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

D-29
많은 것도 안 바라요. 휴게실이요. 생각보다 휴게실 없는 회사가 많더라고요. 침대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커피 한잔 하면서 앉아 쉴 수 있는 쇼파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어요.
B-3 보육 시설, 구내 식당, 휴게실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가 문득 회사에서 사내에 이와 같은 시설을 갖출 수 있는 규모의 기업이 얼마나 될 것이며, 또한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노동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복지 시스템이 이루어지려면 회사에만 맡겨서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대부분의 노동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우선되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B-3 보육시설이 가장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대가 많이 달라져서 보육에 대한 혜택이 많이 늘어났지만 과거 아이를 맡기는데 참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직장내 보육시설이 있다면 점심시간에 잠깐씩 아이를 볼 수 도 있고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바로 달려가 챙기기 용이할 것 같아요.
저는 사무직인 이상 컴퓨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므로 안마의자와 스트레칭 시간 같은 게 의무적으로 있었으면 합니다. 어떤 날은 정말 출근해서 점심 시간까지 한번도 못 일어나고 일할 때도 있어서 허리병, 안구건조증 같은 건 달고 사네요. 광부들의 삶에 비하면야 정말 좋은 여건이지만 의자병도 장기적으로 무서운 병인듯 해요.
B-3. 서울시는 8월 1일 부터 육아공무원 주1회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하는데요. 일반 기업들까지 확장되기는 시간이 걸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의식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육아근무자들이 '잘릴 걱정' 하지 않고 육아휴직도 쓰고 탄력근무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B-3. 저는 무엇보다.. 평균적인 인식의 변화를 원합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어느 정도의 복지를 갖춘 중소기업에서는 직원들에 대한 복지가 어느 정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렇지 못한 회사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아주 기본적인 휴식 시간 이라던지.. 휴식 공간 이라던지 심지어 냉난방 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압니다.) MBC 스트레이트에서 나왔던.. 코스트코 근로자 사망 사건 관련하여;; 봤던 내용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제목이.. <글로벌 기업의 두 얼굴? 한국은 그래도 되니까> 직접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상 링크 공유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feAJLp_Z1o
수면실이요. 야근 많이 하는 이미지 때문에 침대를 놓지 않는 회사들이 많은데, 점심시간에 잠깐 자는 쪽잠이 좋더라고요.
저는 구내식당이요. 물가가 비싸서도 있지만 대부분 모든 회사의 점심시간이 겹치다 보니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힘들더라고요.
저도 하느리님처럼 작은 휴게실이라도 잘 갖춰져있으면 좋겠어요. 대부분 탕비실은 있지만 휴식공간은 잘 갖춰놓은 곳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잠시 앉아서 생각을 정리하거나 잠시 눈 붙일 수 있는 소파 하나라도 있는게 짧은 휴식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쓸수 있는지 몰라요.
목욕탕이 있는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과 그렇지 않은 광부들의 삶의 질이 달랐을 것처럼 지금도 구내식당, 통근버스, 어린이집이 갖추어져 있거나 그렇지 않은 기업들 사이에 경쟁률이며 임금까지 그렇지 않은 기업들과 격차가 아주 큰 것이 현실인 것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격차라는 것은 산소처럼 존재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갖추어줬으면 하는 복지 시설은 저 모두가 해당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라도 해결하려고 하는 기업은 더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 시대의 대한민국에서는 보육시설에 대한 요구가 가장 클 것 같고요.
B-3 통근 버스요. 별 이유는 없고 그냥 출퇴근길이 제일 정신없고 조마조마해서요...
