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

D-29
그믐북클럽 20기를 모집합니다! 그믐북클럽에서는 그믐이 엄선한 좋은 책을 끝까지 읽고 질문에 대답하며 사유하는 힘을 기르실 수 있습니다. 그믐에서 추천하는 책을 함께 읽으며,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을 나누기 원하시는 독자 30명을 초대합니다. *그믐북클럽은 15기부터 교보문고 구독서비스 sam의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공황으로 전 세계가 신음하던 1930년대, 영국에는 책 열심히 읽고 책을 만들기도 하는 한 북클럽이 있었습니다. ‘레프트 북클럽’이라는 곳이었죠. 이들은 탄광 노동자들이 지독히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한 책을 쓰기로 합니다. 원고 청탁을 받은 사람은 30대의 신인 소설가였는데, 베스트셀러 작가는 아니었지만 식민지 현실이나 영국의 빈민층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에릭 블레어라는 이 작가는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을 사용했습니다. 1936년 1월, 오웰은 영국 북부의 도시 위건에 가서 광부들을 심층 인터뷰하고, 그들과 함께 ‘막장’에 들어갑니다. 오웰은 밑바닥 생활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부랑 생활을 경험하기도 했고, 접시닦이로 생계를 유지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탄광 노동의 실상은 그런 그조차 기겁할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서 르포 작가로서 오웰의 탁월함이 드러납니다. 오웰은 온몸을 던져 취재를 했지만, 피상적인 참상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광부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왜 그들은 실속 없이 비싼 차를 마시는지, 어떻게 실업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지 분석합니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1부는 발품과 통찰이 어우러진, 보기 드문 걸작 르포입니다. 그런데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단순히 르포 문학만은 아닙니다. 이 책의 2부는 정치 평론에 가깝습니다. 그냥 1부만 출간해도 됐을 걸, 오웰은 기어이 2부에서 영국 좌파 지식인들의 심기를 거스릅니다 (레프트 북클럽 대표는 회원들이 2부를 읽다가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해서 오웰이 반박하는 글을 따로 써서 책 서문으로 실었다고 하지요). 그러나 덕분에 우리는 오웰이 바라본 것, 추구한 것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참하고 끔찍한데 동시에 웃기고 재미있으며 따뜻하면서 날카로운 이 걸작 산문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29일 동안 같이 읽지 않으시렵니까?
● 책 소개 ●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조지 오웰, 2023, 한겨레출판) 노동 계급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 조지 오웰의 르포르타주. 1936년, 청년 오웰은 탄광 지대의 실업 문제에 대한 르포를 청탁받는다. 그는 두 달에 걸쳐 탄광 지대에서 노동자들이 묵는 싸구려 하숙집에 머물며 조사활동을 벌이고, 그들의 모습에서 절망과 희망을 보게 된다. 오웰은 특유의 유머와 날카로운 통찰을 바탕으로 하숙집 풍경과 그곳 사람들, 탄광 안의 모습, 광부들의 임금과 실업자 가정의 생활비, 각각의 주택 구성과 재건축 문제 등을 기록했다. 특히 당대의 사회주의자들을 분석하며, 사회주의가 노동 계급으로부터 지지 받지 못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1984〉와 〈동물농장〉의 시작을 엿볼 수 있는 글쓰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교보문고 책 링크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sam/E000005390008?tabType=SAM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영국 북부 탄광 지대에서 겪은 생생한 체험담 이야기다. 오웰은 탄광 노동자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의 모습에서 절망과 희망을 확인하고, 단순한 보고를 넘어 번뜩이는 통찰과 특유의 유머를 바탕으로 치밀하고 생생하게 노동 계급의 삶을 담았다.
● 독서 가이드● - 난이도: 보통입니다. 오웰은 명료하고 읽기 쉬운 문장을 평생 추구한 작가입니다. 글이 쭉쭉 읽힙니다. - 완독 예상 시간: 3~4시간. - 유의 사항: 1부에 비해 2부가 다소 딱딱합니다. 2부에서는 좌파 지식인의 위선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대목들이 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신청 안내 ● - 모집 기간: 7월 7일(일) ~ 8월 4일(일) 오후 2시까지 (sam이용권을 받으시려면 오후 2시까지 추가 정보를 입력하고 참여 신청 버튼을 누르셔야 합니다.) - 모집 인원 : 30명 + a (교보문고 구독서비스 sam 무제한30일 이용권을 30분에게 증정합니다. 책을 따로 도서관에서 대여하시거나 별도 구매, 또는 이미 가지고 계신 분들은 ‘참여 신청’만 누르시면 됩니다.) -신청 방법 ①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에 회원 가입하기 ② [모집 중]에서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 ‘참여 신청’ 하기 ③ 참여 신청 버튼 누른 후 ‘추가 정보 입력’ 클릭하여 정보 작성 및 제출 * ‘참여 신청’ 은 필수! ‘추가 정보 입력’은 전자책이 필요하신 분들만!
