이 목구멍으로 넘어갈 것이다. 하지만 이 해관계가 같은 한 협력은 언제나 가능하다. 연합 해야 할 사람들은 사장에게 굽실거려야 하고 집 세 낼 생각을 하면 몸서리 쳐지는 모든 이들이다. 이는 소규모 자작농이 공장 노동자와 연합하고, 타자수가 광부와, 학교장이 자동차 정비공과 연합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무엇이 정말 그들에게 득이 되는지를 이해시킬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실 현 가능성이 있다. 단, 적어도 어떤 경제적 문제 만큼이나 강할 수 있는 사회적 편견을 공연히 자 극 한다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은행원 과 부두 노동자 사이에는 습관과 전통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며, 은행원의 우월감은 대단히 뿌리 가 깊다. 나중에는 뿌리 뽑아야 하겠지만, 당장 그 에게 그런 요구를 한다는 건 무리다. 그러니 거의 모든 사회주의 선전의 일부가 되어버린 다소 무의 미하고 기계적인 부르주아 곯려먹기를 당분간 그 만둔다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p. 305~306
오늘날 문명의 안락을 누리는 계층이 있으려면 누군가 죽도록 위험한 환경에서 기막힌 노역에 시달리는 착취를 당해야만 하는 게 아닌가. 그러니 고대의 피라미드나 만리장성을 보고 웃을 일이 아니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나는 계급 문제를 논하는 데 세 장을 할애했다. 내 생각에 앞으로 부각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영국의 계급 시스템이 유용성을 초월하여 살아 남았을 뿐만 아니라 그것 자체를 초월하여 앞으로 사라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나는 진정한 사회주의자란 압제가 타도되는 꼴을 보기를 바라는 (그냥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바라는) 사람이라고 말하겠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13장 우리가 해야 하는 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그는 '인간다움'이나 '최소한의 품위'라는 말을 쓰고 이쓴ㄴ데, 이는 그가 가장 경계한 파시즘의 반대편에 있는 무엇일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이 책을 읽는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오웰이 책을 쓴 1936년보다 못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닐까? '저항하는 법도 잊어버린 듯 다들 무감각하고, 성대 잘린 외양간 동물들처럼 조용하다. 화염병과 투석전의 저항을 잊은 지는 오래고, 촛불의 함성마저 잊혀져가고 있다. 밑바닥의 아우성은 있되 그것을 받아 전하는 '배운' 자들의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이대로 가면 파시즘의 광풍과 전쟁의 소용돌이만이 우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우린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파시즘의 구호와 몸짓을 하고 있게 될지도 모른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옮긴이의 말,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그러므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할 일은 사회주의를 거부하는게 아니라 사회주의를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이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저도 이 문장에 밑줄 그었습니다.
우리는 정의와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하며, 사회주의는 난센스가 제거된 뒤의 정의와 자유를 뜻한다. 기억할 만한 것은 본질뿐이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단순한 경제적 지위 이상의 계급 문제를 지금보다는 현실적으로 대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으론 분명 부자와 빈자의 두 계급만 존재하되, 사회적으론 각 계급의 다층적인 위계가 있으며, 각 계급 사람들이 어린 시절에 습득한 거동과 전통은 서로 크게 다를 뿐만 아니라 대개 나서부터 죽기까지 지속된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사회주의자들은 착취자와 피착취자를 가르는 선이 정확히 어디부터인지를 확실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도 본질을 고수하는 게 중요한데, 여기서 핵심은 수입이 적고 불안정한 모든 사람은 한 배를 탄 이들이며 한편이 되어 싸워야 한다는 점이다. 단, 아무튼 프롤레타리아는 육체노동자뿐인 듯 대하는 잘못된 습성은 버려야 한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우리는 모두 기계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기에, 기계가 작동을 중지한다면 대부분 다 죽게 될 것이다. 기계문명을 혐오할 수 있고 혐오하는 게 옳을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느냐가 문제일 수 없다. 기계문명은 이미 ‘여기’ 존재하며 우리는 그 안에서만 비판할 수가 있다. 우리 모두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자기는 벗어났다고 자부하는 것은 낭만적인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G-2. 그렇다면 사회주의의 본질은 무엇인가? 진정한 사회주의자의 표시는 무엇일까? 나는 진정한 사회주의자란 압제가 타도되는 꼴을 보기를 바라는(그냥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바라는) 사람이라고 말하겠다. p307
아직은 인간적인 세상이냐 비인간적인 세상이냐를 선택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단지 사회주의냐 파시즘이냐의 선택이 있을 뿐이 다 그리고 파시즘은 아무리 최상의 것이라 해도 미덕을 다 빼버린 사회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할 일은 사회주의를 거부 하는 게 아니라 사회주의를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해는 것이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G-3.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완독을 축하드립니다. 어떠셨나요? 여러분이 출판사 마케터가 되어 이 책을 홍보하는 한 줄짜리 카피를 만든다면 어떻게 적으시겠어요?
G-3. 미래를 내다 본 조지 오웰,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날거라고 했던 그의 경고는 결국 2024년.. 크게 현실에서 증명되었다. 그가 했던 경고는 무엇이었으며 우리는 어떻게 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 해답 역시.. 그의 글로부터 우리는 찾을 수 있다.
G-3. 조지 오웰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
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 - 2500년 철학자의 말들로 벼려낸 인생의 기술이스라엘의 수학자이자 철학자, 유럽이 사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기 연사인 하임 샤피라가 들려주는 행복한 인생을 위한 2500년 철학의 아포리즘. 장자부터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톨스토이까지, 고대 중국과 일본, 유럽과 러시아를 경유하며 불멸의 문장과 지혜를 그러모았다.
저에게 한 줄은 ...너무 가혹합니다. 🥲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생각이 안 나서 챗GPT한테 물어봤어요. 챗GPT가 말하기로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있다면, 위건 부드로 가는 길에서 시작하세요."라고 하네요. 뭔가 말이 되는 것 같다면.... 제 생각일까요?😂
G-3 '지갑 얇아지고 빈부 격차 심화… 질 떨어진 한국인의 삶.' 한국사회를 꿰뚫는 오웰의 통찰 '연합해야 할 사람들은 사장에게 굽실거려야 하고 집세 낼 생각을 하면 몸서리쳐지는 모든 이들이다'
근대의 부산물, 탄광 노동자 눈부신 기술 발전의 시대인 근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탄광 노동자와 같은 프롤레타리아트 혹은 하층민들의 고된 노동과 생활이 자리하고 있었다. 오웰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탄광 노동자들의 일상과 노동 생활을 짚어내며, "밑바닥 사람들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로 가는 길(896)"이 무엇일지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떠할까? 지금의 노동자들의 삶은 과거에 비해 인간다워 진 것일까? 이 책은 근대 체제를 위해 사람들이 무엇을 희생하고 있는지 깊은 성찰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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