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고 나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실 그가 섬의 도서관으로 가게 되었을 때에는 새로운 삶이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거든요. 나와 너의 친절(적어도 함께 하려는 모습이 보였어요)이 그 기대를 더해 줬습니다. 그런데 계단에서처럼 다시 자신만의 지하로 숨어드는 그가 안타까웠습니다.
우여곡절끝에 다시 그녀를 만났고
그동안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그게 자의든 타의든 관차자이자 주변인인 그가 맘이 아팠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여타의 드라마나 소설에서 주인공의 감정에 울고 있다가,그치만 현실의 나보다 낫잖아, 나는 조조연쯤인껄 했던 사람이 어쩌면 투사였나봅니다. 해서 한번쯤은 잘 살았으면 하는 맘으로요.
특별히 모나거나 비뚤어지지 않았음에도 아닌 건 아닌 것일 뿐인건데 그게 튀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세상에서 말이죠.
냉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장안나
소전서가
장안나 님, 냉담의 주인공의 모습이, 맞아요, 정말 계속 가슴 속에 남아서 가시질 않죠, 마지막 장면에서 특히 더 그랬어요. 그녀와의 <여행>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몸을 씻는..... 그의 모습... 아마 주인공은 처음부터 그런 여행을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와 함께 행복한 여행을 하길 바라면서 읽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라아비현
저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소전서가
네, 끝까지 함께 읽어주시고, 또 이야기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만나길 바랍니다.
소전서가
밍묭 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댓글들 달아주셨어요. 좋은 문학을 읽으면, 우리의 뭉뚱그려 넘어가는 생각들이 더 자세해지고, 날카롭게 다져지는 것 같아요.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면서,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보고, 내 감상을 솔직하게 바라봐 보고, 문장과 장면이 가지는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느껴 보고, 그것들을 대화로든 글로서든 기억하거나 기록해 보고요. 그것들이 쌓이면,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나 시각, 그리고 결국엔 방식까지도 변화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것이 <인간을 대하는 태도>에서 바로 드러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진짜로 영향을 주려면, 처음엔 낯설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 모임이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보겠습니다.
김갑용
안녕하세요, 이 책과 3주의 기간을 함께해 주신 독자 분들께 감사와 함께 마지막 인사드립니다. 이 책을 어렵게 바라보신 분들도 계시고 또는 가까이 바라보신 분도 계시는데, 어느 쪽 감상이든 제게 소중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읽어주기를, 또 읽는 이의 머릿속을 간절히 상상하며 쓴 소설입니다. 한편으로 작품의 내용은 쓰기가 아니라 읽기에서 발생한다고도 저는 생각합니다. 제 작품 본연에서가 아니라 독서를 통한 감상에서 작품의 효용이 파생된다고요. 그러므로 쓰기에서 손을 뗀 이상, 작가는 읽기에서 굳이 필요가 없는 존재이나 몇 가지 자잘한 도움이나 설명을 드리기 위해 이렇게 함께하며 몇 마디 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말은 절대적이지 않고 오히려 책에 자기만의 애정을 갖기 위해서는 벗어나야 할 거추장스러운 것일 수도 있으니 모두 가볍게 잊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선집 이름이 그렇고 재단의 목표 또한 그러하니 이 소설과 고전이란 단어가 계속 함께하는데, 언젠가 먼 미래에 그렇게 되기를 소망하기는 해도 아직은 과분하고 제 그릇을 넘어선 상찬입니다. 동시대의 수많은 근작 중 하나인 제 소설을 특별히 대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이보다 더 나은 소설을 써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더 쉽고 용이한 재미의 이야기를 약속드리지는 못하나 독자가 헤맬 만한 가치와 효용이 있는 소설을 쓰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안녕하시기를.
화제로 지정된 대화
소전서가
안녕하세요! 소전서가입니다. 김갑용 작가님 냉담 북토크 안내드립니다 : ) https://www.instagram.com/p/C-T6anMv61V/?img_index=1 프로필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8/20(화) 7시 30분부터 약 90분, 장소 투바이투(소전서림 1층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138길 23)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소전서가
3주간의 『냉담』 읽기 여정 오늘로서 끝납니다.
공유해 주신 멋진 이야기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디 즐거운 독서의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냉담』은 앞으로 계속해서 온+오프라인으로,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더 많은 가능성을 찾아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참여 소감 남겨 주시면, 감사히 읽겠습니다.
『냉담』 편집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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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슝슝
제겐 그믐에서의 첫 모임이 바로 여기, <냉담>이었습니다. @소전서가 님께서 제시해 주시는 질문을 따라가다 보니 벌써 3주가 지났고, 달이 바뀌어 8월에 접어 들었네요. 제 손에 그냥 <냉담> 책이 들려 있었다면, 저만의 감상에 빠져 결론을 냈을 텐데, 질문과 답변을 하고 다른 분들 감상을 보면서 사고의 확장을 경험하였고 3주 간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갑용 작가님께 직접 답변을 들을 수 있단 것도 참 좋았습니다. (망자 덕질만 하던 제겐 참으로 생경한 경험이었습니다. ㅋㅋㅋ)
모임은 이렇게 마무리되지만 end 가 아닌 and로 이어지는 것이라 믿으며, 20일 북토크 때 뵙겠습니다. 🤗
함께 한 모든 분들, 무더위와 폭염에 지치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냉담>을 탄생시킨 작가님, 편집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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