● 활동 안내 ● • 그믐과 책을 함께 읽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합니다. • 모임지기가 던지는 질문에 답글을 남기며 대화에 참여합니다. • 활동 기간 중 모임에 관한 소식을 그믐 레터(이메일)로 안내 드립니다. • 모든 질문에 답글을 달아 주신 분들께는 활동 기간이 끝난 후 ‘그믐북클럽 수료증’을 발급드립니다. • ‘그믐북클럽 수료증’ 소지자는 다음 그믐북클럽 신청시 우선권을 갖습니다. - 활동 기간: 8월 5일(월) ~ 9월 2일(월) 29일간 *당첨자 발표일: 8월 5일 (문자 및 이메일 개별 안내, 당첨자에게는 이메일로 sam 무제한 30일 이용권을 보내드리고 사용법을 안내드려요.) *모든 신청자에게는 그믐 알림과 이메일로 독서모임 시작을 알려드립니다. *교보문고 sam무제한 30일 쿠폰을 이용하여 북클럽 선정 도서인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비롯 30일간 20여만 권의 책을 무제한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는 광고 소재나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궁금한 사항은 ‘모임 전 수다’ 아래 대화 창에 남겨 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독서는 책을 고르고 내용을 상상하고 예측하고 기대하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아래 질문에 답하며 북클럽 준비를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워밍업 질문● 만약 30대 초반의 의욕 가득한 조지 오웰이 2024년 한국에 오고, 여러분이 그를 고용해 르포르타주를 쓰게 할 수 있다면 어떤 현장에 보내시겠습니까?
어제였나요, 유명 먹방 유튜버가 오랜 기간 전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뉴스를 접했어요. 멍자국이 자주 보였던 이유가 있더라고요. 참 안타깝고 속상한 일입니다. 유명인도 당하고, 제 친구들도 당한 데이트 폭력. 생각보다 우리 주변 데이트 폭력 피해자가 많아요. 조지 오웰에게 의뢰할 수 있다면, 데이트 폭력에 관해 글을 써달라 부탁하고 싶어요.
2024년 서울국제 도서전 현장에 다녀오라고 하고 싶네요. 독서대전에 매여 터지는 인파를 보고 20세기 초 살았던 조지 오웰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문득 궁금합니다.
전 가자지구로 보내고 싶습니다. 정말 너무 참혹합니다.
대통령실에 보내보고 싶......습니다만 하하하하하;;
대통령실은 나왔으니~ 저는 국민의 힘으로 보내고 싶습니다. ㅎㅎ
이 질문을 보니까 한승태 작가의 책들이 떠오르네요. 어떤 직업이든 직접 해보기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디테일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그의 책들을 보고 알았어요.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쿠팡이 이미 나왔는데, 새벽배송을 볼 때마다 씁쓸한 기분이라 쿠팡을 비롯해 새벽배송을 하는 택배노동자들의 현장이 궁금해요. 혹은 배달 라이더들이요.
저도 택배노동자, 배달 라이더들에 대해서 쓰게 할 것 같아요. 제가 <까대기>라는 택배 노동 현장을 보여주는 만화를 인상적으로 봤었는데요. 그 때가 4년 전인가 그런데, 요즘에는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로켓 배송이 더욱 당연해지고 있어 불안하고 걱정됩니다.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다급해지고 유동적이고 소모적이게 되는 듯해요. 조지 오웰은 이에 대해 어떻게 썼을지 그의 르포가 궁금하네요.
까대기 - 택배 상자 하나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6년 동안 택배 일을 하며 만화를 그린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취재와 인터뷰로는 끌어낼 수 없는 생생한 택배 노동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녹아 있다. ‘2018 다양성만화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다른 모임에서 장맥주님이 K-아이돌 산업에 대한 르포나 소설을 생각하신 적이 있다고 하셨는데... 맥주님과 조지 오웰이 함께 현장을 살펴 보고 날카롭게 상황을 파악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K-아이들의 명 만큼 암도 어마어마할 것 같아요.
너무 뻔한 답이지 않나 싶지만... 이주노동자들의 노동현장 취재를 부탁하고 싶어요. 우리 사회의 위선을 아주 신랄하게 파헤쳐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거의 매일 뉴스에 나오고 있는 위메프 사태가 생각납니다. 규모가 큰 만큼 피해액과 피해자들도 엄청난 것 같은 데 위메프 뿐만 아니라 유통 플랫폼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의료계 파업과 관련된 사항. 누구의 말이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도요.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인데 왜 이렇게 된걸까요.
저도 여기에 보내서 르포르타주를 쓰게 하고 싶네요, 언론이 망가져버리니 의료계 목소리도 제대로 들려오지 않고, 더군다나 환자들 목소리도 듣기 힘들어 제대로 판단을 내릴수가 없습니다. 가족이 투병 중인데 병원 갈 때가 다가올때마다 점점 더 악화되고만 있으니 모두에게 참으로 힘든 시대네요, 이 상황은 대체 누구에게 좋은 걸까요.
부동산시장이요. 아주 다양한 계층에서 접근한 솔직한 르포를 보고 싶네요. 지금 이 광풍이 기괴해보이는 건 저만 그런 걸까요?
현장 실습생들의 현장에 보내고 싶네요. 아직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배우는 이들에게 너무 혹독한 환경인 것 같아요. 많은 젊은 사람들이 경험을 쌓아 해당 직종에 취업하고 싶었을 뿐인데.. 과연 조지 오웰 눈엔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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