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온과 함께 읽기]긍정의 배신 - 긍정적 사고의 배신에 대해 한 챕터씩 함께 묻고 답하기

D-29
안녕하세요 안온입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 중에 '긍정적 사고'가 있지요. '좋게 생각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결과가 있어' 같은 말들이요. 그런데 과연 긍정적 사고만으로 그것들이 바뀔까요. 사회나 집단이 어떻게 개인에게 긍정적 사고를 주입하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봅시다.
곧 모임이 시작하는 날이네요! 긴 장마가, 책 읽기엔 더할나위 없는 시간을 제공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모두들 잘 읽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는 사회에 지배적으로 깔린 '긍정'에 대한 이미지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음에 좋았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번에는 <긍정의 배신>과 함께하게 되었네요. 긍정적 마인드를 요구하고, 끌어당김의 법칙을 실천하라는 자기계발서가 쏟아지는 지금 어쩌면 가장 읽어야할지도 모르는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봅니다. 저는 자기계발서를 거의 읽지 않는 편인데요. 이 책에서도 언급하는 그런 비과학적인 요소들이 마치 과학적인 것마냥 언급되는 것에서 오는 불편함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챕터에서는 암과 긍정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저자 본인의 유방암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는데요. 우리는 어느새부턴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마라'는 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라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이분법적 사고가 머릿속 어딘가에 깔려있다고 할까요. 이 챕터에서는 긍정이 암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자신의 병을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정확한 치료법을 따르는 게 좋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또 긍정이 그렇게 좋은 것이었다면, 암을 통해 인생의 소중함을 느끼는 등 사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모든 사람에게 생의 소중함을 전달하기 위해 치명적인 병에 걸리게 하지 않느냐는 저자의 말이 꽤 강렬하게 와닿았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큰 병에 걸리거나 크게 다쳤을 경우, 주변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주입하려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만하길 다행이다, 좋게 생각하면 완치 될거야, 너보다 더 힘든 사람을 생각해 봐, 같은 말들은 실제로 그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정상의 삶으로 돌아가는데에도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긍정을 주입하려는 태도가, 이미 개개인의 마음속에 뿌리내려 있다는 것을 이 챕터를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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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긍정적 마인드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네요!
저에게 있어서 긍정적 마인드는 현재에 집중해 일어난 일에 대해 받아들이고 다음 스텝을 준비할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긍정적 마인드와 '긍정적인 척하는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불안한 상태에서 온전히 불안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현재의 상태를 거부하고 얻고 싶은 상태를 연기한다고 해서 현실이 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맞습니다. 매사에 모든 것을 '긍정화'시킬 필요는 없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긍적적일 필요가 없다고 하면 바로 그 반대편인 '부정적이어야 한다'라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부정적인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기에 구분하여 받아들일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을 객관적으로 봐야만 구름그림님의 말처럼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지요.
ㅎㅎ 왜인지 생각보다 술술 읽히진 않네요.. 도파민 중독이라 집중력이 너무 떨어진듯 합니다.. 하아.. 진부한 말이지만 챕터를 읽어나갈수록 역시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한끗 차이로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니까요. 구름그림님 말씀처럼 현재에 집중하는 일이 정말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긍정과 부정 모두 사실 다가올 미래를 지레 점쳐보고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이니까요. 제게 긍정이란 제 안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믿음입니다. 어떤 일이 닥쳐와도 유연하게 겪어낼 수 있는 힘이 제 안에 있다는 믿음이요.
2부까지 넘어가고 나면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대표적 사례 위주로 이야기가 바뀌어서 꽤 가독성이 괜찮아집니다. 이름이나 단체명에 연연하지 않고 내용 자체에 의미를 두고 읽으시길 추천드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 책이 중요하게 다루는 '긍정적 마인드'외에 또 하나가 바로 '끌어당김의 법칙'인데요. 대부분의 자수성가를 다루는 자기계발서들이 이 두가지를 꼭 언급하는 것 같더군요. 물론 긍정적 사고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런 반복적 사고가 목표를 이루어 줄 것이라는 맹목적 믿음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 마인드'와 '끌어당김의 법' 두가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네요.
‘긍정적 마인드’와 ‘끌어당김의 법칙’ 모두 자기 자신을 신뢰해야 한다는 점에서 같다고 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긍정적 마인드’는 행동하도록 만드는 힘이라면, ‘끌어당김의 법칙’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머문다는 것입니다. 성공은 결국 끝까지 해낸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이기에, 중간에 포기해버린다면 성취할 수 없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포기하고자 하려는 자신을 붙들어매는(?) 기능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역경을 극복하고, 실패를 뒤로 하고 다시 도전하게 만드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에 반해서 ‘끌어당김의 법칙’은 외부로부터 ‘성공’이라는 딱지를 받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자신의 결과를 설명할 때 주로 사용하더군요. 그리고 타인의 성공을 복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별다른 노력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식으로 오해받기 시작했고요.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다는 인디언의 이야기처럼 성공할 때까지 고생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인데... 고생과 노력은 잊고 성공하고자 하는 열망만 있으면 되는 것으로 오해 받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겨나는 게 아닐까요? ‘긍정적 마인드’와 ‘끌어당김의 법칙’ 모두 행동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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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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