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사물의 표면 아래>를 함께 읽어요.

D-29
이런 계산에서는 전기차 한 대의 약 5분의 1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며 이 플라스틱은 화석연료로 얻어진다는 점을 알아두자. 전기차의 탄소 발자국은 절반 가까이가 도로에 오르기 훨씬 전에 생긴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전기차는 생산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휘발유 자동차 제조 시 발생하는 양보다 70퍼센트 가까이 높으며, 중금속을 더 많이 사용해 독성 지수는 세 배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 기후 불안과 공포를 넘어 / 264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이렇게 지독하게 아픈 뒤통수는 오래간만 입니다. 화석연료를 덜 쓴다고 생각만 했지 전기차 자체를 만드는 데 화석연료가 이렇게 많이 쓰인다는 것도, 중금속 독성 지수가 세 배라는 것도 충격적 입니다. 아마 사물의 표면만 봤다면 여전히 지구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뽐냈을 것 같습니다. 그 아래 이런 비밀이....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구온난화가 그 곰의 상태와 아무 관련이 없음을 똑똑히 인지하고도 "이것이 기후 변화의 얼굴이다"라는 헤드라인으로 촬영분을 공개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 기후 불안과 공포를 넘어, 275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이번 챕터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디어를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 지금까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조작 된 거짓 정보는 아니었는지...의심하게 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는 분명 심각합니다. 그 심각성을 알리는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 입니다. 마치 햇살과 바람의 대결처럼. 공포로 강제 된 해결 방안들이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지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그믐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밤입니다.
사실, <내셔널 지오그래픽>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에 대한 국내 공중파 방송의 다큐멘터리 가운데도 그런 부분이 많습니다. :) (그래서 저는 국내 공중파 방송의 다큐멘터리를 대체로 시큰둥하게 보는 편입니다.)
흥미로운 내용일수록 신뢰할 만한 것일지를 의심해봐야겠어요.
오늘과 내일은 '딸에게 전하는 말'과 '신성에 관하여'를 읽습니다.
<딸에게 전하는 말> 기후 위기에 대한 글을 읽고 난 뒤 ‘딸에게 전하는 말’을 읽으니 왠지 울림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작고 연약한 행성 위에 존재하는 우리가 서로의 연결성을 자각하고 함께 노력해야 지구에 닥치고 있는 명운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무의미와 공허에 시달리는 전형적인 현대인인 온갖 책들을 읽으며 위로를 구하는데요, 이 글 ‘딸에게 전하는 말’은 딱 필요한 말을 해주네요. “목표는 삶을 꾸리는 것, 그러니까 살아있는 행위 자체를 소명으로 삼는 거야. 궁극적으로 무엇도 계획하거나 예상할 수 없다는 걸, 살마의 삶처럼 복잡한 무언가에서 겨로가를 예측할 청사진을 찾을 수 없다는 걸 명심하고“ 작년과 올해 제가 제일 많이 쓰는 단어들에 ‘불확실성’, ‘연결성’이 포함되어 있어요. 그런데 최근에 또 추가한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상상력’입니다. 최근에 제게 ‘상상력’이 빠져 있어서 무의미의 늪에서 탈출하기가 힘들었구나..싶더라구요. 그간 좋은 책들 곁에서 서성이다 보니 사물의 표면 아래에 있는 것들을 저자의 어깨 너머로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을 많이 얻었어요. 그런데 그것들을 저자의 어깨 너머가 아닌 제 눈과 마음으로 바라보기까진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많이 깨닫고 있어요. 그리고 ‘상상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두요. <사물의 표면 아래>를 읽으면서 느꼈던 경이와 통찰, 안타까움, 반성 등을 제것으로 만들기 위해 인내심과 상상력을 계속하여 기르고자 합니다. ‘딸에게 전하는 말’은 정말로 용기를 주는 글입니다. +_+
인생 초년에는 과거의 그림자 아래에서 살아. 뭘 해야 할지 알기에는 너무 어리지. 말년에는 나이를 너무 먹어 등 뒤에서 들이닥치는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어. 그 둘 사이에 네 삶을 비추느 자그많고 가느다란 빛줄기가 있지.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p314 <딸에게 전하는 말> 중,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이런 이야기, 이런 문화적 해석 하나하나는 장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특정한 사고방식의 산물이자 삶을 바라보는 고유한 비전 그 자체다. 하지만 모두 공통된 충동을 표현한다. 그것은 죽음이 아니라 현재의 삶과 관계하려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 우리를 온통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힘, 지금 여기에 있는 초개인적 환상의 영역이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p.321,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딸에게 전하는말. 너무 좋네요. 전 아들만 둘이라 두 아들에게 그의 애정어리고 통찰력있는 조언을 사진찍어 공유했답니다. 이런 책을 쓸수 있는 그의 박식함과 사물의 표면위 전체를 보는 통찰력과 그 표면아래의 심연까지도 꿰뚫어 볼수 있는 깊은 시선이 너무 부럽네요.
