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재생산 유토피아>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8기

D-29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합병증으로 죽어가는 미숙아들에게 계속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치료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자궁 안에서 아이들이 자라 건강하게 부모의 품으로 갈 수 있다면 인공자궁 기술은 언제나 환영받을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임신'의 사전적 의미는 수정란이 착상되어 자궁 밖으로 나오는 일련의 과정만 포함하겠지만 그렇게 간단한 단어는 아닌 것 같아요. 한 생명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존재하기 전, 수정과 함께 실체로 존재하는 과정, 자기 삶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며 영유하는 과정과 모두 관련 있는 개념이죠. 어떤 방법으로 태어나느냐가 그 사람의 삶과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죽을 위험에서 살리기 위해 인공자궁의 도움을 받은 아기와 사람 몸에 전혀 의존하지 않은채로 인공자궁 안에서 생산된 아기는 자신에 대한 인식에도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더 깊은 논의와 숙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2장 인공 위탁모 ■■■■ ● 함께 읽기 기간 : 7월 19일(금) ~ 22일(월) 제가 남기는 질문들은 전부 ‘화제’로 지정을 해 놓았습니다. 화면 하단의 불꽃 모양 아이콘을 누르시면 화제로 지정된 글들만 모아서 보실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또한 저의 질문에 답변을 남기실 때는 제 닉네임 ‘비욘드’ 바로 옆에 있는 말풍선 아이콘을 눌러 ‘이 글에 답하기’ 버튼을 눌러서 작성하시면 보기 좋게 정렬이 되어 나중에 찾아 읽기 편하세요. 그럼, 2장 인공 위탁모, 앞으로 4일간 함께 읽을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1. 2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어떤 것이었나요?
우생학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생학이 어떤 건지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우생학의 탄생부터 한창 시행되던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우생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당연하다거나 원래 그렇다는 말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챕터 챕터 읽을 때 마다 느끼고 있습니다. 52쪽 굿린의 행위를 보면 놀랍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몰래 빼돌린 태아를 실험하고...연구에서 실패한게 다행인건지..만약 성공했다면 그 아이를 원래 부모한테 돌려줄 생각이었는지??참 무서운 연구과정이었네요..
우생학에 관련된 이야기가 인상깊었어요. 그 시절에는 약한 아이를 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의사들이 많았다고 하니, 이런 기반에서 미숙아를 구하려는 연구를 진행한 사람들이 대단해보일 정도입니다.
저는 이 모든 문제들이 태아나 신생아의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글을 읽다보니 근본적으로는 배아와 관련된 문제들부터 정리되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우생학 관련 이야기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일본의 마비키-코카에시 라고 부르는 아이 솎아내기 문화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국도 칠삭둥이, 팔삭둥이라고 부르며 미숙아들을 내려부르는 명칭이 있지만 저 정도는 아니지요.
저는 14일이라는 배양기간과 배아가 태아로 되는 56일이라는 각 시점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됐어요. 줄기세포 논쟁이 일었을 때 들었던 것 같기도 한데요.. 그때는 문제를 이해하는 정보 중 하나였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는 '내가 선택해야한다면?'이라는 관점으로 읽어서 그런지 그 날짜가 굉장히 압박감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생각의 출발이 연구냐, 임신이냐의 차이라서 그럴까요.
2-1 인공자궁 관련한 다양한 연구 사례를 알 수 있었어요. 윤리적 이슈가 당연히 제기될 수 밖에 없고, '14일 제한'의 의미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뉘른베르크 강령]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을 특히 좋아하는데, 이제 알게 돼버린 뉘른베르크의 강령으로 서곡의 음률을 떠올리 때마다 어쩔수 없이 착잡해질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입력창 하단의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체외에서 아기를 기르지 않아도 가족을 이룰 방법은 이미 많이 있다. 부모가 되어보지도 못하면서 아기를 낳는 사람도 많고, 아기를 낳아 보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부모인 사람도 많다. 임신한 것으로 부모 자식 관계가 저절로 형성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인간이 낳았다. 그래서 9개월에서 10개월이라는 임신 기간에는 임신한 사람과 태아가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관계를 형성한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84,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언론들은 오늘날의 부분 인공자궁 기술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인 것처럼 보도하지만, 과학자와 신생아라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인공자궁을 만들려고 처음 시도한 것은 1950년대 였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 51,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아주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1900년대 초 의료계의 다른 사람들도 일찍 태어나거나 힘들게 태어난 아기들은 본래부터 튼튼하게 태어난 아이들 만큼 가치 있는 생명이 아니라는 견해를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42,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배아에 여느 세포 덩어리 이상의 가치가 없다거나 반대로 배아가 신성하다고 모두가 동의한다면 연구의 한계를 설정하는 일은 간단해질 것이다. 하지만 생명의 시작 시점에 대한 문제는 아주 복잡하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63,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실제로 교회 교리에서 문제로 여기는 것은 생명의 '잠재력'이다. 바티칸이 배아 연구에 반대 지침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면서 언급하는 내용도 이른바 인간 배아에 깃든 생명의 '잠재력'과 관련이 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임신중지 반대 운동가들이 '잠재적' 생명을 지키기 위해, 거의 광신적으로 연구에 사용된 배아를 폐기하는 일은 살인이나 마찬가지라는 등 감정을 자극하는 언어를 계속해서 사용하며 배아 연구를 반대한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64,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규제 지점까지 성공적으로 배아를 기른 과학자들은 자시들의 연구가 과학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지만, 배양 기간을 얼마나 연장할 것인지는 과학이 아니라 사회가 답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p. 79
14일이 적절한 기준이 되는 이유는 초기 배아에서 형성되는 '원시선primitive streak'이 나타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71,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이 계절의 소설_겨울] 『해가 죽던 날』 함께 읽기[이 계절의 소설_겨울]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함께 읽기[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해요 🙌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책[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1월1일부터 고전 12권 읽기 챌린지! 텀블벅에서 펀딩중입니다.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남들보다 한 발짝 먼저 읽기, 가제본 북클럽
[바람의아이들] "고독한 문장공유" 함께 고독하실 분을 찾습니다. 💀《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선착순 도서나눔] 중국 대표 작가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원청》! 출간 전 같이 읽어요
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일본 장르소설을 모았습니다
[박소해의 장르살롱] 21. 모든 예측은 무의미하다! <엘리펀트 헤드>[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박소해의 장르살롱] 7. 가을비 이야기 [일본미스터리/클로즈드서클] 같이 읽어요!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