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공공도서관 '도도한 북클럽' 7월 모임

D-29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서 그림책을 읽고 책과 도서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읽을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는 이 책은 그림책이라기엔 글밥이 많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겨 어린이보다 어른을 위한 책에 가까워보입니다. 최초에 단편소설 형태로 발표되었고, 이후 그림책으로 발간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한 달 간 이 책을 읽고 나의 인생책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자신의 심야 이동 도서관에는 어떤 책과 음반이 구비되어 있나요? 나의 인생책이 있다면? 1권이 될 수도 있고 10권이 될 수도 있겠죠? 보르헤스는 <칠일밤>이라는 책에서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이 책과 딱 어울리지 않나요? "도서관은 마법의 책들이 있는, 마법의 공간" "마법에 걸린 책들은 우리가 부를 때에만 잠에서 깨어난다", "우리가 책을 열지 않으면 그 책은 글자 그대로 기하학적인 종이 더미, 수많은 것들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책을 열면 그 독자와 만나 미학적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칠일밤>)
저의 심야의 도서관에는 람세스 6권이 있겠네요. 아이들 키울때 한달에 책한권 읽기도 어려데, 아들이 람세스 6권을 5번도 더 읽어다고 하는 애기를 듣고는 저도 람세스 6권을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에 다시 읽어볼려고 책꽃이에 보관중인데 아직도 2번째는 못읽었네요.
심야 이동 도서관. 한번쯤 만나보고 싶네요. 저의 도서관에서는 만화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겠네요~
진행하느라 수고가 많아요~아기달벌님~
부끄럽네요. 7월 모임에는 열심히 참여하자고 다짐해 봅니다~
별다른 긴장 없이 읽었다가 결말에 놀라 ' 이거 뭐니~' 했습니다 ~ ㅎ, 나만의 심야 이동 도서관이라는 주제도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도 색다르네요 ~ 직업을 갖기 전 두세번씩 읽었던, 스코트.헬렌리어링의 ' 조화로운 삶', '스코트니어링 평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등등이 도서관 서가 어딘가에서 나의 손길을 기다리며 먼지가 쌓여가고 있을까요? 왠지 미안해 지는 느낌 ~~~
올리브 키터리지, 앵무새 죽이기, 노르웨이의 숲, 앞으로 올 사랑 등 엄청 많네요. 이 책 심야 이동도서관도 인생책 중 하나랍니다~~
어릴 때 읽었던 추리소설과 판타지소설들이 꽤나 커다란 공간을 차지하고 있겠네요 그믐, 책권하는도서관 책들도 작은 코너로 만들 수 있구요 ㅎㅎ
살아가는 것은 다른 말로 관계를 맺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가끔은 사람과의 관계보다 사람이 아닌 사물과 맺는 관계가 더 마음을 흔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심야 이동 도서관에 발을 들였다는 건 내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일인 것 같고 읽었던 수많은 책들은 마음 한편에 켜켜이 쌓여 나를 이루었겠으나 이 책이 주인공이 선택한 자살이 단순히 자살이 아닌 이동도서관의 사서가 되기 위한 어떤 차원문을 넘어간 또는 현실을 초월한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저의 이동도서관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지금은 잊어버린 마음 속 후미진 어딘가에 있을 음악과 책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의 심야 이동 도서관을 생각해 보려니 오히려 최근에 읽었던 책들 보다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이 더 생각나더라구요. 그리고 선물 받았던 책들과 함께 그 사람이 책을 주면서 했던 말들도 떠올랐어요~
'심야 이동도서관'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이나 버렸던 책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어요. 저는 어렸을 때 받은 편지나 오래된 책들을 버리지 않고 지금도 간직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사를 가거나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어쩔 수 없이 그중에서 낡거나 오래된 책들을 버릴 때 속상했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제가 읽은 모든 인쇄물을 소장한 심야 이동도서관이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판타지라서 실현 가능성은 없겠지만ㅎㅎ공간 문제로 책을 버리지 않아도 되고, 잊혀질 때쯤 심야 이동도서관이 나타나줘서 그 기록물들을 보면서 잊고 살았던 기억을 끄집어 내서 다시 한번 추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주인공이 "여기 사서로 일하고 싶어요.",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어요."라는 대사를 반복하는데 사서가 되기 위해 간절했었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묘했다,,, 마지막에는 죽음을 선택하고 원하던 도서관에서 일하게 된 것은 조금 충격이었다. 그렇게 큰 희생을 할 정도였는지. 하지만 사실 나도 사서가 되기 위해서 포기해야 했던 것이 많았기에 '내가 정말 원했듯이 주인공도 정말 원하던 것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결국엔 하고 싶었던 사서가 되어서 행복하다. 주인공도 그랬으면 좋겠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많은 분들이 제가 앞으로 낼 발제문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 해버리셔서.....이 책에 대한 느낌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하죠~~ㅎ 여러분들 인생책에 이어 미처 다 읽지 못한, 읽으려고 사두기만 한 책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혹은 도전해보고 싶은 책은 있을까요? 저는...<코스모스> 두번째 도전 중입니다. 처음 독서모임에서 3분의 2정도 까지 읽다 바빠서 못 읽는 바람에 중도 포기 했었고, 이번엔 다른 독서모임에서 읽자고 해서 읽는 중인데...끝까지 다 읽을 수 있길 바라며 천천히 정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도전책 궁금 궁금합니다!!!
예전에 티비엔에서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을 재밌게 봤었어요. 거기에 나온 책들 읽어보겠노라고 휴대폰 메모장에 다 적어놓았었는데 어려운 책들이 많아서 아직도 메모장에 적힌 책이 여럿 있네요...ㅎ
토지를 언젠가는 완독하려고 마음은 먹고있어요. 매년 그 마음을 리셋하고 시작은 안하고 있지만, 그래도 잊지않고 마음 한구석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ㅎㅎ
토지 다 읽고 태백산맥도 9권 읽을 차례. 다음엔 임꺽정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나의 심야이동도서관 장서중에서 다시 읽고 싶은 책이 무엇일까 자문해보니 ~ '스콧 니어링 자서전'이 떠오릅니다. '조화로운 삶'으로 유명한 헬렌 니어링의 동반자 이면서, 거대한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국사회에서 평생을 사회주의자, 시민운동가로 일관된 자신의 원칙으로 살았던 고집스런 사람의 삶을 다시 한번 음미하고파지는 오늘 입니다.
어떤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철학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정말 사색을 많이 하시는 분이구나!' 하며 감명받은 적이 있는데요. 저는 사실 엄청 현실적이라ㅎㅎ 철학적인 주제는 관심이 없지만 않지만 그래도 작가님이 추천해 준 책을 읽으려고 책갈피 해두었어요! 하지만 결국 또 현실에 치여서...ㅎㅎ ㅠㅠㅠ 읽지 못하고 있지만 휴가를 갈 수 있다면,,,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ㅡ^
책방에서 <오늘의 밥값>이라는 책을 사두었는데 정작 오늘의 밥값을 하느라 아직도 비닐을 뜯지 않은 채 읽지도 못했네요,,, 오늘의 밥값은 이 책을 읽는 것으로 대신하고 싶네요ㅎㅎ
최재천 박사가 번역한 '통섭'을 5년째 읽고 있습니다. 관심분야가 아니었는데 추천하셔서 읽고 있는데 진도가 안 나가네요. 읽을 때는 쏙 빠져서 읽다가도 잠깐 멈추면 한동안 책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계속 도전(!) 해 보겠습니다. ㅎㅎ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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