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의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사람이 물건을 만들고, 그 물건이 다시 사람을 만들기 때문에요. 매체는 A를 그저 A로 옮기는 무색무취의 것이 아니라 형식을 좌우하고 결국에 내용의 물길까지 바꿔버리곤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글은 타자기라는 물건, 매체와 함께 어떤 운명을 건너왔던 것인지 탐구해봅니다.
독서기록용 <한글과 타자기>
D-29
청명하다모임지기의 말
청명하다
이 책은 한글 기계화의 역사가 우리가 막연히 상상하는 것처럼 매끈하지 않았음을 보이는 책이다.
『한글과 타자기 - 한글 기계화의 기술, 미학, 역사』 p.15, 김태호 지음
문장모음 보기
청명하다
한자가 이렇게 '문제'로 떠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동아시아 지식인들에게는 무척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한글과 타자기 - 한글 기계화의 기술, 미학, 역사』 p.39, 김태호 지음
문장모음 보기
청명하다
'한글'이 제국주의적인 침략에 맞서 국어를 찾으며 민족적인 탈출구를 찾던 것과 또 다르게, 타자기를 사용해 편리하게 작업하기 위해서도 주목되었네
청명하다
한글 타자기의 개발은 단순히 로마자 타자기의 활자와 글쇠를 한글 자모로 바꾸는 식으로는 성취할 수 없었고, 한국인의 글쓰기 방식 자체를 바꿈으로써 비로소 가능해졌다.
『한글과 타자기 - 한글 기계화의 기술, 미학, 역사』 p.63, 김태호 지음
문장모음 보기
청명하다
공병우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전통이냐 외래냐의 문제가 아니라 효율적이냐 아니냐의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글과 타자기 - 한글 기계화의 기술, 미학, 역사』 pp.139~140, 김태호 지음
문장모음 보기
청명하다
3장에서는 타자기에서 벗어나 공을 들여 '공병우'라는 인물의 이력과 위치를 탐색한다. 읽어 보면 근대화를 꿈꾼 지식인이라는 인상이 든다. 그 와중에 1960년대 한국일보에서 선정한 '한국의 유아독존' 중 한 명인 게 재미 포인트.
청명하다
초성 쌍자음을 찍을 때는 쌍자음 키를 누르면 플래튼이 4분의 1글자 간격만 진행하고, 놓으면 나머지 4분의 3글자 간격으로 전진한다.
『한글과 타자기 - 한글 기계화의 기술, 미학, 역사』 p.170, 김태호 지음
문장모음 보기
청명하다
책에서 다루듯 생각보다 물리적인 타자기는 고려할 부분이 많다. 자음의 위치, 모음과의 조합에 따라 모양이 달라져야 글자가 네모 반듯 예쁘게 적히기 때문에. 게다가 쌍자음에, 양손의 균형 등을 생각하면 어떤 자판을 사용하고, 배열할지까지 더하면 쉬운 일이 아닐 뿐더러, 그 경우의 수는 무척 많았을 것이다.
청명하다
송계범은 풀어쓰기 입력을 모아쓰기 출력으로 처리하는 전기회로를 직접 발명하였기에 그 의의가 크다.
『한글과 타자기 - 한글 기계화의 기술, 미학, 역사』 p.178, 김태호 지음
문장모음 보기
청명하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글의 기계화란 실상 한글의 쓰기 문화를 서구화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한글과 타자기 - 한글 기계화의 기술, 미학, 역사』 p.186, 김태호 지음
문장모음 보기
청명하다
공병우는 맹인부흥원에서 자신의 타자기로 타자를 배운 시각장애인들을 공안과의 접수처에 채용하고,
『한글과 타자기 - 한글 기계화의 기술, 미학, 역사』 p.211, 김태호 지음
문장 모음 보기
중간에 참여할 수 없는 모임입니다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