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낙태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거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임신중지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저는 그 이유를 대충 알것 같습니다
[책 증정] <재생산 유토피아>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8기
D-29
라아비현
밍묭
인공자궁이란 개념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인해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된 것 같아 유의미한 시간이었습니다. 동시에 세상에는 참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그래도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숙고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강츄베베
여러 가지 환경호르몬과 전파에 노출되고 있는 시대에서 불임에 고통받고 있는 부부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인공자궁'은 이들을 위한 획기적인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보지만 여전히 세상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생명윤리사상에 의한 불가침 영역인 어머니의 자궁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에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재생산 유토피아'가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지만 인구절벽인 요즘 상황에서 한 번쯤은 고민해볼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윈도우
정말 생각하고 논의할 거리가 많은 책입니다. 인공자궁과 인류 미래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여성 뿐만 아니라 인간과 사회 전반에 관련된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생각의 정리가 쉽지 않네 요. 저는 생명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 인간이라는 존재를 언제부터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같이 되어져야하지 않나 싶네요. 사실 우리를 헷갈리게 했던 한국식 나이의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태아 단계부터 (아니면 배아 때부터) 이미 생명 존재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죠. 아마 이런 숨어있는 생각들 때문에 헌재 판결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진행이 안되는 건 아닌가 짐작도 해봅니다. 아니면 가족의 남성우월적 지위의 대표적인 제도였던 호주제 폐지도 겨우 2008년에나 이루어졌는데 우리 사회가 너무 보수적인건가요?
좋은책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일파만파
‘낙태’ 대신 ‘임신중지’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원어인 ‘abortion’이라는 단어 자체가 낙태만큼 부정적인 의미나 낙인을 담고 있는 표현은 아닌 듯하며 한국에서도 형법상 '낙태의 죄'가 폐지된 만큼, 편견을 강화하고 부정적 가치판단이 이미 내재화된 ‘낙태’라는 용어보다는 다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는 의견을 반영하였습니다.(참고로 모자보건법상에서는 인공임신중절수술로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의 재생산권 운동에서는 임신중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에서도 최근 몇 년간 임신중지를 사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곰의아이
여전히 여성만이 임신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남성들이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면 세상의 모든 자원은 이미 임신의 대안을 만드는 게 집중되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기술력 부족이 아니라 의지 부족이었다.P218
곰의아이
임신이 힘들고 좌절감과 불쾌함, 불공평을 느낄 수 있는 여러 이유 중 하나를 가르켜 '사소하다'고 치부하는 것은 여성들의 경험을 비하하는 일이다. P231
아린
그믐의 장점이 이거구나!하면서 읽었어요.
사실 평소의 제 독서 습관으로는 손이 잘 가지 않는 분야인데..이번 기회에 독서의 폭이 조금은 넓어진 느낌이고요.
그리고 처음에는 조금 어렵지 않나??라며 걱정하며 읽었는데 어려운 주제를 쉽게 써주셔서 잘 읽었어요.
미처 그 동안 깊게 생각해 보지 못한 주제를 촘촘히 생각할 수 있는 기회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아비현
저도 그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믐의 장점이라고 생각 됩니다
윈도우
공감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 마무리 ■■■■
안녕하세요, 비욘드북클럽 8기와 함께 <재생산 유토피아>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제 임신한 상태에서 썼기에 아기의 움직임과 기대, 불안, 감정 및 몸의 변화, 사회가 임신한 사람에게 지우는 무게, 규제, 권고까지 풀어내면서 기술 담론이 거르는 인간 생명과 인간됨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인간 ‘임신’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의 전망대로 머지않아 인공자궁 기술이 현실화될 경우,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는 과연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게 될까요? 언뜻 생각하기 어려운 먼 미래처럼 생각되지만 책에 나온 예시처럼 이렇게 우리 모두가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작은 기계를 들고 다니는 현재도 예전에는 그리 쉽게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모임이 종료되면 아쉽지만 더 이상 글을 남길 순 없고 남겨진 글을 읽는 것만 가능합니다. 이 공간이 닫히기 전인 8월 9일 자정 전까지 못다한 이야기 남겨 주세요.
북클럽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분들에게는 모임 수료증이 발급됩니다. 수료증은 내 서재, 또는 내 프로필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29일의 시간 동안 함께 해주신 8기 멤버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우리 인식의 경계를 넘는 또 다른 책으로 곧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랄게요.
poiein
'인식의 경계를 넘'어 다른 곳(것)을 사유케 하는 비욘드북클럽, 고맙습니다. 이 책을 읽고 성별과 무관한 임신, 재생산 관련 돌봄, 스스로 선택한 가족의 부양 수단 등 그야말로 제 좁은 인식의 경계를 넘어 본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모임을 기대할게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린
저자가 임신 중인 상태로 글을 썼다고 해 서 더 다가왔던 거 같아요.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은 천지 차이 잖아요.
다음번에도 새로운 영역의 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라아비현
저도 좋은 책 읽은거 같아서 기쁘네요 다음번에도 좋은책 읽길 바라면서....
밍묭
임신 경험이 없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많은 것을 배웠고 알아가는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많이 접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의미있는 모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강츄베베
시간에 따른 기술발달의 속도가 빨리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지금은 우려하지만 언젠가는 우리의 생활곁으로 '인공자궁'이 다가와 있겠네요. 그 때에 분명 "그래 그 때 이게 설마 가능할까? 하며 의구심을 갖고 읽어내려갔던 책이 있었지"하며 회상할 것 같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 주신 생각이음 출판사 관계자 분들과 비욘드 모임지기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곰의아이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사회적 변화를 진정으로 시작하려면 인간의 임신이 의미있는 일이고, 또 자동화된 임신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해야만 할지도 모른다" p260
임신, 임신 중지, 재생산 건강에 대해 단순히 여자의 임신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제로 출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믐을 통해 같이 읽어나가며 한 달 가까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재생산 유토피아에 대한 생각들을 할 수 있었고 읽는 내내 좋았습니다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윈도우
남녀 상관없이 같이 이해하고 고민해야할 생명의 발생에 대한 현실적 문제와 이슈들을 풍부한 역사적, 사회적 사례들을 따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이브는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되었다. (모세서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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