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의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사람이 물건을 만들고, 그 물건이 다시 사람을 만들기 때문에요. 매체는 A를 그저 A로 옮기는 무색무취의 것이 아니라 형식을 좌우하고 결국에 내용의 물길까지 바꿔버리곤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글은 타자기라는 물건, 매체와 함께 어떤 운명을 건너왔던 것인지 탐구해봅니다.
독서기록용 <한글과 타자기>
D-29
청명하다모임지기의 말
청명하다
이 책은 한글 기계화의 역사가 우리가 막연히 상상하는 것처럼 매끈하지 않았음을 보이는 책이다.
『한글과 타자기 - 한글 기계화의 기술, 미학, 역사』 p.15, 김태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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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한자가 이렇게 '문제'로 떠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동아시아 지식인들에게는 무척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한글과 타자기 - 한글 기계화의 기술, 미학, 역사』 p.39, 김태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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