<신성에 관하여> 책 『사물의 표면 아래』 마지막 글로 <신성에 관하여> 는 참으로 적절한 구성인 것 같아요. 이 책을 만들 때 저자님과 편집자님이 책의 구성을 놓고 어떤 의견을 주고 받으셨을지 상상해 봅니다. <딸에게 전하는 말>로 우리에게 학자로서 아버지로서 인류학자로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존재해야할 지 살아가야할 지 조언과 용기를 주신 뒤, <신성에 관하여>를 통해 그 첫걸음을 떼도록 하시는 것 같아요. 제 삶은 세계라는 장소에서 존재하면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신을 믿지 않는 현대인인 저는 때때로 세상에 나홀로 존재하는 듯한 착각과 외로움에 빠져들어 의기소침해지고 공허에 시달립니다. 『사물의 표면 아래』와 같은 책들은 제가 깨닫도록 비슷한 메시지를 계속해서 건네주네요. 모든 지형지물과 동물과 물체는 늘 연결되어 있고 맺어져 있고 , 끊임없는 창조의 춤에 참여하라구요. 책 마지막 장을 덮을때 약간 벅차오르는 기분이 들어요. 바로 이 찰나의 순간이 어쩌면 ‘신성’을 느낀 순간일까요? 전 그렇다고 생각할까 합니다. 습관처럼 공허와 무의미라는 단어를 쓰는 제 손가락이 앞으로는 ‘신성’, ‘창조’ 이런 단어를 조금 더 자주 쓰도록 독려해야겠어요 :)
이토록 눈부신 문화적 다양성 앞에서너무 포괄적이라 무용할 정도인 원주민이라는 단어는 모든 의미와 목적을 잃는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신이 주신 영생의 잎] 차와 커피도 산업혁명의 역사와 함께 했었군요. 남미에서 오랜 문화와 전통을 함께힌 코카잎을 멋대로 남용 가공해놓고 코카잎의 씨를 말리려는 강대국의 횡포에 맞설수 있는 정부가 오래 갈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최근에 이 책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중국과 미국의 제2의 아편전쟁 같은 느낌이었어요
펜타닐 - 기적의 진통제는 어쩌다 죽음의 마약이 되었나펜타닐 원료 생산의 중심지인 중국 내 마약 시설에 잠입해 정부의 지원 아래 방대한 화학 산업이 운영되는 현장을 보도하고, 미중 간의 갈등, 멕시코 카르텔의 개입 등 펜타닐 사태의 이면에 있는 복잡한 그물망을 탐구한다.
개인이 내리는 윤리적 결정이 다른 이들우 비슷한 선택과 합쳐지는 것이야말로 사회 변화우 동인이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기후 불안과 공포를 넘어, 283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행동으로 인한 영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채식을 하더라도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재배 방식인 경우 오히려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참 어렵습니다.
[기후불안과 공포를 넘어] 제가 읽어본 기후 위기 이야기 중에 가장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그래서 약간은 불편한 진실인 거 같기도 합니다 조작된 북극곰 사진이라니 실제로 북극곰 개체수다 늘고 일다니 조금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그래서 다양한 관점의 책늘 읽으며 균형을 잡아야겠죠.
여섯 번째 대멸종‘인류세’를 다룬 대표적 저술로 한국에서는 절판 이후에도 수많은 독자가 재출간을 희망했던 엘리자베스 콜버트의 대표작이다. 가깝게는 뉴욕의 한 동굴부터 안데스 산맥, 아마존 열대 우림 등을 거쳐 신시내티 동물원까지 지구 곳곳을 다니며 현재 상황을 조명하고 그 영향을 경고한다.
딸에게 전하는 말...은 마치 저에게 해주는 말인것 같은 착각으로 뭉클하게 읽혀요.
긴 인생을 돌아보며 그간의 선택이 온전히 네 것이었다고 생각 할 수 있다면 한스러울 이유는 그다지 없단다. 억울함은 강요되었던 선택을 미련이 남은채 돌아보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마음이지. 자기 삶의 설계자가 되기 위한 고투야 말로 무엇보다 위대한 창조적 과제야.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p.314,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greeny @그래서 @그러믄요 @타피오카푸딩 수료증을 받으실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끝까지 힘을 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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