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이 모임은 나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나는 어색하고 막연한 느낌이 들어서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틀린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충분히 고통받지도 않았고 의무를 완수하지도 않았으므로 말을 꺼낼 권리가 없다. 문 안쪽에서 판결과 비난 어린 선고가 내려지는 동안 닫힌 문 밖에 서 있는 기분이다. 그와 동시에 나는 호감을 사고 싶기도 하다. ”
『고양이 눈 2』 P.262,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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