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재생산 유토피아>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8기

D-29
과학과 기술은 진공 속에서 개입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안면인식이나 음성인식 기술은 개발 초기부터 백인 남성들의 자료를 주로 사용해서 백인 남성의 오류율이 극히 낮은 반면 피부색이 어두운 여성은 30프로가 넘는다. AI기술도 처음에 어떤 데이터를 주입하는지. 중립적인 데이터를 넣는지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적인 데이터를 넣는지에 따라 나중에 상당히 다른 예측결과를 내게 한다고 들었는데.. 과학은 중립적인데 사용자가 중립적이지 못한게 문제 인거 같습니다
4-1 흑인 여성이 백인 여성보다 신체적 고통에 둔감하다는 100여 년 전 실험을 여전히 엄마아 아기를 돌보는 현장에서 유효하다는 대목에서 경악했습니다. 피부 색깔에 따라 고통이 다르다는 실험 결과를 ... 세상이 흑인들의 삶에 참 야박하고 잔인하고 굴종을 강요하네요.
미국이 산모 사망률과 영아 사망률이 높다는점이 놀란 사실이였습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엄마'라는 저가의 접이식 모델 개발이 이루어졌다는 부분이 흥미있었습니다. 이미 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인큐베이터가 고가라서 고소득 국가에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발도상국이나 소득이 떨어지는 곳에서도 이를 사용하지 못해 아이를 잃게 되는 경우가 벌어지면 안 될 것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4-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입력창 하단의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다시 말해 신기술이나 더 나은 기술로는 불평등이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 진짜 문제는 새로운 혁신이 아니라 기본적인 자원의 정의롭지 못한 분배이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146,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과학과 기술은 진공 속에서 개입하지 않는다. 중립적이라고 선언하는 첨단기술들은 개발 방식과 적용 방식 모두가 기존의 차별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안면 인식과 음성 인식 기술을 생각해 보자. 이런 기술은 애초 개발 단계부터 백인 남성들의 자료를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피부색이 어두운 여성한테서는 오류율이 30퍼센트를 넘는 반면, 백인 남성에 대해서는 오류율이 극히 낮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52,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불공정한 세상에서는 어떤 기술도 그 자체로 기적을 낳을 수 없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64,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지난 수년동안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건의료의 극심한 불평등을 쉽게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불평등은 공동 돌봄이 이루어지는 베라 브리튼의 유토피아보다 헉슬리의 디스토피아에 더 가까운 우리가 이룬 세상에 대한 뼈아픈 고발장이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 143,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신기술은 신생아와 임신한 사람들의 인종차별적인 건강 불평등에 대한 해결책도 아니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47,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인공자궁이 실제로 모든 임신한 사람과 신생아들에게 정말로 이롭기를 바란다면, 먼저 건강 불평등에 맞서고 모든 사람에게 재생산과 관련된 돌봄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64,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미국은 인종차별적인 건강 불평등이 극심한 사레로 자주 인용되며, 여러 고소득 국가들 가운데서도 특이하게 산모 사망률과 영아 사망률 모두 경악스러울 정도로 높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49,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불공정한 세상에서는 어떤 기술도 그 자체로 기적을 낳을 수 없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64,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화제로 지정된 대화
4-3. 4장 깊이 읽기 4장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들이 나옵니다. ‘신기술이나 더 나은 기술로는 불평등이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146쪽), ‘불공정한 세상에서는 어떤 기술도 그 자체로 기적을 낳을 수 없다.’(164쪽) 저자의 지적처럼 기술 발전이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는 커녕, 오히려 심화시킨다는 주장은 요즘 과학계 안팎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식당 한 곳만 예로 들어봐도 그렇습니다. 키오스크가 도입되어 시각장애인과 노인들이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고, 조리 로봇과 음식을 실어나르는 배달 로봇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위협합니다. 이런 반성 속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에 대한 옹호와 지원의 목소리도 조금씩 힘을 얻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약자동행 기술박람회’가 열리기도 했지요. AI 돌봄 로봇 등이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이 된 기술’을 소개해주세요. 과거의 사례도 좋고, 지금 연구 개발 중인 기술도 좋습니다.
4-3 독거 노인 대상의 '반려 로봇' 기술을 처음 알았을 때, 그렇지, 맞춤 서비스란 이런 것이지! 했었습니다. https://news.seoul.go.kr/welfare/archives/560304 어르신 돌봄도 스마트하게`… 서울시, 로봇·인공지능(AI)으로 어르신 건강·안전지킨다
생각해보니까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은 많이 없는 것 같아 슬퍼지네요ㅠㅠ 저는 지금 있는 기술은 아니지만 도입되었으면 하는 기술이 있는데, 현대에 키오스크로만 주문을 받고 있는 가게가 많아지는 만큼 시각장애인을 배려하는 기술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시각장애인은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것이 어려우니, 기계에 음성 인식이나 다른 기술을 추가해 도움 없이 주문이 가능하게끔 했으면 좋겠어요.
한양대 아이디어팩토리 소속 '3D Makers'라는 팀이 생각납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했는데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3D 핑거맵'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시각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길을 찾기란 쉽지가 않죠. 이를 위해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용이한 촉지도를 만들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https://naver.me/Fmfg6yTr
딱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에 대한 것만은 아닌데, 저는 보청기를 대신하는 애플사의 '에어팟' 기술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많이들 아시는 것처럼 에어팟을 보청기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애플사에서는 아예 별도의 보청기 모드를 추가한다고 합니다. 저는 에어팟이 보청기의 기능적 불편점들 - 매번 전원을 켜고 끄는 불편함, 배터리 잦은 교체, 장착 및 탈착의 불편함 등 -을 개선했다는 점 보다는 심리적 불편감을 없앴다는 데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이든 신체적 약자이든 누구에게든 그들의 인격과 자존을 해치지 않는 섬세한 적용 방법론도 중요하게 보여집니다.
@poiein 과 비슷한 것인데 노인들을 위한 돌봄로봇이 생각이 났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340360?sid=102
우리 생활과 가깝게 이용되는 휠체어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확대프로그램, 음성안내, 스마트폰을 이용한 문자 및 음성 전환, 보완대체의사소통 지원 등 약자를 위한 기술은 아주 많습니다. 최근에는 계단을 올라가는 휠체어도 개발되었다고 읽었거든요. 문제는 인공자궁처럼 도움을 필요로하는 정도가 아니라 경제적 지원 정도에 따라 기술이 분배된다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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