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재생산 유토피아>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8기

D-29
개인적으로 어느 하나가 맞다고는 말을 못하겠어요. 산모 개개인이 생각하는 기준이 있을 거고, 저는 거기에 맞추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요.
아.. 어려운 질문이네요 ^^;; 1~5번 모두 일견 타당한 구석이 있긴합니다. 그런데.. 임신 당시, 임신 6주가 되니 병원에서 아기 심장소리를 들려주더라고요. 태아의 심장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거센 생명의 기운을 느꼈던 기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수적으로다가.. 1번, 수정되는 순간 생명이 시작된다에 가까운 입장입니다.
저는 1번 또는 4번입니다. 수정은 어떤 형태이건 말 그대로 생명의 시작점이라는 생각과, 또는 세상에 나와 비로소 삶을 시작하는 때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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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 멋진 신세계로 향하는 체외발생 ■■■■ ● 함께 읽기 기간 : 7월 23일(화) ~ 26일(금) 올더스 헉슬리가 1932년에 발표한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모든 인간들은 시험관에서 인공수정으로 태어납니다. 인간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라는 다섯 계층으로 나뉘며, 태아 조작과 유전 공학을 통해 각 계층에 맞는 인간이 생산되지요. 이번에 함께 읽을 3장을 통해 우생학과 관련된 오래된 논의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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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어떤 것이었나요?
저는 캐리 벅의 이야기가 가슴 아팠어요. 강간을 당하고 임신했다는 이유로 시설에 수용되었다니... 게다가 벅의 어머니도 수용되어 있었기에 그 당시 사람들이 벅의 가족을 어떻게 생각했을지 뻔해서 덩달아 무력해졌어요.
저는 캐나다가 불과 몇년전까지도 원주민 여성들에게 강제 불임 수술을 했다는게 너무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식스티스 스쿱'이라는 제도로 인디언 어린이들을 백인 가정에 강제 입양 시켰다는 것도요. 정말 욕나와요.
당연히 이젠 우생학적 발상은 없다고 없다고 생각했는데, 또는 제한적으로, 선의로, 매우 조심스럽게 한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이런 생각들이 결국 우생학의 명맥을 계속 이어오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곱씹어보고 있습니다.
3-1 수감된 여성 재소자가 난관 결찰술을 당하고 이민국 구금센터에 감금된 여성들에게 자궁 적출술이 일상적으로 자행되고 원주민 어린이들을 가족과 격리하는 일이 적어도 50년 전 일인 줄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2020년에도 있었다니! 인류가 저지르는 만행은 참 질기게 이어진다 싶습니다:)
캐나다 원주민 여성들은 2018년 까지 계속 병원에서 강제불임 수술을 받았다 - 는 대목이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캐리벅은 1920년대, 미국인디언 원주민의 낙태수술은 1970년대 이던데...2018년이면 불과 몇년 전이아닌가요.
캐나다 원주민들 이야기가 좀 충격적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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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입력창 하단의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인공자궁이 강압적인 목적에 이용되지 않을 믿을 만한 세상을 만들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137,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 부모들의 10대 자녀들이 자궁 적출술과 정관 절제술 대상이 되었다. 중략 여성과 소녀들은 다른 치료차 병원에 갔다가 의사가 마취 중 자신의 나팔관을 잘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우도 있었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 90,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임신한 사람들의 활동을 모니터링을 하기 위한 법률, 정책, 의료 지침이 재정 되면, 그 시행 과정에서 언제나 인종 차별이 일어나고, 계급이 영향을 미친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27,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체외 발생이 사람의 자궁보다 '더 안전'할지 모른다는 발상에는 또 다른 의문의 숨어 있다. 무엇이 임신중 '위험한'행동인지 정확히 누가 결정하게 되는가?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17,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즉 사람들은 우생학이라는 ‘과학’을 완성할 목적으로 체외발생을 사용하려하지만, 아이의 미래는 유전 형질이 아니라 부모에게서 받은 사랑과 보살핌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헉스터 원은 시사한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38,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루도비치는 병이 있는 사람들부터 의치, 안경, 지팡이를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재생산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 지금도 루도비치의 후예들이 존재한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04,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오늘 날 인공자궁을 인간의 자궁보다 '더 안전한'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가운데 '부적합한 엄마'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16,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화제로 지정된 대화
3-3. 3장 깊이 읽기 부모가 되는 것, 임신하는 것은 혹시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권일까요? 혹은 어떤 사람은 부모가 되지 말아야 할까요? ‘어떤 사람은 부모가 되어선 안 된다’는 주장은 우생학과는 다른 걸까요, 아니면 같은 인식을 밑에 깔고 있는 걸까요? 아래 칼럼들을 읽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들려주세요. https://weekly.knou.ac.kr/articles/view.do?artcUn=1728 https://www.ikoreanspirit.com/news/articleView.html?idxno=54790 https://www.jjan.kr/article/20170621614239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33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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