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글을 쓸 때는 꼭 이걸 써야지 하고 시작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냥 리듬이라는 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우리가 말하고 있는 '권한'이 인간의 운명 문제와 연결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갑자기 용수철처럼 튀어나가듯 글이 써지더라고요.
독서일기클럽-나와 해방을 위한 글쓰기
D-29
책방아이
안심현인
인생이 어디 마음 먹은대로 되나요 ? 어떤 일은 내 일이 아닌 것인 줄 알면서도 주제넘게 개입하여 망신을 당하고 어떤 일은 꼭 개입하여 존재감을 높여야 함에도 눈치보며 어슬렁거리다 기회를 놓쳐 어두운 길로 ...
안심현인
난 위의 에피소드가 장강명작가의 어느 단편에서 봤는지를 곰곰히 생각 중이었습니다.ㅎ
전번 ' 소크라테스의 죽음 ' 에 이어 또 읽어야 할 그리이스 철학책이 생겼네요. ^^
체의시가
위의 에피소드가 장강명 단편에 나오나요?
안심현인
( 저도 장작가의 소설 9권 정도 읽었으나 )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ㅎ
파인스위즈
라인홀드기도문 저도 좋아합니다!^^♡
책방아이
기도문처럼 살아진다면 얼마나 좋은 일일까요. 잘 안 되는 걸 알기에 읽고 또 읽으며 그렇게 살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왕 언급하신 김에 기도문 문장을 올려보고 싶군요.
책방아이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그리고 이를 구별하는 지혜도 주소서.
- 라인홀드 니버의 기도문 -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에픽테토스 지음, 강현규 엮음, 키와 블란츠 옮김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Encheiridion>을 영국의 고전문학가 조지 롱이 1877년 영어로 번역한 것을 토대로 한 책이다. '엥케이리디온'은 핸드북 또는 매뉴얼이라는 뜻으로,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그의 제자인 아리아노스가 받아 적은 내용을 토대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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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의시가
음…라인홀드니버는 사람인가요? 누구인가요?
책방아이
미국의 기독교 윤리학자입니다. 조금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안심현인
난 라인홀드니버를 미로스라브 볼프의 역작 " 배제와 포용 " 에서 본 것 같습니다.
음 .. 볼프 또한 기독교윤리학자이니까요.
지금 반쯤 - 300페이지 - 읽었는데 무신론자들이 보기에는 음 .. 하나님이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ㅎ
기회가 되면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라는 책도 언젠가 읽었으면 합니다.
신의 존재와 그의 행위에 대한 심오한 분석과 추앙이 때로는 경이롭고 상이하지만 그 또한 인간이 가져야 할 지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체의시가
아 저는 처음 듣는 것들이 많아 배우는 것 또한 많네요^^
책방아이
어쩌면 저 기도문이 에픽테토스가 말하려는 것의 정수일 수 있겠어요. 어떤 영감이 느껴지신다면 짧은 독서일기 한 번 써 보시지 않겠어요? 여기는 비가 오고 있는데요. 그렇게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늘도좋은날
날마다 기도가 필요할 것 같네요.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결국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쉬울 것 같네요. 올려주신 기도문을 천천히 따라 읽어보니 마음도 차분해지네요.
보슬비
날마다 만나니 좋으네요. 어제는 화가 났는데 오늘 보슬비가 와서 그런가 차분하니 좋으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책방아이
그러고 보니 오늘은 보슬비님 그 자체의 날이군요. 비를 피하시듯 비인(非人)도 잘 피해 나가시길 기도합니다.
노논
주말에 아들이랑 옷을 사러갔는데요(아들이 반바지가 필요하다고 옷사러 가자고 함) 막상 쇼핑몰에 가니까 아들이 빨리 나가자고 하고 옷을 못고르겠다는 거예요 종업원들이 개입하는게 부끄럽고 불편하다고
이전에도 그런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엔 자기가 먼저 옷사러 가자 했으니까 다를 줄 알았죠
그래서 니가 옷사러 가자 해서 온거고 이정도의 접촉은 옷을 사려면 당연한 거다 종업원들은 엄마가 상대하지 않느냐 타일렀어요 그랬더니 애가 그냥 좀 공감 해주면 안돼? 하더라고요
땅~ 맞아요 그래요 그때 내가 해야 하는 건 공감이었는데
그길로 바로 철수! 아들 좋아하는 과자 사서 기분 좋게 왔어요
이 역시 내 권한 밖의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문득
체의시가
그냥 좀 공감해주면 안 돼?
맞아요. 그래야 하는데 그게 또 참 어렵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살아야겠어요. 소중한 사람에게 그냥 좀 공감하는 하루.
안심현인
이렇게 한 사흘 비가 오면 모든 게 괜시리 꿉꿉해 집니다.
벌써 따가운 태양이 그립습니다.ㅎ
음식 또한 속을 덥히는 것에 입맛이 댕깁니다.
얼큰한 김치돼지고기찌게로 점심을 하고 그래도 커피는 평소처럼 아이스라떼로 하겠습니다. ㅎ
김애란이 갑자기 좋아져서 ' 비행운 ' 을 다 읽었습니다.
좀 시간이 지났지만 훌륭한 단편이라 방금 로스팅한 것으로 뽑은 구수한 커피 맛이 납니다. ^^
체의시가
오 글이 너무 좋은데요^^
김치돼지고기찌개와 아이스라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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