전 오늘 여기 저기 돌아다니느라고 피로감이 몰려와서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오늘 인형극 수업을 듣고 왔습니다. 총 10회로 수업을 하고요 10회의 결과믈을 인형극 공연으로 마무리 합니다 인형도 직접 만들고 대본도 직접 쓰고 더빙 안하고 연극 처럼 라이브로 한데요
저는 어린이집을 가장 큰 복지로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맞벌이로서 부모가 안심하고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정이 안정되어야 일터에서도 걱정 없이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5장, 6장 ■■■■ ● 함께 읽기 기간 : 8월 13일(화) ~ 16일(금) 분명 우리들은 오웰이 묘사하는 시대를 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챕터가 큰 공감으로 다가오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지 않으신가요? <5장 실업수당으로 사는 사람들>과 <6장 실업과 먹을거리>는 제목으로 추측컨데 특히 실업 문제가 많이 등장할 것 같은 예상이 듭니다. 과연 당시의 실업은 어땠을지 함께 살펴보시지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C-1. 여러분은 5장, 6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영국에서 2천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지만, 말 그대로 누구나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우리는 먹는 것에서 생긴 결핍을 전기로 채우는 셈이다. 정말 필요한 것은 전부 강탈당한 상당수의 노동 계급이 생활의 표피만을 누그러뜨리는 값싼 사치로 부분적인 보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p121,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C-1 저는 5장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5장에서는, 정부가 집계한 실업자 수가 엄청난 과소 추정이라고 진단하며 집계 안에 들지 못한 실질적인 수치와 그들이 지원 받는 실업수당의 요율과 이에 따른 제도를 제시하며 이를 바탕으로 제도적 허점과 문제점, 현실적인 실업수당의 범위를 추정합니다. 필력이 뛰어난 실업자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오웰은 그들이 자기 재능을 좀처럼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안락과 고독, 마음의 평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짚습니다. 이 부분을 읽자니 요즘 청년 세대가 떠올랐어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이들은 성적 관리와 스팩을 쌓는데 큰 무리가 없지만, 스스로 학자금과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학생들은 그럴 여력이 없다보니 졸업 후 취업 전선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밖에 없죠. "실업은 당신 '개인'에게 닥친 재앙이었으며, 그것은 당신 '자신' 탓이었던 것이다.(p116)" 이 문장에서 보여지는 인식은 지금도 여전하다는 생각입니다. 한쪽에서는 취직을 하고 있으니, 결국 취업을 하지 못한 것이 오로지 개인의 능력 부족인 것처럼 인식되니까요. 1930년대에 쓴 이 책이 산업의 분야만 다를 뿐 이러한 문제점들이 여전하다는 점은 참 씁쓸합니다.
노동 계급 가정에서 남자가 실업해도 가사 일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요. 책에 나온 것처럼 '노동 계급 가정의 주인은 남자'라서 일까요? 전 중산층 이상의 가정의 남자들이 더 가부장적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반대라서 참 의외였어요.
당시의 실업 문제는 분명 내가 사는 시대가 아니었음에도 우리 사회의 실업 문제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에서 현대의 사회문제와 다르지 않은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특히 이번 5장과 6장은 모든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저는 취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기도 해서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미래의 사회가 여전할까 봐 불안하기도 하네요.
C-1 실업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일을 잃는 것은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을 넘어 존재의 위험이 되다. 책을 통해 오늘날 퇴한 어르신들이 떠오른다. 60세가 넘어 정년을 마치고 은퇴하시는 그분들이 느끼는 감정은 일종의 실업과 비슷하지 않을까. 사회는 더 이상 자신에게 일을 주지 않지만, 신체는 여전히 힘을 내어 일할 수 있는 나이. 더이상 사회에 명함을 내밀 수 없다는 것은 나라는 존재가치가 사회에서 사라지고 마는 것 과 같다. 연금이 나오는 시기와 은퇴 시 기간의 붕 뜨는 몇 년은 고통으로 다가온다고 말씀하신다. 일하지 못한 채 하루를 허비하고 몇 년을 허송세월로 방황하시는 오늘날 공원의 어르신들. 그들과 오래전 영국의 광산 노동자들에는 시간을 넘어 비슷한 모습으로 겹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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